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만남 2/음악회감상

우리 것 참 흥겨운 어깨

황와 2011. 5. 25. 23:20

우리 것 참 흥겨운 어깨

 

11.5.24 창원국악관현악단 천년의 소리를 만나다. 연주회 참가/264

 

 

 

 

창원국악관현악단 창작연주회가

늦봄 밤 3.15 아트센타서 있었다.

어제 양악 듣고

또 오늘 국악 듣자니

내가 무슨 음악가냐며

이른 저녁 밥상 앞

아내가 충동질 한다.

 

 

밤 하늘 거기 음악이 있어

오늘은 제법 흥겨운 날

어깨, 박수 리듬따라 움직였다.

음률 따라 흥겹게

마음이 출렁댔다.

사람들이 국악에 흠뻑 빠졌다.

 

 

 

귀를 때리는 판박이 리듬이 아니라

멜로디가 대꾸하는 리듬

참  궁냥이 맞은 흥겨운 밤이었다.

연주자 관객 혼연일체

멋진 흥 숨은 걸 찾아냈다.

박수가 끌어냈다.

 

 

큰 북소리 하늘을 열고

광야의 숨소리 합창되어

국악 합주의 참맛을 보였다.

 

 

고려가요 가시리

김지혜 목소리

그리운 엄마 목소리 

더 곱고 짱짱한 감동이다.

 

 

 

방병원의 해금 독주

해금 소리는 결코

애절한 목소리가 아니었다.

새상 구경 끌고 다니며 혼을 뺏어갔다.

 

 

남도소리 콧노래 어깨

함께 어울리는 춤사위

목석 같은 내가

목석 같은 내가

박수 치며 어깨 흔들었다.

 

 

사물놀이 지금껏

리듬은 있어도

 멜로디는 없었다.

그런데 장구치는 여악사(女樂士)

온몸이 리듬을 연주한다.

연신 흔들흔들 신명을 부른다.

그리고선 관악기와 메기고 받고

신나는 대화(對話), 죽이 척척 

참 멋있는 국악의 향연

빠른 리듬 따라 땀 흘리는 혼절

그건 보았어도 대꾸하는 연주

참 아까운 장면이었다.

 

 

오늘 관현악단은 올해 받을 박수

한꺼번에 배 터지게 먹었다. 

만 원짜리 밥이 이렇게 맛나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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