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만남 2/자전거산책

삼랑진서 화명동까지 왕복 시험

황와 2012. 9. 1. 20:05

12.9.1 삼랑진서 화명동까지 낙동강 자전거길 달리다./264

 

낙동강 자전거길 찾아

삼랑진역을 찾았다.

차 세우고 자전거 끌고나오니

10시 50분 출발 신호를 한다. 

참여 인원 여섯 한 팀이 되었다.

삼랑진역 기점으로 지도에 침을 꽂는다.

 

 

 

 

강변둑을 따라 흐른다.

태풍으로 탁한 강물 가득차다.

강물 따라 흐른다.

아니 지나는 경부선 열차 꼬리 잡고 흐른다.

소리 잡고 있으니 바퀴는 구른다. 

강물은 큰 형님처럼

품 넓게 조용할 뿐 말이 없다.

 

작원(鵲院)마을 앞을 지나니

작원잔도(鵲院棧道) 벼랑길 어찌 지날꼬 ?

기우(杞憂) 데크로드 멋지게 길을 간다.

참 잘사는 나라

강가 벼랑에 쇠발둑 박아 다리 놓아

나무 다리 우루루루 지나자니

옛 사람에게 미안하다.

 

 

                                                                                          작원잔도 옛길 흔적

 

잔도(棧道) 자취 바위솔에 역사가 묻었다.

영남대로(嶺南大路)라 했으나

벼랑에 길 폭 겨우 서너 뼘 남짓

이길에 부산포서 서울로 가는

전갈과 사람이 오갔다니 

옛 길 참 정겹다. 

임란 역사는 여기서 왜군을 막아냈단다.

 

양산 시계(市界)로 접어든다. 

원동면 화제리 가야진사 (伽倻津祠) 용산재(龍山齋)

강변 들판에 외로운 낙동강 역사의 증표다. 

이쪽은 천태산(天台山)  저쪽은 용산(龍山)

좁은 수로에 나룻배 오가고

옛 신라 가야 접경지니 

용신제(龍神祭) 제단이 혈(穴)자리란다.

건너다 보는 밤나무 밑이 쉬는 정자다. 

 

 

         

                         가야진사                                                                                              용신제전수회관

 

새로선 정자 양산시 접빈사가 우릴 맞는다.

나동연 양산시장 아이스케키 찬 맛으로 

지역 향토사를 설명한다.

모두 고마운 귀를 세운다. 

임경대(臨景臺)와 고운 선생 이야기

황산 문화 체육 공원 

물 좋은 양산시

오봉산과 누운 여인상 

자랑이 해설이 된다. 

 

 

                                                                                             양산시장과 함께

 

다음 길 임경대 벼랑길

수첩에 도장 찍고

야윈 비석이 강벽에 외롭다.

영남 대로의 증표

양산 물 박물관 데크로드로 건너 

물금에 이르니 황산문화체육공원 

강변 수변 공원 둥글게 돌아서

고속도로 다리 밑에 숨어 쉬었다.

호포교 지나 부산 아파트촌 화명역까지

꼭 세 시간 배가 출출하다.

화명 번화가 찾아 냉칼국수 퍼 넣고

사람에 쫓겨 다시 반환길 출발

 

 

    

                     임경대 잔도의 동래정씨 불망비                                                                                화명대교

 

거슬러 오르며 우둑우둑 비 만나고

쉼없이 페달 밟으니 엉덩이가 쓰리다.

제자리로 돌아온 시각 오후 5시 20분

약 60km 여섯 시간 반 탔다.

참 대단한 낙동강 시도

안내해 준 강대희님께 감사드리고

행복한 동행 낙동강은 말 없이 따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