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만남 2/음악회감상

봄비 맞으며 차이코프스키 음악회 가다.

황와 2014. 4. 18. 00:25

14.4.17 창원시립교향악단 정기연주회 듣다./264

 

낮에 창원시 둘렛길 걸은 피곤이

발바닥을 조인다.

앉으면 졸 것같은 음악회

저녁 졸라 먹고 봄비

봄비 맞으며 철벅길을 갔다.

3.15는 늘 고맙게 날 맞는다.

장중군 곁에 앉아 귓구멍을 후빈다.

 

최희준님이 이끄는 창원시립 교향악단

지휘하는 폼이 각기 다르다.

최희준 마에 팔동작 춤

뒤에서보니 푯대가 난다.

큰 키에 호리호리한 몸

휘젖는 팔동작에 허리가 휜다.

 

 

 

첫곡 모짜르트 오페라

후궁으로부터 도주

시작부터 우렁찬 금속음

커졌다가는 줄어들고

사라지듯 여린 음에서

불씨 살려 천둥소리 듣고

천재 음악은 느낌도 진하다.

 

둘째 음악 창원인 김윤호와 기타 협주

우렁찬 교향악단 

둥근 기타 소리 

꿈속에 듣는다.

아마 한 소절 응겁결로 깨운다.

제2악장 어디서 귀에 익은 목소리

신호 음악 귀에 닳아빠졌다.

어디서 본지 기억은 감감

박수 호출은 앵콜을 불러내지 못했다. 

지금껏 앵콜 듣지 못한 마산 사람들은 없었다.

3.15 센타의 문화였는데

할듯 말듯 드나들더니 나가버리고 안든다.

참 허접한 밤이다.

 

잠시 쉬고 세번째 곡

차이코프스키는 교향곡 4번이

연주 솜씨 실험을 한다.

모처럼 맞은 음악회

활을 버리고 손톱으로 연주하는

잔잔한 감동

특별 공연 신나게 듣는다.

우렁찬 트럼펫 소리

잠시 맺는 트롬본 울음

차이코프스키는

모든 음악인 속에 살아있었다.

마치니 집에까지 빗속을 실어다 준다.

집에 들자니 사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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