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만남 1/국내외여행

은환호의 가을

황와 2010. 5. 30. 13:24

 

 06. 9. 28. 11:00

소천지라

구부러진 판자길을 밟으며

정오녘에 

하늘이 까마귀 소리 내며

살포시 내려와 앉았다.


잎이 잘린 자작나무 숲속

은백 가락지 사이

산 그림자를 이고

잔물결 반짝이며

자연을 듣는다.


여기 

꿈꾸고자 온 사람들이

해맑은 물빛에 빠져

새로운 우정을 속삭이고……


약왕곡 도사상과

약왕부 가게 앞에서

인조 냄새나는 품위를 보지만

거기 오가는 웃음소리에

가을이 내려와 여유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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