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9.7 낙강벗 함안천 자전거 56차 라이딩 유적탐방하다./264
낙강벗 다섯 걷다가
오늘은 자전거로 뭉쳤다.
검암 마을 앞에 모였다.
함안 동네가 울긋불긋 주의를 끈다.
함안천 물 소리 무심히
낚시꾼 해오라비만 지키는
긴 냇가를 기분 날씬하게 거닐었다.
중검암 마을서
붉은 카펫 깔아놓은 자전거길 훑어 올랐다.
길가에 요즘 시세 오른 명약
쇠비름, 돈냉이, 인진쑥 지천에 널렸다.
눈길 주며 걷자니 목젖이 따라 넘는다.
대사교 건너 첨 맞는 대사마을
고개 꺾인 석불상들이 마을 앞에 앉았다.
보물 71호 가치가 높다.
이수정 연못 미루고
함안 읍내 장터 지나 함성중 교정
주리사지 4사자 삼층 석탑 새단장하여
기단, 첫단, 꼭대기 장식까지 새로 만들어 넣었다.
옛 석탑이 아니다. 키가 커졌다.
함안초등학교 넘겨다 보고
마침 안 교장이 만나도 바쁘다.
봉성리 함안향교 숲 언덕에서 쉬었다.
지금 한창 숲밖 문전 옥답이
대단위 원예시험장으로 바뀔 준비를 한다.
동네 사람들 맘 쓰리겠다.
함진대로(咸鎭大路) 따라 오르다가
청암 마을 외암교 푸른 운동장
조용한 농촌 학교 외로움 본다.
스무남 명 아이들 소리가 없다.
1면 1교 미명(美名) 아래
지금껏 문닫지 않고 버틴다.
경제 원리의 비합리성
옛부터 보여준 장소다.
내곡리 골짜기를 접어들자
양쪽 마주 보는 동네
양촌 양지쪽에 있어도 인물이 적고
음촌 명당 마을 우람한 순흥안씨 비석군
명예를 먹고 산다.
대법관 자리가 임금 만큼 크다.
여기 풍수 명당 인듯
백호등 짧아 재물은 적으나
청룡등 길게 놓여 인물은 많을듯
그러나 청룡등 마을 길로 잘렸다.
숨은 내곡 마을 넘어서
청계 골짜기 파고드니
고물 장수 자동차 스피커로
고물 농기구 잡동사니 팔란다.
내곡 연못 골짜기 안에 평화롭다.
하늘 구름 광려산 그림자 거기서 논다.
청계사(淸溪寺) 물가에 앉았다.
대웅전 돌아 앉아 녹색 청기와만 반짝인다.
아마 다음 설 요사체는 뒤로 돌아 앉아야 할 요량
거기 여주이씨 종산 분묘 명당에 앉았다.
사방 용맥 사대가 갖다.
반환점 시원한 물맛 쉬고 내려섰다.
내려가는 길 자전거가 달린다.
아무 도움 없이 시원하다.
이 맛에 땀 빼며 오른다.
세상에 거져는 없다.
함안천 시작점에서 솔솔
자전거 갈 길이 풀려나와 깔렸다.
함안 읍내 장터 대구식당
돼지 수육 한 접시 쇠고기 국밥 말며
이름난 만큼 아직도 맛있다.
또 개천따라 내려간다.
함안역사(咸安驛舍)가 얼추 다돼 간다.
가야역 번영을 근 백년만에
옛 지명으로 끌어 올렸다.
쇠소리 나면 안된다던 양반네 고집
이젠 접었는가 보다.
개천가에 인진쑥 보라꽃이 쏘물다.
한 웅큼 꺾어 자전거 뒤에 실었다.
쓴 게 약이 될 거라고
이수정 건너 뛰어 가고
백산 동네 들판 지나
도동 마을 고분군 사이길 건너고
함안박물관 육백년 홍연(紅蓮)이
아직까지 지지않고 우릴 맞는다.
불꽃 무늬 토기 박물관 들어
차 한 잔 환대 받으며
박물관대학 입학원서 쓰고
전시물 하나하나를 듣는다.
청암(靑巖) 우리 검암산 선생이 해설해 준다.
불꽃 무늬 함안 토기의 대표성
철제 마갑(馬甲)의 출토와 철기 문화
37 고분군의 과거와 현재
안라국 궁지와 배후 지역 추정지
함안현, 칠원현 지역의 문화재 양분(兩分)
함안 역사를 훑고 나왔다.
궁금증이 개운하다.
명덕 학원 지나
일제시대 철도 개설로
가야 고분 유적이 잘린 자리 넘고
가야역 시장통 건너서
중검 제자리로 오니 오후 넉 점
함안 역사 유적 라이딩
우리 눈을 밝힌 상쾌한 백로 거님길이었다.
돌아오다가 상곡 고모님 보고 웃음 함께 웃고
생도라지 고사리 얻어 싣고
전안 급식소 옛 식구
최, 정여사 그리운 만남
해물 칼국수 먹고 밤새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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