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3.11 낙강벗 본포교서 무안,밀양, 밀양 강둑길, 수산, 본포로 63km 라이딩하다. /264
새벽부터 바쁘다.
종친회 안내장 준비하여
스피커에 나오는 국민체조 따라하며
우체국에 선착순으로 부치고
차 등짝에 자전거 매달고 나갔다.
자전거 타기 날씨가 참 좋다.
본포다리 아래에 봄볕이 논다.
오래간 만에 만난 정
껴안듯이 손 잡는다.
9시40분에 본포대교를 건넌다.
차량이 뜸한 길
학포 마을 지나 태종녀 정선공주 멀찌기 보고
인교 네거리 지나
앞에서 무안까지 이끌었다.
오늘은 무안 장날
웬 사람들이 북적댄다.
오늘 조합장 투표하러 나왔는지
모두 꼬부랑 할매 할배다.
난데 없이 사이렌 울고
불자동차 동원하여 지나간다.
어느 절에 불이났다나
표충비 밝은 표정 읽고
포장마차 홋떡 오뎅국물 마셨다.
봄꽃 밝은 웃음 꽃가게가 화려하다.
벌써 수국까지 피었다.
신법삼거리서 신법교 건너서
차들 지나는 갓길따라
차가 가니 우리도 갔다.
몇 모팅이 돌고 나서
작은 고개 완만한 경사로
쉬지않고 고개 숙이고 저어댔다.
다리와 숨이 가쁘다.
마흘리 고개 먼당
효자비 성균진사 어영하(魚泳河) 읽었다.
내리막 내려가니
체증이 내린다.
제대마을 점필재(佔畢齋) 생가를 찾아든다.
김종직 선생 생가 추원재(追遠齋)와
선생 흉상과 연보,
선생이 추구한 둥근 구(球)
뒷산 솔숲가 선생의 묘소까지 사진에 담았다.
훌륭한 제자 때문에 선생이 빛난다.
탁영(濯纓 金馹孫)이 점필재를 드높인 것이다.
사포공단로 따라가다가
사포초등 앞 큰바위가든
그저께 맛든 메기매운탕 오늘도 포식이다.
다른 벗들도 모두 좋아했다.
라면사리까지 넣어 즐겼다.
예림서원 생략하고
밀양강변 따라 걷는다.
보에 갇힌 물이 섬을 만든다.
쇠오리 몇마리 동동 하늘속에 노닌다.
물결이 비를 쓸듯 번진다.
참 아름다운 미리벌
정희에게 전화해도 말이 없다.
예림둑으로 오르니
자전거도로가 멋지다.
예전 왔을 때는 아래 농로로 갔었는데
강바닥 풀숲이 푸른 빛 띄우고
강가 고수부지 밭에서
밀양 특산 약초 맥문동 수확이 재밌다.
기계도 털고, 사람도 털어대고
잠자던 바람이 인다.
옆에서 불어대니 핸들이 논다.
상남들녘이 비닐천지다.
바람따라 거슬러 걷자니
속도가 안나온다.
허벅지가 뻐근해온다.
낙동강 자전거길 만나
평촌둑길 새길로 지나서
바람이 세어지니
벗들은 들판으로 숨고
난 고집불통처럼 제방길 달렸다.
삼랑진 건너편 정자에서 숨 다듬고
바람을 안고 싸움싸움
속도가 시속 12km를 넘지 않는다.
바람도 지치고 나도 지치고
명례앞에서는 자전거 둑길 버리고
마을 관통하는 아스팔트길 탔다.
조금이나마 바람 막아줄끼봐
결국 피곤만 뭉쳐 달았다.
수산 중심로 지나
수산대교 바람에 핸들 휘청이고
난간이 울면서 등을 틀어잡는다.
지나는 차들이 우리땜에 긴장한다.
다리 건너 정자에서 푸욱 쉬고
북풍 속으로 용감하게 도전
맨 앞에 서서
목고개 푹 숙이고
모래먼지 황사처럼 몰려오는 길
기진맥진 걸었다.
제자리 돌아오니 용사들
보약 두어제 먹은듯
감기 몸살하지 말자고 했다.
속도계가 62.75를 고른다.
지도상으론 57Km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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