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만남 2/자전거산책

삼랑진 낙동강을 달리다.

황와 2012. 6. 29. 20:02

12.6.29 낙강 자전거 동호친구 넷 본포교서 명례-삼랑진-한림-본포교 제31차 라이딩 /264

 

 

시원한 여름 날

차에 접는 자전거 두 대 싣고

북면 본포대교 아래에 섰다.

한줄 서서 아침 안개낀 강가를 걸었다.

출발 시각 9시 30분

강방죽 상쾌한 길 수산대교까지 

주욱 저절로 간다.

허벅지 무게가 에너지다.

 

 

 

 

수산대교를 건넜다.

백산으로 가는 강언덕 곧게

첨 걷는 길 새롭다.

온통 낙동강 너른 수변공원 뿐이다.

백산 둑방길 지나 명례 언덕길

바위 언덕에 천주교 명례성지

핍박받은 신자들이 있었던 모양

그 아래 명문가 이씨 재실 버티고 앉았다.

정말 명품 자전거길 

삼랑진 낙동강 철교가 가로 지르는 개괄지

밀양강과 합강점 앞 정자엔 

앞선 점유자들 엉덩이라도 꼼짝않는다. 

형식적으로 내미는 인사 염치가 없다.

 

 

 

 

밀양강변을 따라 꺾어 오르니

결국 밀양 상남 들판서 

가로 지르는 잠수교 건너고 

강 언덕 따라 흘러오다가 

거족 삼거리서 길을 막았다.

절벽 보강공사중

거족마을 질러 낮은 고개 

자전거가 우릴 끌고 오르더니 

비봉 삼계탕집 비좁은 식탁에서 요기 해결했다.

사람들이 바글거리는 만큼 국물이 진하다.

 

 

 

 

반환점 삼랑진 삼거리 

낙동역 곁으로 돌아 강둑으로 올랐다.

다섯 개 다리가 낙동강을 건넌다.

KTX철도대교, 차량 인도교, 폐철도교, 국도교, 고속도로교

가차가 강을 건너가며 소리를 데운다.

낙동강은 아직도 섬을 만들고 꾸민다.

한림정으로 가는 가파른 고갯길 

참으아리 향기 맡으며 

자전거가 우리 목을 끌고 올랐다.

고개 정자서 푹 쉬었다. 

 

 

 

 

한림 들판 에워싼 강둑을 따라 

시원한 바람이 자전거를 민다.

강건너 풍경을 바꿨다.

솔뫼 수변공원 강가에 누웠다.

너른 들판에 뙈약볕에 익은 길이 지난다. 

제법 높은 데크 정자가 멋있다.

 

 

 

 

바위 언덕에 앉은 큰 느티나무와 정자 

하늘 높이 우뚝한 전망대다.

낙동강이 인사하며 흐르는 곳 

강언덕 따라 오르니 수산대교

출발점 본포수변공원에 이른다.

도착시간 오후 5시 

장장 여섯 시간 쉼없이 걸었다.

장정 넷 모두 싱싱하다.

무리한 목표 삼랑진 한 바퀴 기쁨이다. 

스스로 박수치며, 우린 대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