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만남 3/산책로풍광

시원한 물소리 서원곡 둘렛길

황와 2023. 5. 23. 16:20
23.5.23 산수벗 서원곡둘렛길 걸어 찜맛보다.
          코스 : 서원곡입구-관해정-석불암-약수터-관해정-북마산역-회원중앙시장 찜집
           거리 시간 인원 :  10,100보 7.5km 2.5시간 5명
           특색 :  시원한 물소리 계곡을 씻어내리고
                      부처님오신날 맞이 염불소리는 오색등 줄을 들고
                      바람에 흔들리는 줄장미 향기
                      오래간만에 먹은 아구찜 점심 만복         

 

 

앙상한 관해정 은행나무 아래

다섯 친구들 다 모였다.

지팡이 짚고 온 사람이 셋

불실하기 짝이 없는 친구로 변했다.

다들 자기 질병자랑 어느새 늙어버렸다.

각자 자기가 지난 주간 병원 출입한 이력서 내밀며

모두 주치의가 된듯 자랑질이다.

이제 모두 데리고 살아야할 병원균이다.

약한 나부터 고샅길 오른다.

푸른 팽나무 숲 짙은 그늘이 시원하다.

참고 쉴 곳을 향해 장단지 피로해 질 때까지

열리는 방문마다 쉼터를 찾는다.

돌탑사이로 울려퍼지는 서학사 염불소리가 처량하다.

석불암에서 앉아 커피 한 잔이 부처님 보시다.

주지스님은 대웅전에서 틀어박혀 남무아미타불만 외친다. 

  

 

석불암 주련을 의미있게 읽고 

넉넉히 앉아 불사다방에  퍼질러 앉아 쉬고

절에 핀 꽃들  가꾸는 정성 고마와 하며

보랏빛 흰빛 초롱꽃 검은 점 찍혀있고 

다시 일어나 숲길을 간다.

숲속 오솔길 짙은 그늘길

행복한 나그네 계곡류 흐르는 소리 시원하다.

계곡의 쓰레게 소리 다 쓸어가고 있다.

소리가  바로 비질이다.

고요한 푸른 숲을 청소하고 있다. 

약수터 물줄기는 누가 잘랐을까?

벤치에 앉아 오이 씹으며 푹 쉬었다.

 

 

디기탈리스

 

다시 숲길 벗어나 계곡로 아스팔트길 내려가

우쭐거리며 그늘길 걷고 

다시 도랑가로 내려와 

관해정을 지나며 서원곡 반성하고 

계곡류 암반에 붙어 흐르는 물 바짝이며 빛나고

도랑가 데크길로 길옆 아파트 단지 공사장 보며

마지막 마감 공사일로 조경사 분주하다.

조남 자이아파트 둘장을 타고 피는 줄장미 화창하고 

나이 든 피곤한 몸 북마산역 벤치에 또 퍼져 앉는다.

시간이 가야 이제 회복하고 일어선다.

오늘따라 회산교 중앙시장통 식당가 문 닿았다.

여기저기 기웃거리다

북마산역전 찜집에서 아구찜 황태찜 시켜놓고

소주, 막걸리 잔 부딪히며 서로 건강 축원했다.

넉넉한 하루가 행복했다.

소득은 1만보 숲길 걷기 만복했다.

아주 작은 소소한 행복 만남이다.

어디 이보다 더 나은 기쁨 또 만날수 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