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5.11 오후에 팔룡산수원자ㅣ한바퀴 걷다./264 코스 : 집-양덕체육공원-허릿길-탑골공원-소망길-곰보바위-자살바위아래-허릿길-소나무뿌리계단길-수원지둑-동양정- 계곡로-고개마루쉼터-허릿길-창신대입구육교-편백숲-삼성병원앞-합성동-집 거리 시간 : 16,390 보 12.13km, 무리한 장거리 걷기로 다리 발바닥이 무척 피곤하다. 특색 : 녹음길 시작은 시원했으나 걷고보니 장거리 걷기가 되어버렸다. 혼자 걸으니 무리가 되도록 걷는다. 중간에 주저 앉고 싶도록 피곤하다. |
점심 팥죽 챙겨먹고
나가니 줄장미 만발하여 내려다 본다.
오늘은 팔룡산 길을 거꾸로 돌아보자고 나섰다.
슈퍼마켓에서 빵 간식 한봉지 사넣고
동마산교회 뒤로 편백숲으로 올랐다.
오르막길 내 가슴을 벌렁벌렁 뛰고 숨길 가쁘다.
급경사길 오르자니 터질듯 가슴 저린다.
맑은 공기가 날 감싸니 저절로 낫는다.
숲속 어디선가 산새들 소리 맞춘다.
마치 숲속연주 주고 받는듯 청초하다.
벤치마다 조금씩 짤끔짤끔 쉰다.
위 체육공원에서 잠시 공사하는 인부들에게 인사하고
산을 감도는 둘렛길 선택했다.
팔룡산터널 이로 지나는 산오솔길
낭패 볼까 봐 조심조심 근신했다.
자연인의 불심이 타는 곳
소망들이 모여 문화재가 되었다.
빨강옷 모자 쓰고 돌탑사이에서 박제가 된다.
기도는 신앙이 되고 염원도 기도가 된다.
엄숙해지게 되는 기도처다.
지금은 한 사람의 십수년 노력이
골짜기 이름을 만들고
거룩한 문화재가 되었다.
계곡올라가며 몇번이나 땀을 식힌다.
고갯마루에서 바람에 말렸다.
창신고 골짜기 길을 간다.
길이 많이 출렁대며 오르내린다.
계단길이 가장 싫다.
정자에 앉아서 합포만 바람 쐬고
불암사아래 허릿길 올라가
언덕아래 데크에서 내려와
불암사 가는길로 절아래 곰보바위더미
어찌하여 그 큰 바위 울퉁불퉁하다.
그앞에서 내얼굴 자작스케치 해 본다.
다른 절에는 벌써부터 꽃등 단다고 야단인데
불암사는 어찌 등하나 보이지 않는다.
다시 상봉을 감도는 길을 따라 오른다.
대단한 바위 절벽 아래
먼저 간 산악인들 묘표 엄숙히 박혔다.
꼭대기 쳐다보려니 고개 아프다.
수직 절벽 30m 정말 큰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그래서 종종 자살자가 나타나는 이름이다.
다시 숲길에 길이 드러나지만
푸른잎이 덮어버려서 길을 개척하며 간다.
지팡이로 후려치며 걷는다.
허릿길 평탄로는 좋은길이었으나
내리막 악산길은 경사도 급하지만
솟아오른 돌이 위험하다.
산길이라 발조심 돌뿌리 솔뿌리 계단이 계단길이 된다.
급경사 정말 조심하며 천천히 내려온다.
나무도 붙잡고 난간도 줄도 붙잡으며 겨우 내려왔다.
밤에 무릎 아플까 봐 고생스럽다.
수원지둑에 내려오니 그저게 온 비로 만택수다.
참 아름다운 봄물 부자다.
둘렛길 감돌며 바라결에 잔물결 아름답고
자디잔 물고기새끼들 몰려 시커멓고
그 속에 허연 비단잉어 섞여 논다.
참 아름다운 인공미다.
수원지 반바퀴 돌고 나서
동양정 앞에서 하루해가 집에 가기까지 짧아서
계곡 오솔길로 오른다.
혼자 호젓이 새소리 물소리 듣고
가빠지는 내 숨소리가 골짜기에 자욱한듯
가슴이 아파온다.
참으며 참으며
정신이 빙빙돈다.
빨리 가서 고갯마루 벤치에 쉬어야 한다는 재촉으로 고개를 오른다.
가슴이 답답해져 온다.
쉼터에서 가슴 풀어질 때까지 푹 쉬었다.
푸른 숲바람이 싱싱하다.
다시 창신대학 이구쪽으로 오솔길 내려와
가슴조리지 않아도 평안한 길
창신대학 입구 육교를 건넜다.
다시 편백숲에서 맑은 공기 바꾸며
구암고등학교 뒷산길
먼지떨이기로 먼지 떨고
삼성앞으로 계단길 내려왔다.
다음은 시내 대로변길 천천히 걸어서
양덕동 옛집 앞 줄장미 멋지고
유치원 울타리 분홍 노랑 색이 섞이는
아름다운 색깔의 조화
조용히 떴다. 미감이 채색된다.
집에 도착하니 먼길 걸어온 표시가 난다.
다리가 온통 열이 난다.
물바가지로 발과 무릎에 물을 뿌려 식힌다.
16,300보 12km 먼길 걸었다.
관절이 뻣뻣해지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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