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만남 3/산책로풍광

청량산 고갯길

황와 2010. 3. 7. 00:18

                                                           10.3.6 토 / 264

 

봄비 구름 골짜기마다 채우고

그래도 아쉬운 듯

하늘 나즈막히 드리운

경칩 하루 지난 한나절

오래간 만에 의기투합

걷기 모임을 한다.

 

청량산 맑은 바람 쐬러

아파트 숲속을 지나

엊저녘 맑은 봄비로

까맣게 청소한 아스팔트 길 

사람들 따라서 임도를 걸었다.

 

새봄의 움이 터서

나무마다 생기를 입히고

마산항 가득 실은 화물선이

바다에 하얀 수를 놓고 지난다.

이른 봄 벌써 진달래가 피었다. 

 

마창대교 둥근 진입로

세로 줄 그은 현수교가 더욱 산뜻하고

건너편에 진해 군항도 다가선다.

멀리 지켜보기도 어렵던

접근 금지구역 해군 기지항이 

오늘은 너무 가즉히 열린다.

 

흐린 봄 날

벗과 얘기하며

평화롭고 더 가깝게

우리 사이를 당기는 걸음

서로를 아끼는 건전놀이였다.

비포횟집에서

최교장 오랜 제자 만남

자연산 도다리 매운탕 만큼

정겹고 따뜻한 봄맛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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