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 9. 28. 11:00
소천지라
구부러진 판자길을 밟으며
정오녘에
하늘이 까마귀 소리 내며
살포시 내려와 앉았다.
잎이 잘린 자작나무 숲속
은백 가락지 사이
산 그림자를 이고
잔물결 반짝이며
자연을 듣는다.
여기
꿈꾸고자 온 사람들이
해맑은 물빛에 빠져
새로운 우정을 속삭이고……
약왕곡 도사상과
약왕부 가게 앞에서
인조 냄새나는 품위를 보지만
거기 오가는 웃음소리에
가을이 내려와 여유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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