15.3.30 벚꽃, 봉숭꽃, 목련 만발한 봄 바다 해안로 창원시내 돌아왔다./264
봄여인 꽃바람 나 나가고
홀로 싱숭한 남정네들
꽃 수술 속에서 암내를 맡는다.
집에서 어찌 쳐박혀 있으랴
봄을 찾아 자전거 끌고 나선다.
화사한 얇은 봄옷이나 한 벌
담 깔린 동복이 덮다.
자전거 끌고 나가면
벌판에 뛰노는 말이 된다.
자유가 내 세상이다.
말 관절과 손잡이도 고쳤다.
벚꽃이 창원대로에 흠뻑 피었다야
아니 복숭아꽃 분홍빛이
노오란 개나리가 언덕에 피고
하얀 목련 봉암 비탈이 무너질듯 피고
갯가 언덕의 실버들
푸른 줄기 바람을 흔든다.
꽃피는 내 고향
자기 옛 추억을 거기에 얹는다.
참 아름다운 수채화
켄트지에 4B연필 수평선 긋고
윤곽선 슬슬 그늘에 빗금 치고
하늘에 구름 몇 점 동동 띄워
물 묻은 팔레트 물감 엷게 풀어
옥색 한 줄로 스윽 하늘 그리고
연두색 스윽 풀밭 긋고
분홍빛 점 꼭꼭 찍고
하얀 점 꾹꾹 누르고
진갈색 가는 붓으로
가지 척척 그려 넣으면
봄꽃 고향이 핀다.
사인 마치며 맑은 수채화가 된다.
거실에다 걸까나
꼬시락 횟집 늘어선 옛날
선점 보러 오르던 언덕
추억이 봄물 가득한 바다에 깔린다.
봄바람 가슴에 애인처럼 안고
남천 갈대 겨울바람에 찢긴
갈색 오리 몇마리 숨어노는
쏟아질듯 핀 벚꽃 가로수
그길 달리는 행복감
자전거 애호가의 멋
중앙동 올라 가
싸구려 조끼 바람 잠퍼
110 홋수만 맞으면 걸치고
봄 패션 준비 넉넉했다.
옷걸이가 좋으니
옷맵시는 늘 오케이
권하는 점원 웃음이 내게로 온다.
어깨 쳐지는 핫옷 벗고
하늘거리는 얇은 촉감
입은듯 만듯 매끈거린다.
자전거 한 번 등에 타면
바람이 미끄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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