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대동면 백두산 흰구름속 봄산책 즐기고 선해정을 돌아오다./264 코스 : 마산역-진영휴게소-대동톨게이트-대동면행정복지센타-대동초등학교-능선길-체육공원-백두산(352.9m)정상 운무 백두정(점심)-체육공원-원명사 관람-대동면행정복지센타-산해정(신산서원) 관람-불암동-동김해IC-마산톨게이트- 마산역 거리 시간 인원 : 13, 385보 11.2KM, 5.0시간, 향기차 탑승, 길사랑 총 16명 동행 특색 : 오늘 봄비 구름 자욱한 날 우산쓰고 지팡이 짚고 등산오르기 백두산 올랐다. 운무에 갇혀 아무것도 못보고 단지 분홍빛 진달래가 몽환처럼 피어 반기더라. 원명사에 들러 대단한 가람 꽃문살에 아름다움 새기고 산해정 남명선생 새기며 우리 6대조 황재 할배도 거기서 유하고 가신 기록 연결해 드러낸다. 오늘 비오는 날 운무가 전국에 번지는 산불 연기처럼 맵고 자극적으로 느낀다. |

오늘은 이번 메마른 봄
전국을 휩쓰는 봄산불 어슬픈 봄비로 습도는 높다.
온통 뿌우연 구름 일던 불꽃도 잦아든다.
느낌에도 매캐한 연기내음이 나는 것 같다.
그러나 그런 내음은 섞이지않는다.
대동면행정복지센타에서 잠시 몸풀고 출발한다.
곱곱한 산길 먼지나지 않아서 좋다.
그러나 비가 오라고 주문하는 착한 사람들
그들은 이미 경북 산불이 다시 나질 않길
기도하는 맘이 곁에서도 읽힌다.
백두산 등산로 가는길 주동교 담벽을 타고 걷는다.
주동교는 옛적 노현석 창녕 이방 현창인이 여기 교장했었다.
그의 딸은 노영희고 ......
그는 당시 잘 나가는 교육자로 부산에 집을 두고
함안교육장 마산월영교장, 마지막 숨은 곳 여기 교장하다가
교직 숨길 끊었다.
그의 고향 가무창에 내가 근무했었기에 안다.
이미 반세기전의 이야기다.
당시 노대석 창녕교육장이었고
노씨 종중에 이름난 교육자였다.
능선길 올라가니 조금씩 조금씩 솔뿌리 얽힌 길 일어서더니
가슴앓이 숨길이 더해진다.
참고 견디며 걷는 숲길 남에게 지지 않으려고 참고 참으며
이미 몸안은 용광로처럼 땀을 뱉어낸다.
자연히 꽉 묶었던 가슴을 푼다.
땀이 은근히 속옷을 적신다.
산길 오르다가 분홍각시 진달래 만나면
마치 환청 귀신을 본듯 음침해진다.
이미 안개가 숲속을 다 차지해 버렸다.
편백숲 산책로 죽죽 뻗은 숲이 가지끝에 맺힌 물방울을
목젖에 알싸하게 뿌리니 정신이 번쩍 든다.
첫길이라 끊임없이 희만 안버리고 걸으니
산중턱 너른마당 체육기구 혼자 젖어 널렸다.
정자에 들어 앉아 젖어버린 걸상대신 섰다가
쉬는 것도 아니고 서서 인내하며
산길 올라서니 계단길이 높다.
낙매보지 않으려고 지팡이 내서 짚었다.
가쁜 숨 몰아쉬며 헐떡이고 그래도 참고 이겨낸다.
아직도 내 저력은 남아있구나.
벌떡 일어선 숲길 오늘따라 계단 높이가 귀찮도록 높도다.
누군가 먼저 올라 외치는 "소리 정상이다!"
그 말이 희망이 된다.
고갯마루 쉼터엔 벤치들이 비맞고 둘러 앉았다.
거기 김해시가 빚어낸 스토리텔링
백두산 6형제소나무 김해시 문화재로 등록될 정도다.
그러나 몇년전 자연재해로 4갈래 가지 잘라내고
지금은 그 생채기 드러내고 두 개 가지만 싱싱하다.
단지 안내판 소나무가 추억처럼 읽혀진다.
이제 진짜로 오르막이 가풀다.
간간이 진달래가 반기지만 여전히 구름속에 잠겼다.
다행히 앞장선 사람들에 끼어
참고 참으며 비탈길 올라간다.
바윗덤 발견하니 바로 정상이 저기란다.
산정상 평평한 평지에 백두산 봉우리
노랫말처럼 외롭게 구름속에 우뚝하다.
정상에 둥근 정자 백두정 구름속에 희미하고
사방은 하얀 커튼으로 산이름도 낙동강도 다 감추어 놓았다.
그래도 백두산 상상봉에 태극기는 휘날린다.
태극기 가장자리가 풀려 삭아가고 있다.
모두들 기쁨으로 길사랑 현수막 걸치고 함께 웃었고
개인별 백두산석 앞에놓고 멋을 부렸다.
백두정 마룻바닥에 펼쳐져 앉아서
어구처럼 준비한 손 큰 여인들 덕분에
소처럼 봄 첫쌈 마구 씹으며 감사하게 먹었다.
난 어젯저녁 제삿찌짐으로 풀어 헤쳤다.
얼마나 고마운 합동 소풍인지
비가 와도 좋고 구름 끼어도 좋다.








다들 열심히 도시락 비우고
즐거운 맘으로 하산하니
미끄러울까 봐 간 길로 그대로 내려온다.
내리막길 계단길 발을 드리워 아랫발 내리면
욱신 무릎이 그 충격 받는다.
그래도 내리막은 속도가 빨라진다.
체육공원 운동장 가에 개나리 밝은빛이 환하다.
다시 편백길 내려가다가 다시 원명사로 내려간다.
고려때 절로 많은 역사를 신라인들이 감추어 달아났나보다.
원명사 숲속 언덕에 매우 큰 집 절이다.
대웅전 명당지인듯 동향인데 물길 도랑은 숨어서 안보인다.
대웅전 5칸 절집 우람한데 단청이 맑아 아름답다.
특히 대웅전 유리문속에 채색된 전통문살문 아름다운 디자인이다.
대웅전 안 기도하는 회원들 바라보니 천장조명등이 밝고 아늑하다.
마치 형광불빛이 산란하는듯 미색등이다.
경내를 둘러보니 용두기와 하나 절간을 지키고
철장 세우고 선 관음입상 바다를 향해 바라보고
여인들 곧장 따라와 기도 합장한다.
또 전에 쓰던 입상 보살상 퇴식되어 시커멓다.
조형미가 아름다워 형상은 아름답다.
절 입구에 늘어선 부도탑과 비갈명
불교의 이념으로 모두 헛것이라고 염불하는 '공' 개념
아무것도 안 남기고 가야할 선사들이
사리탑 비석에 굵은 일생 공적 다 남기고
돌항아리탑 사리함에 다들 남기고 떠났다.
이율배반적인 거룩한 그들 생애다.
그 크기와 규모가 그의 역사기록이다.
봄꽃이 밝게 핀 길을 잔단지 피곤하게 걸어서
출발점이 도착점이 되어 오늘 걷기 해산했다.
우리팀 향기네 차는 한가지 소원 내 뜻을 따라준다.







우리 6대조 황재할아버지께서
우리 동산마을 족보 초단을 괴나리봇집과 미투리 몇컬레 짊어지고
먼 여행길 동정일기가 간 길 속에 신산서원이 있다.
위대한 스승 남명조식 선생과 신계성 선생을 모셔둔 김해의 유일한 사액서원이다.
광해군 1년에 사액했다가 고종때 훼철되었다가
김해 유림의 성금과 김해시의 지원으로 5칸 서원을 1999년에 완공했단다
산해정은 산아래 바다를 내려다보는 정자라 실천유학의 중심지 역할을 하였다.
특히 남명선생 제자들은 국가의 위난을 맞아 분연히 의병궐기하여
애국 솔선의 실천력을 귀감으로 보여준 남명의 정신을 교육한 학교다.
우리 황재할배가 스치고 간 길이라 내가 오늘 그길로 스친다.
황재 할배는 우리 집안의 선비다운 선비로 진주향안에 이름을 알렸고
그 활동 범위가 넓어 종중대표로 출입하면서
솔선수범 활동으로 진주의 유림으로 돌아가신후 유월제 장례를 치룬
우생이 줄줄이 존경하던 인사로서 우리 황재종중의 위대한 조상이시다.
내가 그 종회장을 10여년 계속하였고
집안 돈목을 위해 헌신 선조유적답사여행을 여러번 했었고
잘 이어져 왔으니 최근 내 몸이 여의치 않아 그직을 그만두었었다.
그 할아버지 행적에 나타난 신산서원 기숙이야기는 내게 큰 궤적을 그린다.
오늘 처음으로 몇번이나 벼르던 길을 향기가 배달해 준 덕분이다.
방명록에 기록하고
산해정 정자 속에 설치된 각종 현판 다 찍고
뒤에 있는 숭도사에 들러 합장 인사 드리고
돌아나오며 기도하는 것은 언젠가 완수한다는 기쁨을 준다.
돌아오는 길은 동김해 IC로 들어가서 남해고속도로 타고 돌아왔다.
고마운 향기의 배려는 늘 날 미안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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