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7.16 낙강자전거벗 이룡서 부곡온천 왕복하고 국토종주 확인 받다./264
수욜 자전거 타는 날
어제 저녁 찔찔 내리는 장마로
서글펐었다. 억지로 쉬나보다.
기상청만 믿었다간 늘 후회막급
이제 부정적인 생각 않기로 했다.
새벽 얼굴울 펴는 걸 보니 안심
오늘 행사 통보 즉답이 온다.
함안 이룡수변공원에 모였다.
검암산, 짱돌 그리고 나
서울서 동행한 통테 벗들이다.
구름이 가볍게 덮은
여름 무더위 중 참 좋은 날씨다.
강변 둑길을 달리니
신나고 기쁘다.
길가에 노오란 벌노랭이 산뜻하고
고개 쳐들고 오르는 칡넝쿨
긴 손을 내미는 달맞이꽃
넉넉한 낙동강 푸른 물
강변 풍경이 자연 그대로다.
풍경화 녹색 화폭이 명화다.
우리도 작은 자연이 된다.
창녕함안보 비둘기 받든 선녀상
오늘 기쁜 선물 주려나
지난 춘천 서울 인천 구간
수첩 없이 갔다가 낭패 본
인증센타마다 찍은 사진
일일이 확인하더니
북한강, 한강, 아라자전거길
모두 통과했음을 확인해 주었다.
당연한 건데 왜 이리 고마울까?
드디어 국토종주 메달 신청했다.
두 주 후면 도착한다니
나도 당당한 자전거맨이 되고 있다,
아라 한강 북한강 남한강, 새재, 낙동강길
모두 국토 종주 완수했다.
길곡 앞 노고지리 수변 공원
집단 풀베기 작업 바쁘고
원추리, 개망초, 벌개미취
물억새, 갈대 높이 자란 들판
이야기하며 달렸다.
길바닥에 뻗어 나온 새싹 모가지
자전거 바퀴가 싹둑 생명을 자른다.
마치 지렁이 밟혀 죽듯
생명을 바라보며 반성한다.
지금쯤 길 반을 덮고 있는 침범
당연히 잘라야 하지만
우린 그래도 늘 감사를 드린다.
부곡온천 원탕에 차 동여매고
따신 물에 담그니
거품이 날 잡아먹는다.
참 시원한 늘어진 몸
담갔다 건지고
열탕에서 반신욕
냉탕에서 물폭포
황토방에서 땀 주사로 뽑고
담금질한 몸
자꾸 강철처럼 여물어 간다.
탕안 한 시간 내내 말 없어도
전혀 외롭지 않다.
나이 만큼 시원한 느낌 받아잰다.
옆방 식당에서 콩나물국밥
별미처럼 맛나게 먹고
돌아 오는 길
갈 때보다 훨씬 가깝다.
햇볕 구름 가린 시원함
힘 들이지 않고
창녕함안보 거대한 물소리
걱정스런 녹조는 별로 안보인다.
늘 언론은 걱정을 만드는 사람들
두 주전 당장 못먹을 물이
내 눈 현장엔 아직도 괜찮다.
단지 새순 나는 칡덩굴
바퀴로 눌러죽인 죄책감
그것밖엔 미안함이 없다.
이룡마을 싸만코 한 개
다음 진주 라이딩 종례였다.
내서 둘러 황동 종소리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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