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만남 2/음악회감상

말러와 리스트의 대지의 노래

황와 2011. 9. 22. 23:23

11.9.22 마산관현악단 147정기연주회 를 듣고/264

 

까아만 하늘에 별빛 가루 떨어지듯

가을밤 밝은 저녁은 꿈꾸기 위해 행복했다. 

하늘에서 그 빛과 함께 소리가 떨어지는 밤

3.15 아트센타는 음악을 뿌릴 준비

등업할 친구들 모두 모였다.

아름다운 샛별 같은 빛의 소리

한 다발씩 생각속에 심어주었다.

 

 

          말러와 리스트

체코와 헝가리 고국 땅을 사랑한

두 거장 죽고 난지 1 세기, 2 세기

그 음악이 지금도 살아서

악기의 반짝이는 반사광에서

꿈틀대는 가슴 속의 리듬에서

지휘자와 함께 춤췄다. 

대지의 노래로

연주자들이 연인처럼 예뻤다.

단지 내가 못하는 한풀이, 참 위대했다.

 

말러의 저음 그윽한 도요새 발자국

세상 고통 다 짊어진 고독감 술의 마술

숨은 카타르시스 토해 내고

가을, 청춘, 아름다움 빠르기로

음을 주무르는 작곡자와 연주자 그리고

미친듯이 춤추며 시간을 자르는 백마에

전병호, 백지은의 넉넉한 탄성  

아무것도 모르면서 어깨 우쭐댔다.

눈 감고 소리만 묶어보려 애썼다.

 

 

늘어진 리듬이 잠을 부르듯

하루내내 둘렛길 걸은 피곤도 부른다.

그걸 치유하듯 리스트는 쿵 쾅

트럼펫, 플룻 맑게 샘물처럼

잔잔한 물파도 또아리를 튼다.

청아한 소리가 자꾸 귀속에 맴돈다.

속도가 빨라지며 신명이 돋는다.

지휘자의 광란 시끄런 음악이 나를 깨운다.

속이 시원하다.

음악으로 시를 쓰고 우린 감동으로 읽는다.

교향시 리스트의 독창적인 제3번 4번

또 다른 물바가지를 둘러쓴 기분이다.

 

 

자를 수 없는 박수 속에

앵콜곡 둘 엘가의 곡 영상과 함께 보니

영상에 음악시라. 

새로운 장르 참 멋있다.

마치 시를 시화전으로 보는 느낌

옆에 제자 앉히고 또 두 후배 함께

음악 곁에 있음 그게 행복이다.

악단 그들이 우리를 한없이 쥐고 놀았다.  

난 오늘 또 한발짝 상류사회에 다가갔다.

 

 

'고마운 만남 2 > 음악회감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색(二色) 음악의 존재  (0) 2011.10.13
노산가곡제 가고파 합창  (0) 2011.10.07
음악 동행 첫 나들이   (0) 2011.09.04
하늘 정원 시원한 노래 바람  (0) 2011.07.30
시끄러운 적응  (0) 2011.0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