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9.1 삼랑진서 화명동까지 낙동강 자전거길 달리다./264
낙동강 자전거길 찾아
삼랑진역을 찾았다.
차 세우고 자전거 끌고나오니
10시 50분 출발 신호를 한다.
참여 인원 여섯 한 팀이 되었다.
삼랑진역 기점으로 지도에 침을 꽂는다.
강변둑을 따라 흐른다.
태풍으로 탁한 강물 가득차다.
강물 따라 흐른다.
아니 지나는 경부선 열차 꼬리 잡고 흐른다.
소리 잡고 있으니 바퀴는 구른다.
강물은 큰 형님처럼
품 넓게 조용할 뿐 말이 없다.
작원(鵲院)마을 앞을 지나니
작원잔도(鵲院棧道) 벼랑길 어찌 지날꼬 ?
기우(杞憂) 데크로드 멋지게 길을 간다.
참 잘사는 나라
강가 벼랑에 쇠발둑 박아 다리 놓아
나무 다리 우루루루 지나자니
옛 사람에게 미안하다.
작원잔도 옛길 흔적
잔도(棧道) 자취 바위솔에 역사가 묻었다.
영남대로(嶺南大路)라 했으나
벼랑에 길 폭 겨우 서너 뼘 남짓
이길에 부산포서 서울로 가는
전갈과 사람이 오갔다니
옛 길 참 정겹다.
임란 역사는 여기서 왜군을 막아냈단다.
양산 시계(市界)로 접어든다.
원동면 화제리 가야진사 (伽倻津祠) 용산재(龍山齋)
강변 들판에 외로운 낙동강 역사의 증표다.
이쪽은 천태산(天台山) 저쪽은 용산(龍山)
좁은 수로에 나룻배 오가고
옛 신라 가야 접경지니
용신제(龍神祭) 제단이 혈(穴)자리란다.
건너다 보는 밤나무 밑이 쉬는 정자다.
가야진사 용신제전수회관
새로선 정자 양산시 접빈사가 우릴 맞는다.
나동연 양산시장 아이스케키 찬 맛으로
지역 향토사를 설명한다.
모두 고마운 귀를 세운다.
임경대(臨景臺)와 고운 선생 이야기
황산 문화 체육 공원
물 좋은 양산시
오봉산과 누운 여인상
자랑이 해설이 된다.
양산시장과 함께
다음 길 임경대 벼랑길
수첩에 도장 찍고
야윈 비석이 강벽에 외롭다.
영남 대로의 증표
양산 물 박물관 데크로드로 건너
물금에 이르니 황산문화체육공원
강변 수변 공원 둥글게 돌아서
고속도로 다리 밑에 숨어 쉬었다.
호포교 지나 부산 아파트촌 화명역까지
꼭 세 시간 배가 출출하다.
화명 번화가 찾아 냉칼국수 퍼 넣고
사람에 쫓겨 다시 반환길 출발
임경대 잔도의 동래정씨 불망비 화명대교
거슬러 오르며 우둑우둑 비 만나고
쉼없이 페달 밟으니 엉덩이가 쓰리다.
제자리로 돌아온 시각 오후 5시 20분
약 60km 여섯 시간 반 탔다.
참 대단한 낙동강 시도
안내해 준 강대희님께 감사드리고
행복한 동행 낙동강은 말 없이 따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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