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만남 2/음악회감상

바르톡, 라벨 그리고 푸스카스

황와 2011. 5. 24. 22:32

바르톡, 라벨 그리고 푸스카스

 

                                                                                                 11.5.24 3.15센타 마산교향악단143회 정기연주회 /264

 

 

호른 음울한 초음이 연주실 가득

편안한 맘을 풀더니 이내

자디잔 음들이 부셔져 내리고

실내악 분위기로 터를 잡는다.

라벨의 음악은  프랑스 풍

조용한 분위기 관객을 누른다.

이내 잠이 들 것 같은

무료함에 빠진다.

 

 

바르톡의 바이얼린 협주곡

훤칠한 키에 쪽 곧은 재봉선

바이얼린이 매미처럼 목에 붙었다.

눈 한 번 크게 뜨는 바 없이

부처님처럼 내리 깔았다.

온몸 흔들며 비늘을 떤다.

활 줄이 몇 가닥 

불빛에 떨어져 늘어진다.

활이 작은 현위에서 통통 튀고

바르르 떨고 사르르  잠 재운다.

긴 손가락이 극고음(極高音) 쇠소리 훑어내고

고저(高低) 쉼없이 오르내린다.

땀이 번쩍번쩍 얼굴을 타고 내리고

앵콜 박수에 웃도리를 벗어던졌다.

항가리 명연주가 집시 푸스카스는

3.15회관에서 열정을 쏟았다.

박수로 자꾸 불러냈다. 

 

 

다시 라벨의 거울

어릿광대의 아침노래

교향악단 전 단원 금속성 우렁찬 소리

관현악곡 풍이다.

실내악 잠 오는 선율이

우렁차게 북을 울린다.

가슴이 울렁울렁 상쾌하다.

지휘자의 큰 몸짓이

제 멋을 다 낸다.

앵콜곡은 투우사의 노래

손벽과 함께 신나게 연주했다.

관객이 연주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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