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만남 2/음악회감상

음악 동행 첫 나들이

황와 2011. 9. 4. 08:05

11.9.3 제자 만남과 성산아트홀 연극공연 참가/264

 

살가운 젊은 친구

언제나 가까이에서 맴돈다.

나즈막한 강담 쌓인 시골집 울타리 가를

나도 그도 그리울 때면 고개 쏘옥 내밀면

반가운 미소가 얼굴을 닦는다.

내가 잘 키운 이름 권정희, 김영순

그들이 어느새 아내 곁에 앉았다.

 

난생 처음 음악회 가는 날

미루던 그 자리

제자가 부른다니 동행하였다.

먼저 세호 애비에게 떼어놓고

목포세발낚지 영순이네 집서

오래간만에 사는 이야기 듣고

맛난 정성 퍼먹으니

낚지가 온 핏줄 속을 꾸물꾸물

밀고 다닌다. 생생한 맛으로

 

 

다시 성산아트홀을 찾았다.

그리던 동행 함께하니

문화 가족이 되는 듯

몸 맡겨 이층 좌석에 조용히 앉았다.

참 오래간 만의 포근함이다.

 

큰들 그 너른 들판

장단지 같은 대평무 심던 그곳  

거기서 자란 농악무 세상속을 파고 든다.

마당극 허준 꽉찬 좌석 끌고 다니며 

웃음꺼리, 비난꺼리 삭이고 어른다.

허준 몹쓸 질병 약초 연구로 

동의보감 절세의 명서 일구고

사람들 사람들 마음 후련히 박수받고 갔다.

위대한 성인 그가 있어서 경남이 따뜻하다.

 

 

큰북이 극장을 흔들더니 

둥둥 하늘을 울린다.

사물놀이 놀음에 명인들이 놀음놀고

사물놀이 리듬이 빨라지니 

춤을 추고 재주를 넘는다.

한들 넉넉한 놀음 우리 것이 좋다.

 

한무리 북잔치 지구를 울린다.

어른아이 할 것 없이 모두 

꽹과리 리듬따라 소원을 울린다.

큰 북 웅장하게  지붕을 열고

중북 동글동글 리듬을 굴리고

작은 북 빠른 발 춤을 춘다.

그 소리 얽혀 가을밤 숨은 손뼉

한움큼씩 뽑아내었다. 감동으로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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