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7.2(일) 창원 반송동 노블촌 왕복하다./264 코스 : 집-구암동 한전앞-팔룡동-사하로-명곡로타리-반지동-노블아파트-창원천변로-람사르공원-로템-봉암해안로- 삼각지공원-3.15아트센타-집 거리 시간 : 26km, 2.5시간 혼자 반찬거리배달하다. 특색 : 무더위 라이딩, 외손자 세호 무릎부상 확인 |
장마철 나온 햇볕 뜨겁게 기온 올린다.
아침 숫가락 놓자마자 마님 명령 떨어진다.
딸애집 반찬 배달하고 오란다.
어제부터 양 시장(역전, 동마산) 오르내리며
아이들 좋아하는 반찬 국물
장어탕 채소 건데기 뻑뻑하게 넣어
툭툭하게 끓인 국물 여름 보양식
냉김치, 아이스박스에 가득 채워
상하기 전에 당장 갖다 오란다.
자전거 뒤에 싣고 콧노래 부르며
라이딩 떠나는 기쁨 자유롭다.
평생 오로지 가족 생각만 되삭임질하며
자식 입에 맞는 음식 해 대는 것이 엄마 의무란 걸
몸소 칠순 피곤함 떨면서
펑크난 추억 걱정하면서
마치 늙은 기차처럼 느리지만 역할 다한다.
동마산시장 관통하고
구암동 마창고가도로 밑으로
산업대로 따라 신나게 흘러내려 오다가
팔룡동 주택가로 사화로 자전거길 타고
명곡로타리 건너서 반지동 통과하여
반송동 노블촌에 딸애집 올랐다.
오늘 일요일 외손자 세호
누워서 보는 것이 인사다.
어제 축구하다가 무릎을 다쳤다고
엄살하며 일어나지 못한다.
젊은 손자들 공부하는 모습
애련하고 대견하지만
아프단 말은 내가 더 아프다.
무릎 눌러 진찰해 보며
일어나 보라고 타이른다.
어리냥부리며 일어나
외발뛰기로 절룩거린다.
일요일이라 병원에도 못가고
에미가 둥근파스 붙이고 물파스 뿌려준다.
늦게 일어나 샌드위치 함께 맛있게 먹고
큰 병이 아닐 듯하여 안심하고
아이스박스에 또 딸의 답장
요쿠르트와 우유 채워 싣는다.
돌아오는 길은 람사르공원으로 통하여
잠시 쉬다가 가련다.
늪지공원 수련 밝게 피어 산뜻하고
부들 높게 자라 핫도그 매달렸다.
물속에 물고기 푸덕푸덕 소리를 내며 존재감 알린다.
주변 메타세콰이어 둘러서서 지키고
붉은 금강송 꺾어진 가지 고목으로 자랐다.
하얀 개망초 허드러지게 피고
무궁화 산뜻하게 하늘 향해 나팔 분다.
오늘은 푸른 하늘도 아름다운 풍광을 채색한다.
그늘에 쉬어 땀을 말리고
늪지안 데크산책로만 훤하게 걷자고 유혹한다.
돌아오는 길
창원천으로 내려가 다리밑 통과하고
일요일 로템공장도 바쁜 수출상품 전동차, 탱크
조용히 쉬고 있는 걸 보니 잔업도 없는 듯
휴일 휴식 바쁜 산업체도 일상화 되어 쉰다.
봉암갯벌 자전거길 밟아
봉암해안로 빙 둘러서
산호동해안로 삼각지공원에서
교통 신호등 순서 기다리기 싫어
어린교 건널목 건너서 야구장 앞으로
다시 3.15아트센타에서 건널목 건너
한일타운 앞으로 집에 도착하니
한여름 땀에 젖은 딸의 선물 반갑게 배달한다.
택배 배달부 약 60리길 자전거 배달 다하고
약 3시간 운동 잘 했으니 고맙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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