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6.27 구산면 내촌리-욱곡마을-명주마을-드라마세트장-바다소릿길 걷다./264 코스 : 마산역-배낭맨 차-내포리마을회관 - 고갯길 임도-욱곡마을 정자-전망대-명주마을-너와나 식당(점심)-드라마세트장- 바다소릿길 일주- 향기마루-내포리회관-새도로- 양덕광장-집 거리 시간 인원 : 16,366보 13.8km, 5.0시간, 길사랑 18명 특색 : 장마 온다는 흐린 날 시원하게 거닐었다. 아침 코피로 지혈 안돼 얼음 찜질로 겨우 지혈하여 출발했으나 지장없이 잘 걸었다. 점심은 (회장 제공), 차비는 (회비)로 지불하여 공짜로 걸었다. 바다소릿길 시원하게 조심스레 거닐었다.(다행히 온다던 비도 안왔다) |
아침에 콧물 흐르는가 싶더니 열이 터진다.
아침부터 피를 보니 당황해진다.
화장지로 콧구명 막고
왼손으로 코뿌리 움켜잡고 입으로 숨을 쉰다.
목젖으로 넘어가는 비리한 냄새를 삼킨다.
한참 잡고 있어도 멈추질 않는다.
휴지로 콧구멍 틀어 막았다.
배어나오는 피 선혈 온 정신을 다 바른다.
휴지통에 온통 피뭉치가 가득하다.
아내에게 이야기 하면 놀랄까 봐 말도 못하고 끙끙대다가
결국 냉장고 얼음조각을 찾는다.
아무리 뒤져도 얼음조각은 없다.
할 수 없이 아내에게 자초지종 아뢴다.
갑자기 비상이다.
간신히 얼음주머니 찾아 얼굴에 대고 비빈다.
냉기가 번지니 온 면상이 일그러진다.
겨우 응고되는 것 같아 8시에 나간다고 준비 부탁했다.
가지말라고 꾸중이다.
괜찮다고 하니 8시에 밥 퍼 준다.
찬 반찬만 찾아 몇숫갈 뜨고는 나간 것이 출발점 현상이었다.
오늘도 배낭맨 차에 실려 네비노릇하며
내포리 회관앞에 내렸다.
오늘 모인 회원은 열 여덟 명
동사앞 마당에서 국민체조하고
욱곡마을 향해 출발했다.
내포마을이 뒷산 일자문성산을 배경으로
남향에 북쪽이 배산 남쪽이 바다 임수
아늑한 마을로 마을 풍수가 명당지다.
그 마을에 진양강씨 성산이씨가 대성이란다.
특히 매번 오가며 눈여겨 보았던
삼효각을 알아보니 진양강씨 3형제가
부모님 등창에 입으로 고름을 빨아내어 완치하고
부모님 돌아가시고는 삼형제가 매일
산소에 성묘하여 산소 오가는 길이 반질거릴 정도였고
3년상동안 밤낮으로 보살피니 산소가 언제나 제초관리되어
그 효성이 온 마을로 번져서 효행이 귀감이 되었기에
유생선비들이 앞장서 소청하여 나라의 정려를 받으니
1916년에 삼형제 효자정려를 받고
효자비각을 건립하였다고 한다.
마을을 지나다 보니 새로운 재실이 아름답다.
많은 경비를 들여 새로 완공한 새재실이라 아름답다.
봉명재(봉명재) 봉이 밝은 재실이라 새집이라 더 밝다.
아무런 표시가 없어 스치고 지난다.
재실 뒤 팽나무 동목아래 시원한 육각정자가 멋지다.
팽나무 고목이 지붕 위를 덮어 시원하겠다.
다시 고개길 올라가서
새로생긴 국도 도로밑으로 난 관통로를 지나니
산능선으로 오르는 임도를 따라 올라간다.
얼마전 벌초를 했는지 오솔길가 제초작업 환하게 하여 두었다.
내포 마을 노인에게 듣고 지금 쥐벼룩이 심하니
모두 바짓단을 양말속으로 넣는다.
풀밭에 앉지 말기를 경고하며 숲속길 시원하게 올랐다.
그길이 명품길이라 시원하고 걷기 좋다.
길가에 개망초가 아름답게 우거졌다.
고개넘어 골짜기로 내려가니 욱곡마을
옛날 욱곡분교장이 있었던 마을이다.
마을을 내려가며 정자에 앉아 쉬고
마을 동목 팽나무가 지키고 겄다.
주변에 문전옥전에 참깨꽃이 아름답다.
거기서 일하는 부부가 그 칭찬을 다 받는다.
서로 감사한 풍경이다.
진동만을 만나 길을 간다.
여기는 오만둥이 양식 해안이다.
마산지역 특색양식종 겨울철 된장 끓일 때
반드시 넣어 먹는 미더덕 오만둥이 맛
이곳 진동만이 그 명산지다.
도로를 따라 걷다가 고개 먼당으로 오르면
예전 이름난 휴게소 전망대 나타난다.
지금을 퇴락하여 전망대에 올라 사진 한번 찍고 이내 내려왔다.
남해안을 보니 가슴이 확 뚫린다.
잔잔한 바다가 침묵하듯이 내려 앉아있다.
다시 도로를 따라 간다.
길가에 심어둔 수국꽃이 지겹지 않게 피어 반긴다.
고개를 돌리면 또 대단위 개발공사가 한창이다.
산을 온통 까무너서 계단을 만들고
무리한 개발처럼 보인다.
다음 다가오는 마을이 명주 마을 항이다.
밝은 구슬같은 마을 도롯가에는
해안 쓰나미 방파제 공사 진행중이다.
여기도 역시 미더덕을 많이 양식하는 포구다.
선인장이 핀 바닷가 마을이 아름답다.
약 1만보 걷고보니 점심때다.
예약된 너와 나 식당에 드니
소고기비빔밥 준비되어 맛있게 먹었다.
오늘 점심은 강재호 회장이 원호카드 받았다고 쏜단다.
그는 나와 같이 중부전선 비무장 지대에 근무하여
당시 고엽제를 분사했기에 그 후유증을 앓고 있는 병사는
최근 그 증병을 해 넣으면 심사하여 원호혜택을 주는데 거기에 해당한 것이다.
나도 그걸 신청해 두었는데 심사중이다.
감사하게 먹고 기쁜 맘으로 다시 출발했다.
식당 주변에 많은 꽃이 피어 더 아름답다.
정원처럼꾸며 화원을 만들어 두지 않으면 손님이 오지 않는다.
산수국이 청초하게 문앞에서 반겨주었다.
푸록스 꽃 붉게 유혹하고
원추리꽃이 멋지게 피어서 드라마세트장을 안내한다.
길가에 여기서 찍은 드라마포스터가 즐비하다.
자주 와 봤기에 세트장 관람은 생략하고
바닷소리길을 산책한다.
솔숲 오솔길 매트까지 깔려 걷기 좋다.
바람도 숨어놀고 치자꽃향기 달콤하게 번지니
여기는 명품 산책로 평탄길이 우리에게 적격이다.
8자모양 둘렛길이 아기자기 재미있다.
전망대 데크에 앉아 쉬고
다시 해안가 솔숲길을 돌다가
바다해안가 데크길에 내려서며 진동만 바다 관조하고
다시 팔각정에 올라 앉아 땀 식히며
천국에 온 사람처럼 넉넉하다.
다시 돌아 내려가서 다시
산정상 잔디밭에서 마지막 기념사진 아이들처럼 즐기고
마치고 나오니 오늘 걷기 마감
1만 6천 보, 약 13km 5시간 동안
즐겁게 몸을 움직였으니 산듯하다.
특히 걱정하던 코피가 멎은 것이 제일 고맙다.
오늘 회비에서 차비 내고 밥은 회장이 사주고
오로지 몸뚱이만 즐겁게 끌고다닌 밝은 하루였다.
공짜를 좋아하면 안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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