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7.23 남강 자전거길 두 번 째 달리다./264
낙강 자전거 벗들 수요 행사
남강자전거길 주행 걷기다.
뿔뿔이 출발하여
진주 버스터미널 남강 언덕서 모이기로
마산서 함안서 버스로 또 기차로
넷이 모였다. 새 손님 곽석곡 매니아도
9시 5분 손 모아 출발했다.
미심쩍은 설사끼 조심하면서
밤식빵 하나 잘라 가방에 채우고
물 세 병 기본
남강이 그림처럼 아름답다.
테만 끼우면 벽에 걸고 싶다.
뒤벼리 강변 벼랑길
용케도 다리 교각 아래 잘 내었다.
진양교 아래에서 도동제 둑길로 오른다.
빙 둘러 강따라 꿈틀대며 간다.
혁신교 새 다리 현수교 멋있고
새 건물들이 죽순처럼 하얗게 자란다.
진주종합운동장도 또아리처럼 앉았고
옛날 좌골 할배집 나루터도
풀숲에 가려 아침 물안개에 흐릿하다,
금산교 밑에서 붉은 길 끝내고
곧은 방죽길 달맞이꽃 지천이다.
손 내밀듯 자꾸 다리를 만지려 든다.
덕오 삼거리 지나 작은 오르막
고개 넘어서 우회전
월아리 들길 들어서니 바로 단목골 대곡제
옛날 단목골 왕고모 할머니 땅콩 밭
할머니 땅콩 생각이 그립다.
홀로 사시다 돌아가신 내 핏줄 왕고모님
대곡제 비닐 온실로 뒤덮히고
모래땅에 꼬부라진 마 덩굴 엉겨 자란다.
지금은 옥토로 바뀐 단목들
지난 번 운석 소동도 여긴 줄 알았는데
둑길은 소실(松谷)마을 덤 앞에서 끝나고
강변 낮은 물길따라 잠수로
벼랑 아래 길을 냈다.
훨씬 더 가까이 강물을 본다.
너른 마당 앉아 쉬니
진주서 한 시간 거리 10시 경
아침 겸 새참 겸 빵 조각 달콤했다.
또 길을 간다.
건너편 월아산과 금산면 갑병이 동네
산골 마을 토라져 앉은 은신처
남평문씨 선비 세상 버리고 숨어 산 곳
자식 교육 전념 이름난 후손이 많다.
포장로 끝나고 나니 흙길 뻘길
바퀴에 오래간 만에 뻘이 묻는다.
그것도 MTB 자전거 재미를 붙인다.
바짓가랭이 뻘물이 튀어 붙는다.
덕실마을 덕곡제에 오르니
건너편 벼랑들이 절경이다.
몇 컷 고향 그리는 맘으로 찍었다.
매년 안전뱅이 할머니 산소 벌초 성묘 다니던
산 허리 감고 도는 산길
푸른 송림 건너 보이고
안전뱅이 마을 역사 인동후인 장돌에게 건넨다.
길사랑회 몇 년 전 잠수로 신발 벗고
길 간 이야기 스스로 풀어 내 온다.
이어 덕곡교 건너서
검암산은 안 가 본 딱박골 길로 가고
셋은 안 간 마진 한실 길로 들어선다.
월강교(越江橋) 아래 옛 나루터
외갓집 가려면 꼭 건너야 하는 나루
동산이 진산댁 손자라면 그저 건너주던,
그리고 가을이면 보리 두서너 되 받아가던 뱃삯
여기가 가좌골 뱃나루다.
마진 절벽에 쿵쿵 남포 소리 돌 뜯어내던
어렵게 낸 절벽 길 신나게 달렸다.
어린 5학년쩍 일가 묘사떡 얻어먹으러 갔다가
붓는 병으로 죽음까지 갔던 산소도 여기에 있고
마호마을 대밭 속 작은 이모집
뱃사공 이모 아재 더듬는 말씨
따뜻한 마음 아직도 고맙다.
옛 모래사장 마진제 둑길
들판이 온통 땅콩 밭이었는데
지금은 들판이 마, 우엉, 온실들이 덮었다.
마진은 우리 일가들이 몰려 사는 곳
한 형제 선조 은혜 땅이다.
건너편 나무내강 합강점
지소 회오리 물 돌고
벼랑 높다란 산 위 제월대(霽月臺)
선조 성균 생원 성재공(誠齋公) 할배
나라 걱정한 터전
산너머 광풍제월정(光風霽月亭)
안빈낙도(安貧樂道) 그렸었다.
가을이면 자손들 자랑스럽게 모여든다.
강둑이 길다.
어슬프게 포장된 길바닥
드러난 자갈 땜에 엉덩이가 아프다.
진주시장에게 재포장 요구해야겠다.
건너편 필동들 드넓다.
덤바위 우뚝하니 섰고
덤실동네 오늘에야 발견한다.
다시 한들제를 달린다.
한실마을 한자로 대곡(大谷)
대곡면이 여기서 유래한 이름이다.
건너편은 압재 의성김씨 동강서원 있고
제법 행세하며 양반 성을 자랑했다.
나루 있어 한실과 오가곤 했다.
한들제 끝나니 이제 까마득한 산길
임도가 6킬로 끌고 오른다.
숨에 겨워 가다가 쉬고 쉬다가 걷고
가슴 통증에 자꾸 걸음을 멈춘다.
내가 나를 알듯이
동료도 함께 걸어주니 고맙다.
산등성이 주듬 잡힌대로
올라가면 또 내려가는 희망이 있지만
계속 올라가니 지겨워 기진맥진
화장실 자주 다닌 결과가 나온다.
이미 산꼭대기 부분까지 올라와
강건너 동머리 마을도 숲에 가리고
산방마을 숨은 동네 구경하고
새 동네 새 집 밝은 별장 농장
산에 갇혀 지내는 사람들 행복할까?
내 눈엔 스스로 감옥에 든 것 같다.
내리 쏟아지는 길 조심스레 달리고
의령 화정면 들어서 금동교 건너
전지미 정자서 쓰러지듯 쉬었다.
거기서 검암산 만났다.
이미 한시간 전에 도착했다니
산방 임돗길이 어려운 길인 셈
첫길 주행에선 그길로 왔었었다.
화정길은 포장길 따라
상일제 제방로 따라 간다.
강 물빛에 비친 그림자 아름답다.
화남 폐교, 장박교 다리 지나
화양제 활처럼 휜 제방로 달리며
강 건너 관란정(觀瀾亭) 아래 덤이 수직으로 섰고
남해 고속도로 차량 달리는 바람소리 듣고
군북 월촌 운흥사(雲興寺) 덤을 지나치며
의령 골프장 땡볕에 카트 끄는 사람들
우리 만큼 행복할까 비교했다.
그들도 힐끗 달리는 우리 쳐다보며
그렇게 물어주길 바랄 뿐
행복은 늘 질문 주는 사람에게 있기 마련
의령 관문 홍의장군 동상 보며
정암루 그늘에서 한숨 돌리고
정암(鼎巖)과 정암교 찍어 눌렀다.
강을 건너니 함안 땅
월촌 제방로를 달리니
유난히 달맞이꽃 키가 크다.
더 허리 숙여 자전거를 만지려 든다.
수박 들녁은 벼농사 논으로 푸르다.
신나게 달리는 길 위에 흰구름 뜬다.
미남교 건너 삼거리서 좌회전
황사리 도로따라 가다가
다시 둑길 너머 강변 샛길 포장로
꺾여 돌고 비포장 자갈길 지나
서정리 새미골 마을 지나
백산제 활모양 둥근 길
자전거 휴게소 건너편 불양암 벼랑보며 쉬었다.
엉덩이에 뿔이 나기 시작한다.
죽어도 가야할 길
백산제 둑길은 2십리 길
지겹도록 뜬 구름과 말없이 다툰다.
백산제 끝이 희망이다.
작은 구비 휘돌아 고개 넘으면
내리 쏟아지는 행복감
자전거는 즐거움이 넘친다.
아픈 엉덩이 들고
소나무집 앞에 선다.
1차 목표점이다.
늦춰진 점심시각 여기서 맞춘다.
익은 얼굴 안주인 마중이 정겹다.
지나치면 그정에 우선 먹던 맛집
비빔국수 참 고마운 집이었다.
오늘은 콩국수 한 대접
늦은 점심 혀도 따라 넘는다.
일일이 얼음 섞어 넣어주는 물병
그집앞을 지나치기 어렵다.
담벽에 그집앞 악보가 그려져있다.
흰벽지에 조심스레 쓴 껄적임
이제 온통 새글로 사방 다 찼다.
낙서하는 음식점 그것도 별미다.
문앞에서 조심해 가라는 배웅
그 것도 소나무 집의 특색 고맙다.
2시 반경 출발이다.
에너지 채웠으니 든실하다.
법수 제방로 포장 안된 자연로
사각사각 모랫소리
자전거를 감고 돈다.
솟대 서서 안녕을 빌고
풍차 언덕 멋진 길을 거닌다.
그림속의 자전거 탄 풍경이 된다.
악양들 마을 지나 네거리서
가야읍과 산인으로 갈 사람 셋에
나홀로 계획된 남강따라 길 가자고
그들과 헤어져 간다.
컨디션은 내가 가장 나쁜 상태였는데
홀로 악양교 건너서
처녀뱃사공 노래 들으며
지방도를 끌고 넘는다.
땡볕에 그늘 한 점 없는 길을
끈기 세워가며 넘는다.
고개 마루 삼거리
안내된 남강자전거길 지시따라
비탈길을 내리 쏟아진다.
길바닥이 대강 만든 길
재새할 시멘트가 없었던지
엉덩이가 춤을 춘다.
평기 마을로 꺾어 들판 길 건너니
선조 근호재(芹湖齋) 앞 연꽃 연못 푸르고
하기제방로 남강 끝이 가깝다.
송도나루 송도교가 높다랗다.
지정과 대산이 만나는 나루
의함(宜咸) 교통을 잇는 세 번 째 대로다.
홀로 우뚝하게 자전거 산책
양안 풍경을 읽고 간다.
끝점에는 자갈길 비포장로
타이어 고장날까 아픈 엉덩이를 달랜다.
함안군수는 이런 길을 내지 말던지
아니면 포장을 하던지
6.25 경찰위령탑에서 전몰 경찰 읽고
대산 우회도로 들판 가로 질러
자동차 적재물 초소에서 좌회전
정자에서 뻗어 누웠다.
피곤이 겹쳐 누른다.
에너지원을 모두 떨어 넣었다.
엉덩이를 재울 방법은 없다.
평림고개를 피해서
대사리 마을을 든다.
조용한 마을 아무도 내다보는 이 없다.
다시 대산서 칠원 가는 국도에 합류한다.
귀가하는 차량이 줄을 이어 온다.
골짜기 온통 도로로 덮은 길
포장된 넓은 길 라인 안쪽길로
천천히 낮은 고갯길 저어 넘고
내려 가는 길 시원하게 골을 빠져나가
안기 삼거리서 우회전
회문 마을 느티나무 평상서
한참 눈 감고 피곤을 떨었다.
찬물만 벌꺽벌꺽 드리킬 뿐
유원 마을 지나 오곡들 농로 파고 들어
광려천 오곡 제방길 타서 오르다가
지친 말 보에 담가 목욕
뻘길 먼지 떨고
광려천 새로 난 도랑변 길 올라
중리교에서 좌회전
포카리스 한 병 사 마시고
마재고갯길 저어 오르니 어느듯
자동차 불빛이 켜진다.
아침 출발 시간부터 약 12 시간이 흘렀다.
온몸이 파김치 피곤이 덮었다.
온 기운 되살려 내려오는 길 안전하게
집에 도착하니 7시 반
몸 씻고 저녁 밥 억지로 퍼 넣으려니
걱정하는 빛 안보이려고
집 식구를 위한 가장의 배려
어쨌던 대섯(大暑)날 최고 무더위에
진주서 집까지 약 110km 남강 자전거길 완주
기록은 피곤을 방문에 걸었다.
대단한 의지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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