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만남 3/산책로풍광

무더위 어차피 낼 땀이라면 빨리 땀내자

황와 2026. 7. 24. 22:35
26.7.24 산호천변 밤길 걷기하다./264
       코스 :  집- 통합교-한일교-오호교-율림교-한일교-통합교-집
       거리 시간  :  4,640보   3.9km, 1시간,  혼자  밤바람이 시원하다.
       특기사항 :  에어콘 방안에서 종일 지내니 멍해지는 하루
                         땀낼 각오로 용감히 나서니 밤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와 준다.
                         어차피 낼 땀이라면 움직여서 땀을 먼저 내고자 한다.   
                         땀이 나야 시원해진다는 생활의 체험 원리 실천하자

 

홍련의 만개

 

오늘도 영남지역은 가믐 장마 

아내는  일기예보관 되어 날 일깨운다.

오지게 된 여름 무더위 

아마 농민들 아우성이 온 밭구석을 한숨으로 덮을게다.

모든 것이 바짝바짝 마르고  

하늘 쳐다봐야  땡볕만 쏟아지니 

농심 민심 다 쩍쩍 갈라진다.

수은주는 이미  유리를 깨고 하늘로 솟아 오르고 

그래도 참을성 많은 우리 할멈

바짝 마른 몸에도 땀은 나나 보다.

종일 멍하니 앉아 선풍기 껴안고 사니

머리가 띵하고 밥맛도 잃고 

그걸 더위먹었다 하는가.

 

저녁 먹고 조금 기온 내려가자마자

땀을 내야 시원해 진다는 신념으로 

땀 내러 산호천으로 나간다.

가슴통증 도질까봐 조심조심 거닐며 

그래도 움직여야 땀이 나게 

도랑길 따라 내려간다.

사람들도 밤길 걷기 많이 줄어들었다.

그런데 날 기다리는 사람 있으니 

얼마나 난 선망의 대상인지 

처지가 같은 사람은 언제나 있게 미련

매일 내가 나타날까 기다리는 그 사람

그는 아들뻘 젊은 장애인 인천이씨 

어제도 오늘도 안나오시나 걱정했단다.

그 말만 들어도 내곁에  좋은 기다림이 있다는 건

살만한 세상이 아닌가.!

 

도랑을 따라가며 거울면같은 수면이 

하류쪽으로 내려가며 잔물결 일렁인다.

밤바람이  우리를 맞으러 온다는 증거다.

물결이  바람을 불어온다.

오호교에 오르니 바람결 시원하여 스스로 양손을 높이 든다.

참 알바람이 내 겨드랑이를 간지런다.

한참 쉬고나니 숨결도 가라앉고 

또 아름다운 밤 풍광으로 행복해진다.

 

주변 전포에서 비추는 불빛이  주변 도로를 밝힌다.

사람들 드물어 점포마다  손님이 별로 없다.

경기가 가라앉으니 국가가 원망스럽다.

제멋대로 하는 정치가 이런 결과를 가져왔다.

믿음성이 없는 정치 입으로만 외쳐댄다.

불빛이 힘이없이 흔들린다.

데크길 올라 고개 숙이고 땅을보며 올라간다.

한일교 지나서 데크길 다시 걸으며 

땀이 은근히 배인 속옷이 칭칭 감긴다.

모처럼 부는 바람이 시원하다.

은근한 땀으로 앞가슴 겨드랑이가 젖었다.

집에 돌아와 샤워하고 

오늘 잘못 배달된 아들의 한약으로 

아내는 종일 매달려 고민했었다.

밤이 되어서야 103동에서 배달품 찾아왔다.

우체국 배달꾼 잘못에 종일 걱정했었다.

그런데 잘못을 사과 한마디 없이 숨어버린다.

용서해 줄 수 밖에 없다. 

 

 

바람결이 물결이다.

 

잔잔한 냇물 잔문결 바람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