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만남 2/자전거산책

시내 자전거 산책 각지 업무 완성

황와 2024. 5. 17. 15:33

 

24.5.17 자전거로 농협과 원호보훈지청 업무 신청차 마산시내 라이딩
          코스 : 집-축협마산역지점-메트로시티-삼각지공원-산호해변로-마산어항-경남정부청사 원호지정-3.15해양공원(반환)-
                    마산어항-삼각지공원-홈프러스-메트로시티2차-양덕동-집
          거리 시간 : 약 12km, 1.5시간, 혼자,
          특색 : 분실신용카드 재발부 및  원호보훈지청 대상자 신청 접수
                     쌍카이트 연 공연 관람      

 

오늘은 매우 바쁜 날

어제께 서울 병원 진료 받고

내려오던 도중 귀신에 홀린 것도 아닌데 

버스타고 선산까지 내려와서야 

철석같이 지갑에 들어 있을 카드가 없다.

갑자기 사방이 희미해지며 온통 걱정이다.

제법 총기있다고 자신하던 낸데

어디다 두었을까? 

괜히 일어섰다 앉았다 질정이 없다.

안호주머니 다 까뒤집어도  없다.

다행히 핸드폰으로 지불한 금액은

내가 최종 구매행위와 일치한다. 

그게 내 금융재산과 연결한 유일한 카드인데 

만약 악용되면 어쩌나 난 빈털터리가 된다.

오만 생각이 내 머리를 자꾸 돌린다.

마산까지 내려오는 밤차 내내 좌불안석이다.

집에 오자마자 맨 먼저 컴퓨터에 앉아서 

카드 회사에 들어가 카드분실신고를 했다.

그러고 나니 사용중지 되었다고 답문자가 온다.

겨우 맘을 놓는다. 

명색이 교장 출신인 내가 이리도 불안한데

아무것도 모르는 서만들은 어쩔까 상상이 된다.

그런데 아무도 사용한다는 낌새가 없으니 얼마나 다행인지

진료갔다가 온 결과까지 챙기고 보니 자정이 넘었다.

이제 어려운 것은 쉽게 생각하기로 했다.

전화로 신고하면 될 걸 그리 걱정했구나.

 

달맞이꽃

 

아침 먹자마자 자전거에 실려 먼저 은행으로 나갔다.

처음에는 은행에 가야하느냐?,

카드 가먕점으로 가야하느냐?

은행에선 카드를 직접 발부하지 않는 것 같아서 

인터넷 뱅킹으로 해야하나?

무작정 은행에 가서 물어보기로 하고 나갔다.

도장을 가져갈까?

통장도 가져 가야하나?

요즘 본인 사인으로 다 될거야.

주민등록증은 있어야겠지

오만 것 다 챙겨 넣고 

아내의 카드까지 빌려 넣고서 

은행창구에 나가서 만나니

친절한 창구 아가씨가 예쁘다.

아무 걱정할 일 없고 이미 조치하여 안전하다고 .....

어차피 기한이 다 되어서 기한연장이 안된다고 문자가 왔기에

새로운 카드를 추천받아 체크카드로 외상거래 방지하고 

현금카드로 쉽게 돈을 찾고 입금할 수 있고

교통카드로 시내 시외교통비를 낼 수 있는 걸 추천한다.

새카드 그 자리에서 발부해 준다.

걱정은 그저 쓸데 없는 자각이었다.

기분좋게 다시 받고 K카드로 등록하란다. 

주차벌금도 손수 나가서 대신 납부해 준다.

감사한 일은 감사한 일만 발생한다.

어디서 누군지 서울 전화번호가 뜬다.

어제 강북 구의동 롯데마트에서 

보라색 카드 하나 주워서

주인 찾아주려고 전화했단다.

이런 고마울데가 세상은 착한 사람들 편이다.

우편으로 부쳐달라고 하다가 괜히

이미 새카드 발부받아 기분좋은데 

다시 받을 필요가 없어서 고맙지만 새카드 만들었기에 

가위로 잘라버려 달라고 하니 그러겠단다.

고맙다고 몇 번이고 전화기에 대고 절한다. 

 

해양공원 인도교

 

이제 두번째 일을하려고 자전거 뒤에 대봉투

야무지게 고무줄로 빼내지 않게 묶었다.

마산항만 부둣가 정부종합청사에 원호청 동부지청이 있다.

두어달 전에 이야기 듣고 안내 받아 준비해 오던 일이다.

1967년부터 1973년까지 약 5년간 경기도 접접지역에 근무한 경험이 있는자 중에서 

현재 심장병을 앍고 있거나 당뇨나 고혈압 증세가 있는자는 신고하라고 했다.

그요건은 해당되는 자가 해당 질환에 따른 입증자료를 해당병원에서 발부받고 

기록된 영상자료를 제출해 주고

동행정복지센타에서 기초 자료로 가족관계 서류와 고향, 결혼과 자녀관계서류

또 경남병무청에서 전역 관련 서류와 

병력기록부 사본을 첨부하여 당시 근무지 근무기록을 제출하게 되었다.

경남에서는 기초가족관계서류와 병무청에서는 당시 징병검사 기록, 병역관계 근무기록을

서울 주치료병원에서는 주치의 진단서와 각종 치료 영상과 그결과지까지 

그러자니 촌놈 서울 한번 다녀오기 어려워 다음 진료때 발부 받는다고 

어제 건강검진 결과보러 갔다가 시본을 발부받아 왔다.

지난번 친구 하정규는 이미 제출했다가 시기가 맞지 않는다고 불발했다더라.

난 실제 최전방에서 근무하고 옛날 목책선부터 철책선 설치작업

또 철책선내 사계청소작업, 작업중 지뢰폭발사고로

피흘리는 병사를 내등에 업고 후송한 일 

부비츄랩 설치 작업하다가 터져서 전사한 육제를 업어 후송한 일

또 나도 사계청소 작업에 나가서 풀을 베었던일이 두 번

월정역으로 배치된 9중대 야전막사에서 1종계를 맡아 군인 취사를 담당했던 일

3대대에서 1대대로 배속받아 군수병과가 작전병으로 근무하면서 

군 챠트병과 상황근무로 종합훈련때 상황병으로 수행하고 

특히 부대이동을 통해서 최전방 102OP에 근무할 때는

매일 상황근무와 대대장 암호순찰 수행 전방 GP 수행 등

최전방 사단의 DMZ 부근에서 제대전까지 상황근무하고

마지막날 수고 많았다고 1호차로 사단사령부까지 배송해 주셨다.

그렇게 그렇게 최전방군생활 잘마치고 교직에 복귀해서 정년퇴직까지 했는데

작년 가을에 우연히 지인에게서 듣고 

시기와 장소가 일치하기에 그때 그시기에 제초작업으로 고엽제를 뿌린 일이 있었는지

신청하라는 공지를 받고 

호적과 병적자료는 지난 3월전에 다 떼었는데

병력기록은 5월중 검사예약이 되어 있었기에 

그때 상경하여 떼면 될 것이라고 보고 

어제께 예약 진료때 모든 자료 복사본 받아 내려왔다.

일단 내가 아픈 협심증이 무슨 관계가 있을지?

또 그 결과 스텐츠 시술까지 두개나 했으니 벌써 시술한지 15년이나 흘러갔다.

그러나 난 근본적 치료가 안되었기에 

산을 오르거나 계단을 오르면 호흡이 가빠지고 통증이 일어난다.

자전거로 해변인도를 따라 달려서 공무원 점심시간 이전까지 도착하려고

땀을 빼며 저어서 달렸다.

창구에 도착하니 약 30분 남았는데 두 사람이 이미 대기중이다.

지난번 구비서류를 준비해오라고 통보받았기에 

거기에 맞춰서 순서대로 첨부했더니

직접 본인 인지라  서명과 사인만 지정한대로 다하니

안의 내용이나 그 혜택도 모른채 제출 합격하고 돌아왔다.

약  6개월 이상 기다려야 할 것이고  귀띔해 준다.

점심시각 불을 강제로 끄고 쫓겨나와야했다.

더 자세한 물음도 물을 수가 없다.

월남전 참전용사들도 요즘 그 병력기록으로 확인하고 있는데

본인이 사망하면 부인에게 이전된다는 것을 오늘에야 알았다.

충분한 절차와 진료 검진절차가 따르니 

원호병원에서 검진하러 갈 수 있는지 묻는 것이 어려운 점인 것 같았다.  

    

카이트연 공연

 

점심시간이지만 밥맛이 없다.

나온김에 3.15해양공원으로 라이딩 나갔다.

정오라 사람들 통행이 거의 없다.

밝은 햇볕이 환하게 대양에 퍼져있다.

바람이 일어나 물결이 일렁이고 몰려온다.

거기에 바람에 떠오르는 연이 호호롭다.

무슨 연에 엔진을 단것처럼 윙윙거리고 올라가 빙빙돌기도하고

쏜살같이 수직으로 차 오른다.

나도 옛날 방패연을 만들어 겨울바람에 종일 날려본 일이 있기에 

이런 바람이 센 날은 문어연, 오징어연 올챙이연이 훨씬 잘 올라간다.

그런데 연의 이름을 물어보니 카이트(Kite)연 이란다.

연의 크기가 약 2M가 되고 

꼬리의 길이가 50M 색동꼬리를 가졌다.

두개의 연이 긴꼬리를 휘날리며 하늘에 곧추 올랐다가 

뱅글뱅글 재주를 부리고 땅에 닫을듯이 내려왔다가는 

다시 솟구쳐 오르는 조종기술이 대단하다.

연이 바람에 나부끼니 윙윙 울음울며 차고 올라간다.

아주 멋진 비행의 재주 훈련이다. 

그걸 날리는 조종사의 활달한 근육질 몸에 대단한 찬사를 보냈다.

바람이 세게 불어야 신나게 잘 날릴 수 있단다.

한꺼번에 4개까지는 날릴수 있단다.

그러 나 2개이상 날리면 몸이 따라 올라간단다.

그래서 많은 수를 날리지 못한다고 했다.

많은 사람들이 즐겁게 구경하고 사진에 담았다.

돌아오는길 밝은 달맞이꽃이 찬란하다.

천천히 집에까지 돌아오니 

그때까지 아내도 밥 먹지 않고 기다려 준다.

걱정했던 일 무사히 마쳤다니 그제야 맘을 놓는다.

밤잠을 못자게 걱정했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