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23 산수회 진해 드림로드를 걷다. / 264
모이면 간다.
또 생각을 흘리려고
함께 편안한 세상을
내 곁에 끌어 당긴다.
버릇이 내게서 나오듯
곁에 응원자의 존재
있는 듯 없는 듯
안 보이면 챙긴다.
친구란 그래서
부모님보다 편안한가 보다.
꿈길 그 나른한 기다림
우리 앞에 펼쳐둔 행복감
그걸 챙기려고
어깨를 나란히
숲속 봄길을 걸었다.
태백동 안민고갯길
나무마루 깔린 행복로
안개는 구름처럼
먼 바다 건물 숲 하얗게 감추고
우리 생각을 간편하게 줄인다.
그리곤 옛 이야기 꺼내며
함께 들어주고
자연은 저만치
숲을 끌며 그늘을 선사하고
푸른 녹차 향기
조금씩 조금씩
세상을 맑히고 있다.
오늘을 스치고 나니
새로운 충전이 눈을 밝힌다.
우정과 배려가 보이고
어깨동무하는 짜임이 읽힌다.
해초 비빔밥 멍게 냄새가
입 속 가득히 진하게 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