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6.16 토 제29차 마산 해안로 라이딩/264
갑갑한 증세
세상 맛본 사람들의 공통감
무작정 눈이 가는 대로
신호가 열리는 대로
교차로를 건넌다.
봉암대로 주욱 타다가 끝점
갑자기 신호등을 건넜다.
수출자유지역 해안로를 탄다.
바다가 가까이 와서 속삭인다.
생생 찻소리가 바람이 되어
가슴에 시원하게 안긴다.
바다 내음과 함께 섞여 안긴다.
수출자유대교 붉은 꽃
난간에 복스럽게 마창대교를 당긴다.
밀물이 해안벽에까지 와서
붉은 적조 물빛이 심상찮다.
마산항의 슬픈 현실이다.
죽어가는 바다 잔 물결이 신음한다.
수산물 경매장 지나
마산 음악관과 조각공원을 처음 본다.
조각 작품이 번쩍번쩍 햇빛을 받는다.
하나 하나 채집해 본다.
작가의 의미를 새겨보지만 무리다.
선구자의 음악공원
일송정과 용두레 샘이 용정을 데리고 왔다.
파율음 2005/이수홍
소리 Bruit 2005/임형준 천년수/최승호
The Space/정대현 자연과 인간/조의현
화합/김영욱 추억+사랑 2005/김정택
꿈엔들 잊으리오/신동효 Memento Mori / 박원주
지혜의 문-풀 한포기/신옥주 희망 / 이상헌
의로운 영혼 / 오상욱 해원을 향한 멜로디 / 이기문
아침의 향기 / 이병호
전시실에 들렸다.
안내자가 쫓아와 외로운 관람객을 돕는다.
조두남 작곡가 작품이 전시되어있다.
선구자 접동새 그리움 소리가 누워있다.
이일래의 산토끼, 반야월의 대중가요 울고넘는 박달재
이수인의 동요 '앞으로 앞으로', '고향의 노래'
마산이 만들어낸 음악가들이다.
마산항이 1899년에 개항되고
1903년 문창교회 알렌 선교사와 주기철 목사
성가대와 7인조 악단 창단 등
마산의 음악이 여기서 시작되었단다.
창원의 학교노래 책 한권 받고
내가 만든 전안교가 담겼다.
일송정
서항 해안로 따라 끝까지
거긴 아직 적조가 오지 않았다.
엉덩이 조금 식힌 후
반환점 출발
옛 마산의회 앞으로 해서
폐항선 철도 공원화 보고
신포동 공주촌으로 해서
부림시장 대로를 지나
육호광장 건너서
산호동 종합운동장 질러서
3.15아트센타 빼꼼 들여다보고
집에 돌아오니 약 4시간 라이딩
어슬피 시작한 갑갑증 잘 풀었다.
신포동 텅빈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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