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가 미상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배부르다, 생각 없다, 식구들 다 먹이고 굶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돌아가신 외할머니 보고 싶으시다고, 한없이 소리 죽여 울던 어머니를 본 후,
하루 종일 밭에서 죽어라 힘들게 일해도
찬밥 한 덩이로 홀로 대충 부엌에 앉아 점심을 때워도
한 겨울 차가운 수돗물에 맨손으로 빨래를 방망이질 해도
발뒤꿈치 다 헤져 이불이 소리를 내도
손톱이 깎을 수조차 없이 닳고 문드러져도
아버지가 화내고, 자식들이 속썩여도, 끄떡없는 어머니의 모습,
외할머니 보고 싶으시다고,
그것이 그냥 넋두리인줄만 알았던 나.
한밤중 자다 깨어 방구석에서
어머니는 그러면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어머니는 그러면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어머니 !
어머니에게서 흉내 낼 수 없는 사랑을 배웁니다.
어머니
우리가 세상에 태어나던 날부터
어머니의 희망은
자식 뿐이었습니다.
밤새 배앓이로 뒤척일 때
호오~세 호오~세 자식의 아픔
당신이 가져 가시려던
어머니의 그 속삭임을
나는 아직 잊지 못합니다.
뽀얗게 보름달 같던
어머님 고운 얼굴은
깊은 주름과 검게 그을린
얼굴로 남았습니다.
검게 그을린 어머닐 보고
우리 어머닌 화장도 못하시는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졸업식 때 우리 어머닌
세상에서 제일 이쁘신 분이셨습니다.
자식하나 가르쳐 보시겠다고
손발이 다 닳도록 고생하신 어머니는
교복을 입은 내모습에
소리없이 눈물만 훔치셨네
우리 어머닌 생신 머리만 드셔서
그것을 좋아하시는 줄 알았습니다.
세월이 흘러 내가 부모되어 깨달았습니다.
어머니도 고기를 좋아하셨다는 걸
자식이 잘못된 길로 갈 때
회초리를 드셨으나
정작 돌아서 눈물 훔치는 건 어머니셨다.
어머니 당신은 그런 분이십니다.
첫월급 받아 난생 처음
사드렸던 내의 한 벌
빠알갛게 때깔 고왔던 그옷을
어머닌 차마 아까워서 입지 못하셨습니다.
어머닌 언제나 우리들 자식을 그리워 하십니다.
동구밖에서 기다리실
어머니가 그립지 않습니까?
머리에 이고 손에 들고 있는 보따리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우리 어머니 당신의 어머니
그리고 우리 모두의 어머니이십니다.
< 삽화 그림속에 담긴 글을 옮겨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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