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만남 2/자전거산책

영산강 종주 성공- 호남벌 누볐다.

황와 2014. 9. 18. 22:57

14..9.17-18 낙강회 넷 담양댐-목포 하구언 완주하다.

 

목표가 있는 자는 행복하다.

그 목표가 있기때문에

젊은 활력이 작동한다.

4대강 국토 종주 

큼지막한 목표

이번 차례는 영산강 라이딩

새벽 첫차 고속버스 타고

광주로 향한다.

광주터미널에서 담양행 버스로 연결한다.

코스 개발 타는 것보다 더 재밌다.

 

 

 

 

 

 

영산강 시발점 추월산 밑 담양댐 

거기서 발원하여 담양읍 관통하고 

광주시를 관통한 후 

나주시를 관통하고

무안군을 거쳐 목포 하구언에서 맺는다.  

 

 

 

 

가는 날이 담양 장날

먼저 설먹은 아침 밥 대신

똑똑한 점심 먹자고 

'바로 백반' 집 남도 백반 정식

반찬 가짓수만 해도 배가 저절로 부르다.

온갖 반찬 열 대여섯 가지 나오니 

한 번씩 찍어 먹어도 골고루 맛집이다.

아침 대신 든든히 에너지 채우고

담양댐 자전거길을 오른다.

담양교 아래로 담양천 따라 오르다가 

푸른 그늘 시원한 언덕길 

관방제림길 낙엽 밟으며 

잔 모래 사각이는 소리 

메타세콰이어 푸른 길 곁에 두고 

코그모스, 조롱박 터널 아침 밟으며

도랑가 외롭지 않은 길 힘차게 저어 올랐다.

 

 

잘 한다고 고무 아스팔트를 깔았으니 

말랑말랑 접촉이 많으니 

허벅지가 뻐근해 진다.

속도는 안 나고 힘은 들고 

대성교에 이르니 나른허다. 

산정(山頂)에 부처님 누워계신 추월산 (秋月山)

산성(山城)이 줄을 잇는 금성산

그 사이에 막고 앉은 담양호

영산강 발원지다.

담양댐 인증센타에서 도장부터 찍고 

내 큰 과업 시행 출발한다.

1시 정각 권총을 쏜다. 

 

     

관방제림 길

 

호남의 젖줄

그 방대한 들판에 주고 또 주는 어머니 

그 길을 따라 벼이삭 노랑 빛 드는 

들판을 신나게 저어 보자  

돌아온 길 내리막 길 신나게 저어 간다.

바람이 귓가를 스치며 간지른다.

코스모스 안기고자 고개 내밀고

잠자리 내 안경에 와서 부딪친다.

백로 낮은 도랑에서 물끄러미 날고

물억새 하얀 머리 흔드니 바람이다.

어느새 금월교 지나니 

보릿대 타는 소리 귀에 쟁쟁

잔 자갈길을 추억에서 꺼 낸다.

메타세콰이어 길 신나게 달리고 싶은데

자전거와 차량 말린다.

걷는 길 신작로 추억 길을 돈 내고 걷는다.

우린 메타세콰이어 길 인증센타서 도장 찍고 

눈에 그림만 넣고 또 달린다.

 

 

    

 

 

 

다음 또 만나는 명품 길

담양의 그늘길 관방제림(官防製林)

몇백 년 고목이 줄 지어 서서

자전거로 지나는 우릴 맞는다.

그림 속의 장면으로 든다.

영화 속의 주인공처럼

담양천 징검다리와

대밭 숲과 길다란 숲 언덕

담양의 아름다움 표상 속을 걷는다.

자전거로 찾아 내려가니

장날 간이 점포들이 줄 지어 앉았다.

한동안 고르고 싶은 욕심 자르고

둑길에 올라 들판을 달린다.

 

 

긴 강이 흐르는 대로

구비치며 느리게 간다.

풀숲에 깔린 강바닥에

물소리가 숨어 간다.

양각교, 삼지교,고속도 다리 아래로 

끊임 없는 제방 길 코스모스 

가로수, 또 대숲 소리 

강폭이 조금 넓어지니 

멀리 유선형 고속 열차 지평선 달리는 다리 

첨단교 보이는 강둑 

세 번째 인증점 도장을 찍었다.

생각나는 제자 노윤생 전화를 건다.

만나면 고운 목소리

이제 경상도 고향 말을 잊어가는지

억양이 달라졌다.

목소리만 만나도 고맙다.

삼남매 소식 묻는다.

야학 노력 늘 씩씩한 젊은이였다.

 

 

 

    

 

이제 광주(光州)시를 맞는다.

강 건거 우뚝우뚝 하얀 건물 숲 

광주시를 통과하는 듯

강가 언덕에는 사람들이 노닐고 있다.

강가 물억새 숲속에 거니는 공원길

폭 넓은 다리 아래 시원하게 지나

호화로운 대도시 느낌없이

광주시를 벗어난다.

산동교 아래서 쉬고

덕흥대교, 어등대교, 극락교, 서창교, 승용교 아래로 지나

30km 광주 시경을 끝낼 즈음

처음으로 만나는 영산강 첫보 

물이 가득 넉넉하다.

구름 속을 통과하듯 

승촌보 다리 위를 건너니 

승촌보 인증센타서 네 번째 확인 도창을 찍었다.

아이스크림으로 원기 회복하고    

긴 해는 아직도 많다.

다음 나주를 향해 출발한다. 

 

 

     

 

승촌 수변공원 캠핑장 지나서

강변길 오른쪽 재방 위를 지겹도록 걷는다.

둑길이 이십리는 보통이다.

잔디 깔린 외국 골프장처럼

나주평야 큰 들 

저멀리 지평선

작은 산이 물끄럼히 쳐다볼 뿐 

푸른 들 벼가 익어가고 있다.

간간이 유아등(油蛾燈) 줄 지어 서서 

밤 벌레 잡고 있는듯

온통 벼 풍년 바다다.

동네와 가까워지면 또 강가로 다가가고 

작은 개천 만나면 꼭 

개천 따라 들어갔다가 다시 나온다. 

물억새 석양에 비끼는 

제방길 하늘거리며 달리니

조용히 강가에 끌어다 앉힌다.

 

 

 

제법 아파트 하얀 숲이 보이니 나주(羅州)다.

옛 호남 제 2의 도시 

전라도를 대표하는 나주목사가 지배하던 

나주 배의 고장 

해질녁 강물은 하얀 색을 깔고

주변 풀숲 낮은 산들은 먹물이 들고 있다.

수묵화(水墨畵)한 폭 

멀리 다릿발이 얼금빗

조용한 강물을 빗긴다. 

보금자리를 찾아 여기저기 훑는다.

건너편 높다란 모텔 건물에 끌려

영산교를 건너니

옛 다리 자갈 드러난 길바닥

돈이 모자랐을까 ?

시멘트 포대를 누가 들어먹었을까 ?

엉덩이가 아프다.

나주시장에게 건의해야겠다.

마침 지는 해가 산에 걸려 벌겋다,

 

 

      

 

여기가 바로 영산포 등대마을

옛 영산강 나루 고깃배 젖갈배 오르내린

그래서 강이름이 영산강이 되게한 

낮은 언덕배기 옹기종기 집들이 모이고 

들판속에 물물교환 인정이 만나던 곳 

호남의 경제가 여기서 놀았는데

보(湺)로 막히고 뱃길 끊기니 

이제 퇴락한 도시 오가는 이 별로 없이

차들만 불을 끌며 부리나케 지난다.. 

강가 물 좋은 모텔은 사정이 안 맞다.

우선 배부터 채우잔다.

부산식당 한정식 주제가 백반이다.

호남식 음식 그대로

온갖 나물 젖갈 김치 홍어찜

꼭 열여섯개 접시가 놓인다.

천천히 음미하며 음식으로 피로를 푼다.

다시 찾은 여관 현대장

자전거 밀어 넣고

피로 묻힌 몸 따신 물 둘러쓰고

아시안게임 축구 다 보지 못하고 

불을 끄고 만다.

들고 가도 모르게 

 

 

     

 

새 아침 귀뚜라미 소리 또르르 

뇨기(尿幾) 새벽 깨우니 4시  

눈만 감고 아침 소리를 지겹게 듣는다.

아침 새가 일찍부터 창가에 온다.

여섯시 기상, 말 깨워 싣고 

엊저녁 그집 예약된 그 밥

미역국에 밥 말아 먹고  

7시 장도(長道)에 오른다.

 

 

 

 

아침 영산포(榮山浦) 강가 왕건호 황포 돛배 

나주의 역사를 이야기 한다.

후삼국 말 왕건 백제 땅에 알박이 하러

영산강 거슬러 잡입하여

나주 호장(豪將) 접선하여 동의 받고 

백제 속의 고려 땅이 되어 

고려 건국 초석이 된 곳이란다.

역사가 줄을 잘선 자에게 복을 준 곳이다.

나주 오씨가 그래서 족벌이 되었구나.

 

 

 

 

치렁하게 양편에서 손을 내미는 코스모스

아침 인사 일일이 받아주며

옷깃을 스친다.

기분이 매우 상쾌하다.

손님 대접하는구나. 

강이 산 곁을 휘어져 돈다.

참 오래간 만의 비탈 길 

일반도로로 끌고 오른다.

낮은 고개도 숨이 가쁘다.

내려서는 길 신나게 

작은 마을 통과하니 또 방죽길 

신나게 저어댄다.

강가 물안개와 

건너 산 허리가 잘려 

산 능선만 하늘에 떴다.

또 한국화 한 폭 뜬다.    

사진 한 장씩 뜰 때마다

난 한참 달려야 본대를 만난다.

강가 물억새가 조용하다.

다시교 아래를 지나

또 지겨운 언덕길

 

 

      

 

강물이 한 껏 채워진 걸 보니 

죽산보가 가까와 진다. 

둑길이 지겹게 길다.

두 번째 죽산보(竹山湺)를 만난다. 

죽산춘효(竹山春曉)라.

죽산의 봄 새벽 풍광 아름다움을 말했다.

보 위에 이어진 2층 전망대 강가에 우뚝하다. 

강 폭이 넓어져 절반 하천부지가 풀밭이다.

죽산보 도장 찍고 실컷 쉬고

또 나선다.

 

 

     

 

강가 산 곁을 지나니 

산 위에 이상한 건물들이 내려다 본다.

하천부지엔 공원 꾸미고 

여기가 드라마 촬영장인듯

나주 영상 테마 파크란다.

휘어지는 강을 따라 돌고

경운기 콩콩 거리는 코스모스길

제방 길 또 오르면 

양편에 나주평야 들판이 넓다.

동강교 통과하여 길다란 방죽 길

선팅 나온 아침 구렁이가

웅크리고 날 공격한다.

잽싸게 꺾어 피해 달아나며 

코스모스길 고맙다.

 

 

 

 

강물이 S자로 구비치는 절경 

강물 속도가 느려진다는 느러지 휴게소서 쉬고 

산속 마을 길 꺾어 산 비탈길 오르니 

4층 짜리 전망대 어지럽다.

정상 망대에 올라 건너다 보이는 돌출 반도 

마치 한반도면 그림 같다.

애써 올라간 보람 참 아름답다. 

영산강 제 2경 자리다.

설명서엔 건너에 식영정(息營亭) 정자가 있단다.

몽탄노적경(夢灘蘆笛景)

꿈의 여울에 갈피리 소리 환상이다.

 

 

 

     

 

산길을 돌아 동네를 도니

긴 몽탄교(夢灘橋)를 건너 강 오른편으로 길을 바꾼다.

강가 새 도로 닦는다고 

강둑길 따라 막았다가 풀고 

땡볕 길 바람은 땀을 식힌다.

강변 둑길이 지겹도록 길다.

두 번씩 샛강따라 들어갔다가 나오니 

물억새 반짝이는 수염도

아름다운 줄 모르겠다.

단지 강물은 질펀하게 하늘을 닯았다.

남종화(南宗畵) 하얀 강물 

짙은 먹선 주욱 긋고 싶다.

저 경치가 준 풍광 화통(畵統)이 되었구나.

 

 

      

 

제방 길이 장난이 아니다.

옛 사람들 종일토록 농사 짐 지고

걸어도 걸어도 제 자리일 것 같다.

비행기로 뿌리고 기계 농법 할 수 밖에 없다.

엉덩이 아프게 저어도 목표점이 그 자리다.

소뎅이나루 조금 쉬고 

은봉산 건너 보이는 강가 

쌀국수 점심 맛나게 먹고 

현수교 저멀리 강물에 빠뜨리더니

먼지 나는 자갈 길 비포장로 지나

층층나무 보랏꽃 한 번 찍고 

 

 

     

 

길 언덕 늘어진 무화과원

벌어진 열매 먹음직한 침 흘리고

강가를 찾아 신나게 직선 길 달리니 

제1경 영산석조(榮山夕照)

영산강의 저녁 황혼을 그린다.  

지금 저녁이면 붉은 기운

내 몸 안으로 확 들어올 것 같다. 

벤치에 앉아 기념 사인을 한다.

이제 저멀리 종착점 하구둑이 떴다.

직선 제방길 무의식적으로 저어댄다.

이제 허리도 다리도 엉덩이도 

뿔이 나기 시작했다.  

쉬엄쉬엄 열심히 마지막 힘을 뽑는다.  

무안군에서 목포시로 진입했다.

일로천 들어갔다가 새다리 건너

또 강둑 길을 젔는다.

강뚝 아래 저습지 공원

제법 잘 꾸며 사람들이 거닌다.

마지막 인증센타

황포돛배 매표소에서

기쁨의 마지막 도장을 찍는다.

하구언 다리위로 차들이 수없이 지난다.

 

 

     

 

 

또 한 기록을 썼다.

24시간 꼭 하루가 걸렸다.

너무 일찍 도착하여

목포터미널로 찾아 오른다.

새 터미널 짓고 난 후 첫길이라

개발 빈터가 신도심이 되었다.

늦은 도착 미리 저녁 준비

기사식당 백반 찾아 먹고 

목포서 마산까지 자전거 싣고

4시 정각 차에 올랐다. 

피곤으로 한 숨 자고 일어나니 광주터미널.

섬진강휴게소서 또 숨 한 번 쉬고

마산시외터미널에 도착하니 밤이 어둡다.

벗들과 헤어지며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