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6.7 가포 신항 구경차 서안해안로 타고 왕복하다./264
집안의 갑갑함 벗자고
먼지 앉은 말 꺼내 닦는다.
이리저리 둘러 봐도
같이 길 친구가 보이지 않는다.
바람은 늘
날 부드럽게 어루만져 준다.
새악시 때 아내의 손길처럼
화창한 날씨 손 흔들어 주고
도로변 난간에 앉은 분홍빛 나팔들
페츄니아 합창 대단한 환영이다.
시작은 귀산이지만
자유수출교 건널목에서
가포를 부른다. 안 가 본 곳 답사
해안가 어시장 관통하고
횟집 장어촌 정부종합청사 지나
김주열 열사 건진 곳
처참한 그림 보면서
서항 동양시멘트 사일로 부셔서 나온 자리
넓고 평평하다.
이젠 그 앞 바다에 둘러쳐진 둑이
바다를 막아섰다.
바닷가에서 바다가 보이지 않는다.
서항 끝에서 옛 한국철강 빈터 돌고
가포 순환도로 저어
고개마루 수양버들아래서 숨 쉬고
돌아 내려가는 도로 시원하게
가포국립요양원 앞에서 좌회전
가포 언덕길 지나서 매립지 쏟아지니
마산신항 콘테이너 부두 넓다.
마치 준공검사 안 난 유령의 집처럼
빈 집 구경하자는데 막는다.
삼층 건물 이미 사용않으니 풀이 돋고
빨간 콘테이너 크레인
사용한 번 못하고 녹슬고 있다.
그것도 아홉 대나 국고가 샌다.
우선 두서너 대만 준비할 것이지
언제 활발해 질지
개미 한 마리도 출입이 없다.
폐허처럼 빈터 허전한 인상
부정적 시각이 내 몸에 찬다.
서둘러 돌아온다.
빈 가슴 보여 준듯 내가 내게 미안타.
부정적인 시각은 꼭 불사를 부른다.
가포대로 좁아진 도로
속도 줄이라고 요철 도로 설치
또 그 너머 작은 프라스틱 돌출 볼록
하나면 족한데 바로 또 하나
브레이크 잡고 조심해 넘고 놓는 순간
작은 돌출에 나동그라 진다.
서문없이 내 팽개친 몸둥이
무조건 일어선다.
보는 눈길부터 살핀다.
다행히 뒤따르던 차가 없어서 다행이다.
창원시장을 고발할까?
국토교통부장관을 고발할까?
무릎 팔굽 허벅지 씨리씨리 따갑다.
내 잘못이지 눈을 바로 보지 않음 양보해 보지만
아무리 넓게 생각할려도 괘심타.
가포 항만이 불상사를 불렀다.
가포 순환도로 둘러서
간 길로 돌아오면서
허벅지 근육 부어 올랐는지
간간이 신경이 모인다.
귀산길 포기하고 돌아오면서
자전거 첫 사고
참 조심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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