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만남 2/자전거산책

가을 미술관 창원시내 산책하다.

황와 2014. 10. 23. 23:02

14.10.23 혼자 자전거 몰고 창원시내 가을 풍광 두 미술관 검색했다./264

 

가을비로 갇힌 몸

찌부둥  트집을 잡으려 한다.

날 갠 걸 보니 더 그렇다.

아침 먹고 바로 새말 끌고 나선다.

끌고만 나가면 아무 것도 싹 가신다.

오로지 만족이 기쁨되고 행복된다.

합성천 바닥을 깔끔하게 정리하고 나니

어제 온 비로 냇물이 맑다.

요즈음에 웬  미친 철쭉 ?  분홍이 밝다..

봉암공단 해안로 찻소리에 자전거는 바로 간다.

소리가 에너지다.

나이 드니 자꾸 말이 길어진다.

말은 노루꼬리처럼 짧아야 하는데

 

 

                                                                          

 

가을 햇볕이 따스하다.

해안로 타고 가니

자꾸 긴팔 위로 찬바람이 스친다.

신나게 저어 들판을 달린다.

봉암 갯펄에 아이들이 논다.

그 빛이 좋아 사진기에 담아본다.

관리자 놈  참 불친절하다.

조그만 자리만 앉아도 건방스럽다.

자세히 설명해 줄 생각은 않고 퉁명스럽다.

당장 자리 잘라버리라고 말하고 싶다.

 

 

 

 

다시 해안선 남천따라 오른다.

햇볕이 좋아지는 걸 느끼니

겨울이 가까와 오는 모양

아무도 없는 아침길

나무 그림자와 허연 억새 노인

자꾸 응원해 준다.

무조건 저어대니 바쁘다.

벤치에 앉아 물 한 모금 마시고

아무도 잡는 이 없으니 또 간다.

혼자 걷는 폐단

자기 몸 이상 없으면 자꾸 무리를 한다.

쉴 때는 좀 쉬어야 하는데

위일 없으니 또 가는 게다.

 

 

 

 

긴 남천변로 집에서 15km 쯤

다시 가음정천 아래 길로 간다.

지난 홍수 때 밀린 모래가 바퀴를 잡는다.

장미공원앞에서 올라와

숲터널 낙엽 구르는 성주동 길

남양초 삼거리서 또 위로 오른다.

사파 삼거리 눈 돌리며 먹거리 찾고 

들깨 칼국수로 안주인과 담소 나누었다.

곁에서 이야기해 주니 더 맛있다.

법조타운 곁에 앉은 작은 국수 가게

손님이 점심 땐데 나 혼자다.

거들어 걱정해주니 말이 풀린다.

 

 

 

 

길나선 목적 미술관 탐색

가을 미술관 거리에 다 풀리고 

울긋불긋 확실한 색채감 

가을은 유채색 잔치 

붉은 신호 토하는 둥근

화분에서 익는 베꼬니아 유별난 빨강

온 색깔을 빨아 들일 것처럼 눈을 끈다

길가 기획 화단 메리골드 노오란 등불

다음 층엔  붉은 호소 .

길거리 꽃에 빼앗긴 가을 정원이더라

도청에서 잠시 정원에 머물다가

유달리 솟아난 입구 정원 꽃밭

하얀 본관 건물에 대비된 표현

첫 목적지 경남도립미술관에 

백발 머리 내밀며 든다.

 

 

 

 

남미 강렬한 햇빛만큼 

그을은 두께만큼 색깔 선택이 강하다.

중남미 나라가 이름표 달고 서고

그 아래  작가는  색채로 말하려 한다.

특히 더 아름다운 갈구는

하이티 섬의 생활 풍경화

가을 단풍보다 더 요란하다.

눈에 빨리 확 든다.

새로운 기법 망사 그물에 

점 찍고 매듭 매어서 화면 그린 방법 새롭다.

특히 아르헨티나 작가는 어둡다.

남미의 이단아 실업의 고통인듯

1,2 층을 천천히 거닐었다.

그저 순박한 사람들의 껄쩍거림이었다.

 

 

 

 

삼층 특별전 윤병석 함안 사람

죽은 영혼이 전시장을 꾸몄다.

애향의 정이 그대로 은근히 붙은 모자이크 화법

조개껍질이 고향을 부른다.

고향 그림이 은근하다.

그는 함안에서 나서 고향 함안중에서

다음 성지여고서 선생님 근무하다가

창원대학교 미술과 교수로

처음에는 패각화로 관심을 열었고

지금은 색채 강렬한 추상화

단일 제목 정, 사랑, 연, 만남

도형 겹치는 언저리에서 의미 찾느라 

고개를 갸우뚱 거린다.

아무리 갖다 붙여도 그 제목은 아니다.

 

 

 

    

 

하얀 대리석 건물에 갇혀서 

한 두시간 물으니 무언의 답을 준다.

그저 눈에 색감이 풍부해 진다.

마티스 그림을 보는 것 같다.

다시 가을 볕으로 나와

창원대로  가을색 깔린 거리를 달린다.

낙엽이 깃을 세우고 

내 발통에 한 번 밟히기를 바란다.

사그락 내 귀를 간지른다.

성산아트홀 앞에 빨간 단풍

그 곁을 지나는 빨간 바람

솟아오르는 환희 언덕아래 분수

충분한 캠버스다.

 

 

 

전시장 찾아드니 

창원 예술가들의 잔치 

가을 사진전시회 활발하다.

나도 거기에 끼여드니 감상이 새롭다.

수준은 도립 미술관 대가보다 저 아래다.

그래도 기다린 흔적 고생을 읽는다.

작은 수채화 액자처럼

소탈한 그림이 맘에 든다.

짙은 색 호화로운 기법은 이미 다 보았다.

2층에는 창원대학교 졸업 기념전

산업디자인과 학생들의 마지막 외출

작고 싱싱한 생각 뜬다.

건축 디자인, 산업 디자인 작품 

신기한듯  훑고 있다.

 

 

 

빨간 땅개비 모자 쓰고

발에는 빨간 신발 강조점 찍고

빨간 사과 아픔을 먹는 듯 

가을은 나를 빨강으로 채색하고 있구나.

미술관 서서 관람한 피로 

벤치에 앉아 멀리 날리는 낙엽을 본다.

물 한 모금 닦고나서

원이대로 시청 앞으로 돌아 

가로수 그늘을 달리는 산책

파티마 병원 앞을 건너서

사화마을 산업대로 타고 올라

구암동 기차 철로 굴다리 아래로

혼자 걸거침없이 신나게 달려오니

친구야 네 이름 그때야 생각하누나

늦어 미안타. 그리고 고맙고

가을은 오늘 하루 서로 즐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