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7.2 저기압 습윤 비 서원곡둘렛길 산수벗과 거닐다. 코스 : 서원곡입구-관해정-교방천데크길-백운사-팔각정-용주암-학봉자락길-너른마당-오리하우스(오리탕)-관해정- 서원곡입구 거리 시간 인원 : 8,665보 7.3km , 3.0시간 , 산수벗 5명 특색 : 엊저녁 장마비 폭우 서원곡이 폭포수로 뽀얗다. 우렁찬 폭포수 소리 골짜기를 씻어내린다. 자연의 대청소날 산까치는 숲속에서 울어댄다. |
요즘 밤마다 유리창을 때리는 빗소리에
꼭 한번씩 일어나 집안을 둘러 본다.
그런데 지금은 전국이 장마철
때늦은 장마로 종일 무학산 꼭대기는 구름이 베어먹었다.
화요걷기 무조건 가야한다.
보슬비 뿌리더니 계곡류 폭포수 되어 뒤집어 진다.
산계곡을 쓰레기 모두 쓸고 내려간다.
계단마다 폭포수 흐르고 누워서 내려가던 물이
일어나서 달려가는듯 계곡을 다 점령한다.
하얗게 표백된 계곡수 일년중에서 가장 깨끗해진 옥수다.
물소리 듣고 걷는것도 내 귀를 청소하는듯
깨끗하게 표백되어 뒤집어지며 흐른다.
오늘 따라 하얀색깔이 순박미 정결미 가져온다.
관해정 하얀 접시꽃 순결하고
서원곡 부셔지는 폭포수 옥양목 재료다.
바위를 쓰다듬고 닳고 닳아 도랑을 판다.
산언덕 계단가에 핀 백도라지
도라지 노래가 저절로 나온다.
특히 백도라지는 인삼보다 더 좋다는 보약재
그 빛깔만 봐도 내 맘 깨끗해 진다.
부지런한 농장주 작은 화단 꾸며놓고
농사짓다가 꽃도 보다가
그 찬란한 꽃 빛에 나도 농장주를 존경하고 싶더라.
붉은 백합도 너무 화려하게 내 눈을 앗아간다.
친구들 모두 허약해지고있다.
모두 숲길에 늘어져서 자주 쉰다.
백운사 스님 무심코 외우는 불경소리가
계곡 폭포수 폭음소리를 닮아가고 확성기에 울린다.
다시 더올라가 용주사 축담마루에 앉아서 쉬자고
맨 먼저 가슴통증 참으며 쉬지 않고 올라간다.
오늘은 주지스님 되풀이되는 염불소리가 씩씩하다.
오르는 길목마다 원추리꽃이 숲속 어둠에
유달리 밝게 맞이한다.
보살 쓸데없는 친절로 요사 마루에 앉아
군것질 나누어 먹고
구름낀 숲길로 내려오며
묵언수행하듯 더위와 싸우며 내려왔다.
비는 오는듯 안 오는듯
몸은 젖은듯 안 젖은듯
습기가 온몸 감싸며 무덥다.
겨드랑이에 땀이 배어 나온다.
구름속에서 빠져나오는 사라처럼
나무사이가 온통 뿌옇다.
정자에 빗물닦고 앉았다가
경사로 미끄럽다고 포장로를 내려와
계획 변경하여 찾아드는 점심가 오리하우스
오리탕 시켜놓고 목구멍 데어가며
맛있게 점심요기하고 다시 각자 도생해 갔다.
8,665보 7.3km , 3.0시간 동안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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