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8.26 서원곡둘렛길 걷다/264 코스 : 관해정-석불암-약수터-너른마당-관해정-서원국수(콩국수)-성로원 거리 시간 인원 : 8,928보 7.5km, 3.0시간, 5명 느낌 : 오늘따라 매미소리가 앙살을 부리며 운다. 그러나 그 소리를 녹음의 소리로 본다. |


무더위에 쫓겨 나서 서원곡으로 숨어든다.
관해정 앞 비스듬히 선 수석같은 암괴
거기에 새겨진 글씨 다시 관찰해 본다.
우리 6대조 황재 이 우자 할아버지 문집 '황재집'
1836년 이곳 관해정을 다녀가며 본 각석 글씨
한강 정구 선생의 글귀 8글자 ' 유상곡수 석홍벽탄 '
이를 해석하면
'술잔을 띄워 굽어 흐르는 물
바윗돌 파인 깊은 소 푸른 여울'
자연을 완상하며 지은 글귀인데
이를 직접 그의 글씨체로 각석해 두었다고
황재집 동정일기에 기록해 두었었는데
오늘 다시 자세히보니
'회원수석(禬原 水石) ' 이라고 누군가 원래 한강 글귀를 지우고
'회원(禬原 : 창원 昌原)의 물과 돌'이라 개각(改刻)했는데
수석(水石)도 수석(壽石)이 아닌지 의심스럽다.
무더위 속 5우들 관해정 은행나무 밑에서 조우하고
고샅길로 올라 숲속으로 숨어들었다.
별말없이 가는 걸 보니 모두 숨길이 가뿐가 보다.
석불암에 올라 부채바람 일구며 자판기 커피 한 잔으로 달콤함 맛보고
바람기 하나 없는 약수터까지 땀으로 등에 바르며
매미소리 푸른 숲에 관음의 경지에 오른다.
세상이 시끄러워도 눈에는 부처님 평온한 얼굴만 떠올린다.
그렇게 부처가 되어 가니 이제 도를 닦는 기분이다.
무더위를 참고 견디는 걸 보니 .........

그래도 궤도는 변경하지 않고 자락길 돈다.
가을 노래 쟁쟁한 매미들 단말마만 노래로 듣는다.
아무리 울어도 슬픔인 줄 모르듯이
자기가 듣고자 하는 것만 듣는 이기주의 소인들이다.
너른 마당에서 물구나무 서고
잘 쓸고 닦은 황토길에서 맘으로 맨발되어 걷고
관해정으로 다시 내려가서 서원국수집
콩국수 소줏잔으로 오늘의 자유를 맛본다.
노오란 수세미꽃이 밝다.
염천 굽는 날씨에도 여뀌꽃 고개숙인다.
이제 짜정나는 여름도 마지막 매미소리로 단말마 발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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