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11.9 산호천변 데크길 밤길 걷다./264 코스 : 집-통합교-한일교-오호교-율림교-한일교-통합교 3바퀴-운동기구 훈련-집 거리 시간 : 11,370보, 9.6km, 2.0시간, 혼자, 최근과 연락 특색 : 상현달 시원한 밤길 걷기-아무생각없으니 숫자를 헨다. |
가을 기운이 남아있는 밤
날이 짧아졌는지 아파트 등불이 빨리 켜 선다.
날씨 조금만 차가와지면 게으름이 인다.
나이가 그렇게 잡는다.
억지로 나가면 그리 좋은데
항상 걱정이 바짓가랭이를 잡는다.
혹시나 추울까봐 아들이 입던 프로스펙스 츄리닝을 챙겨 입는다.
안감이 융털로 겨울에 입던 옷인데 아들 향기때문에 입는다.
다른집 같으면 이미 버린 옷이지만 내 몸에 딱 맞으니
아이기 대학 다닐때 사주어 입었던 옷이라 애착이 간다.
무엇보다 따뜻하니 입는다.
밤에 좋은옷이 무슨 필요가 있나.
옷으로 내 몸을 더 멋내고 싶지는 않다.
오늘도 걷는 사람이 적다.
난데없이 전주 최근씨 전화가 온다.
1970년도 강원도 철원 6사단 2연대 1대대 전우
난 작전병 그는 1중대 교육병
지금까지 전우애 이어가는 것만해도 고맙다.
만나면 여자들처럼 새실이 많은지
한 번 전화 잡으면 30분은 예사인 친구다.
그러나 밉상은 아니고 그래서 응대해주니
남자들 전화에 여인들처럼 자초지종 잡담이 많다.
서로 건강 걱정해 주며 누가 먼저 전화를 놓는지 내기를 한다.
도롯가 건널목 하도 시끄러워서 전화를 끊었다.
그러나 밉지않고 먼저 전화해주는 고마운 전우다.
오늘 강원도 철원 월정리에서
동란때 전사한 일족의 비문을 작성했는데
그 장소가 우리들이 근무했던 장소다.
3바퀴 다돌고 땀이 난다.
다시 공원에서 운동기구로 50개씩 어깨 허리 다듬고
집에 도착하니 11,000보 적당한 운동 했다.
어쨌던 운동은 꾸준히 해야만 한다.
오늘이 산호천변 밤길걷기 57차 걷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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