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만남 2/음악회감상

제12회째 전안윈드관악단 연주회 박수 가득 찼다.

황와 2022. 12. 1. 23:43

 

 기다림은 반가운 까치가 운다.

 매년 이맘 때 열리는 전안초 음악잔치 

기다려본 사람만 아는 축제다.

초대장을 여러 장 보냈다.

추위에 얼씬도 못하는 아내는 아예 사양이다.

답장 할까?  말까? 

갑자기 나타나는 기쁨 주려고 참았다. 

최근 음악회 참가가 자꾸 더뎌진다.

요즘 초대하는 자도 자꾸 사라진다.

겨울 한파가 하필이면 이때 몰려 와

가뜩이나 관객이 적겠다고 걱정해 본다.

자전거로 어둠 걷고 나갔다.

3.15아트센타가 환하게 불 켜고 손님을 맞는다.   

아이들과 학부형이 쾌활하게 뛰어 다닌다.

내 눈에 생기가 돋는다. 

 

 

 

이연희 교장 옆에 앉아 학교경영에 감사했다.

많은 학교들 중에서 정기연주회 계속하는 학교는 몇 학교 않되는데

전안 전통을 이어 주어서 더욱 고맙다고 전했다.

관현악단의 조직과 운영,

연습과 악기 수리,

합주 지도자 구하기 

정말 어려운 사정이다.

특히 자진해서 맡겠다는 음악전공교사가 없고

발령된 인사 내에서 조직해야 되니 

교장의 최고의 결정자는 정말 외롭고 책임을 진다.

2007년 첫개교 후 한해도 거르지 않고 

수 많은 애로에도 끊어지지 않았으니

초대 교장으로서 감사하고 감사한 축하행사다.

2007년 처음 리듬합주부 조직과 연습으로 개교 연주회하고 

그해 창원시 합주대회에  나가 은상 땄고

개천예술제에 나가 장려상 받았으니

전안음악의 전통이 개교 때 이미 싹이 텄고

그뒤 관악합주단 특별자금을 요청하여 청구한 후

내 정년으로 퇴직한 후 후배 교장들이 이를 이어받아

전안윈드오케스트라를 조직 활성화하였고

올해로 12회째 열리는 정기연주회이다.

그간 창원시 모범 음악학교로 명성이 일었고

창원시 합주대회  금상

진주 개천예술제 대상

전국관악제 금상 등 수 많은 입상기록도 남겼다.

이제 전안하면 합주부 음악으로 명문교가 되었다.      

수많은 졸업생들이 전국 예술중고와 대학으로 진학하여 

연주가로 커 나가고 있으니 고맙다.

 

 

 로얄석에 앉아서  아이들 예쁜 모습 읽는다.

참으로 예쁘고 깜찍한 솜씨에 내 기운이 돋는다.

박수치러 온 내가 더 기쁘다.

오늘은 남자 교사가 새로운 사회자다.

말씨가 따뜻하고 서울 표준말을 쓰니

훨씬 다정한 안내를 한다.

적재적소에 잘 해설 안내하니 큰 도움을 준다.

예쁜 여인의 목소리보다 더 믿음직하다.

 

음악은 1부는 관현악 전문 곡들이고 

2부는 만화 영화 주제가들이란다.

조용한 연주홀에 관악 금속음 우니

겨울밤 차디찬 공기가 진동하여

객석 가슴마다 음향 전파되어 울린다.

느긋하게 시작했다가 갑자기 천둥이 울고 

평화로운 풍광을 노래하듯 평탄했다가

먹구름 우박 쏟아지고

자디잔 음향들 봄정원에 뛰노는 듯 아름답다가도 

북소리 둥둥 진군나팔 불고 

우리의 상상 씨앗은 언제나 음악으로 깨운다.

독수리 비상도 보고 클라니넷 춤도 예쁘고

캐논변주곡  타악기 협주가 우렁차게 돋아난다.

고대 영웅의 전설 멜로디 하늘에서 흐르고

우렁찬 울림은 땅에서 하늘을 진동한다. 

병아리들 고사리 같은 손으로 연주하는 모습 

할배가 박수치지 않을 수 없어서 손바닥 아프게 쳤다.

제2부는 가벼운 음악으로

꽃들판을 거니는 것처럼 아름답고

 만화나 영화음악으로 배경 화면 비추니

음악은 저절로 재생되는 듯

눈 감고 들으니 더 아름답다. 

음악이 자주 끊기는 느낌은 받았지만

어린 정성들이 연주하는 것만으로도 대견하고 훌륭하다.

앵콜곡에 각 부서별 대원들에게

연달아 박수쳐 주니 모두 고맙다.

오늘도 전안 아이들 생각에 행복한 하루였다.

이연희 교장선생님

조혜빈 선생님 지휘자

주원배 감독님 수고 햐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