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백산 가을꽃 향연
09.9.17 태백시 함백산, 대금산 야생화를 보고 264
함백산 능선의 숲
이른 새벽 어둠 밀어내고
준비물 대충 꾸려 큰일 나서는 양
긴 여행길에 올랐다.
중부고속도로 긴 길이 매우 바쁘다.
영주 둘러 봉화 청량산 솔숲고개 넘어 태백시
골골 구비구비 숨가쁘게 올라
만항재, 함백산, 두문동재 금대산 1,400고지
지천으로 널린 가을 꽃을
한 포기 한 줄기 읽으며
신나는 공부를 계속하였다.
금대산 수리취 군락지
소풍지 아이들 선생님따라
한덩이 되어 굴러가듯
꽃 한 개 마다 귀 세워 카메라가 터진다.
가을 하늘과 가늘게 우짓는 산새 소리
숲속에 노니는 햇빛과 바람
우린 하루 내내 행복하게 걸었다.
어수리
개미취, 각시취, 산부추는 오가는 길 손 흔들며 보랏빛 향기로
마타리, 미역취, 양지꽃, 천인국, 달맞이꽃, 짚신나물은 노랑 손짓으로
용담, 투구꽃, 수리취, 엉겅퀴, 제비꽃은 청남색 짙은 약효로
어수리, 참취꽃, 천궁, 구절초, 승마, 흰진범은 하얀 형광 빛으로
놋젖가락나물, 이질풀, 동자꽃은 연붉은 부끄럼으로
가을 산 자락에 전시회를 연다.
아름다운 금수강산이어라.
잔대꽃
나이 많은 어린 학생들이
안경 코에 걸고 메모장 적으면서
짖궂은 질문에 한 개씩 한 개씩
서툰 이름을 꽉 찬 머리에 박아 넣었다.
수리취 꽃
함백산의 기원
가을 하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