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만남 3/산책로풍광

청련암 매화 만발

황와 2025. 3. 18. 16:22
25.3.18 산수회 서원곡 둘렛길 싸락눈 청련암 봄꽃 시샘하다./264 
        코스 :  관해정-석불암-약수터-너른마당-청련암-우리식당(아귀찜, 미당 자담)
        거리 시간 인원 : 10000보, 8.4km, 3.0시간, 3명(성진, 덕암 결)
        특색  :  눈바람 봄꽃 시샘하는 싸락눈 오는 날 
                    청련암 매화는 한껏 꽃자랑 매향 품기고 
                    산수 삼총사 아귀찜 점심으로 넉넉했었다.  

 

알싸한 눈바람 볼을 때린다.

아침부터 매운맛 마스크를 덮는다.

오늘은 관해정 만남 셋이다.

성진 덕암 멀리 떠나고 호젓하게 것는다.

사람이 적어질수록 대화가 늘어난다.

날씨가 시어미 인상처럼 수시로 바뀐다.

햇빛 났다가 갑자기 비설 날리고 싸락눈으로 변해서 

무학산 숲은 싸락싸락 소리 내며 하얗게 흩어진다.

이내 제법 하얀 알맹이가 좁쌀로 흩어진다.

오슬오슬 가볍게 입은 봄옷이 으슬으슬하다.

그래도 시샘하는 봄바람보다 

그속을  걷는 모습  상쾌한 느낌으로 쾌재 부른다.

마치 인생의 일 다하고 쓸쓸히 걷는 극중 인물처럼

주변 산천이 우중충해지고 마감하는 걸음 같다.

 

꽃샘 눈, 싸락눈 오는 날

 

쉬는데 마다 사락눈 깔려 앉을 수 없고 

쉬지 않고 천천히 이어서 가니

결국 너른마당 사각정자 세끌 밑에서 앉아 쉰다.

난 거꾸로 세우기 피를 역류시키고 

여유롭게 거니는 삼총사 더 가까운 거리감이다.

내려오다가 갑자기 봄꽃 선물 생각나서 

청련암길로 궤도를 수정한다.

청련암 정결한 절집엔 봄꽃 한창 카메라를 켠다.

대웅전 옆 쟁반같은 반매 타원형 접시에 놓인듯

아름다운 백매 활짝 청련암 명품매이다.

주변엔 기념촬영 사람들 카메라 대기 상태다.

  

반매(백매)

또 뒷 언덕에 핀 홍매화 분홍빛 연지입술색 화려하다.

그빛깔 고와서 누구나 기념사진에 담는다.

참아름다운 초봄의 환영이다.

우린 흥분된 맘으로 그 사랑 맞는다.

또 노오란 산수화 희망으로 피고 

그곁에는 붉은 동백꽃 정렬 연심 피우고 

청백색 매화가지 절집 창문가에 달빛에 드리운다.

양지쪽 화단엔 수선화 올라와 노오란 신춘나팔소리 복을 연주한다. 

참 아름다운 청련암의 봄 정원이로다. 

홍매
청매
산수유
수선화

특히 대웅전 추녀끝에 매달린 풍경 물고기 한마리

매화향기 속에 헤엄쳐 다니는 형상

내 코끝이 찡해 온다.

참 멋진 숨어있는 봄맛이로다.

돌아서 내려오며 오늘 여기를 참 잘 왔다는 고마움

우리 생각도 봄을 닮아간다.

오늘은 걷는 걸음도 하나도 피곤함이 없다.

기분 좋으면 피로도 향기가 된다.

교방천따라 내려와 임항선에서 길을 바꿔 

맛진 파티장 우리찜집 아귀찜맛 

뼈에 찔려 가며 맛있게 소주 한 잔

산수회 삼총사는 미당땜에 행복했다.

1만보 목표달성까지 다하니 

어찌 즐겁지 않으리오.

 

암자와 매화향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