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연노 친구야
어찌 그리 매정하게 갔노
아무도 모르던 평화로운 안락원
내 꿈결 같은 믿음직한 자네
직접도 아닌
전해 들은 메일 한자락
가슴이 벌렁거린다.
나 대신 갔구나 후회막급이다.
이럴 줄 알았다면
자주 전화라도 했을 텐데
무소식이 희소식이라고
암소리 없으면 건강한 줄 알았는데
어눌한 눈 자동차 끌고 내려오니
도심 부산이 어찌 그리 서툰지
겨우 장례식장 찾아
검은 옷 어부인 만나 들으니
미끄러지고 자빠지고
뒷통수 깨져 식물인간 되어서
반년간이나 중환자 신세로
대학병원 요양하며 고생하셨다니
미안하고 미안허이
향 피우고 좋아하던 술잔 드린 들
무슨 소용 있으랴 만은
자네 앞에 절 올리는 내게 눈물이 돈다.
영정화 환한 얼굴이 훤칠하구나
믿음 주고 믿어 주고
말없이 등치는 멋진 친구 내 울타리
또 한 폭 걷혔으니
대설 찬바람이 겨드랑을 스친다.
부디 먼저 가서
강호동 친구 만나 농담하고
좋은 자리 차지하여
친구들 오면 웃음으로 맞게나.
어부인 하평남씨 자녀들 손자들
하늘의 뜻으로 잘 보살피고
슬픈 맘으로 자네를 버리고 온다.
부디 명복이나 빌어 주어야지
아아 참 애닯구나!
'육사뜰 소식 > 만사참례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낙강 라이더 삼형제 망년회 (0) | 2022.12.29 |
---|---|
건강걷기도 열정이 사그라지는가! (0) | 2022.12.08 |
현단재단이사회 참가 (0) | 2022.12.07 |
운전면허증 신교부 (0) | 2022.11.11 |
10대조부터 증조부까지 우리 종가 시제 집례 축관 (0) | 2022.11.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