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16 산수회 밀양의 자연 여양못, 얼음골, 표충사 계곡 탐방 264
아무리 읽고 듣고 말해도
체험하지 않으면 제 것이 아니듯이
무슨 일 그리 바빴던지
그 많은 세월 흘려보내고
오늘 부끄런 첫걸음
내가 내게서 얼굴이 화끈거린다.
밀양 그 풍채 넉넉한 문화 고을
거기에 숨겨진 보물 캐러
한 차 넉넉히 실었다.
시간 벌고 눈요기 갚으러
장노들 한 줄 서서
보조를 맞추었다.
먼저 아늑한 자연 내려앉은
부북면 위양못에서
풍경을 조작해온 선조들이 내린
천연기념물 이팝나무 숲
정자서 아름다운 미감을 읽고
비춰진 수면에 정신을 놓는다.
천연기념물 얼음골
한여름 신비로움 안고
많은 사람 불러 모으는 공연
오늘도 한 묶음씩
냉기에 뽀오얀 안개가 가린다.
그 돌 무더기 속에서
마술 공연은 감동을 더한다.
구비돌아 찾아든 비곡(秘谷)
거긴 세쌍 폭포 바위 갉아
긴 줄기 흩날리는 물기둥
이끼낀 바위 숲
끊어질듯 가녀린 하얀 물보라
녹색 푸른 비좁은 하늘
절경을 세워두고 사람들은 놀란다.
계곡 좁은 골짜기
비집고 앉은 천황사
햇빛 드는 곳엔
푸른 나무 사이로 새어든
조각 빛이 산사 지붕 위에서
산뜻하게 명도를 높인다.
참 깨끗한 대조 풍광이로다.
또 다시 찾은 곳
시원한 물소리 계곡을 쓸며
물자국 바위를 닦는
아름다운 폭포
호박소가 긴 목걸이를 걸고
시원한 바람까지 펼쳐든 채
신선이 된다. 산꼭대기 구름도 이고
긴 협곡을 내려와
작은 고개 꺾어 질러 가니
표충사 맑은 계곡
풍경 소리 실은 바람
그 속에 맛 보는
더덕 정식 시원한
즐거운 산보 여행이었다.
친구들 배려가 감동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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