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만남 2/음악회감상

마산 고향의 노래와 따오기 함께 부르다.

황와 2023. 10. 29. 00:01
23.10.28 경남아트오케스트라와 성악가 공연을 눈감고 듣다./264
          장소 3.15아트센타소연주실 19:00-21:00
          연주 : 경남아트오케스트라 단원 
          지휘 : 이동호,
          성악 : 바리톤/주상민, 소푸라노/정혜원 성정하, 베이스/장재석, 테너/김대욱 
          프로그램 : 1부 : 경남아트오케스트라 연주 및 마산 고향의 노래,
                            2부 : 창원 람사르종회 및 따오기복원 15주년 기념 해설(이인식) '따오기'노래제창
                            3부 : 경남아트오케스트라 영화음악 연주, 성악가 영화음악OST곡, '가고파'노래제창  

 

오래간만에 코로나로 중지되었다가

다시 시작된 공연프로그램

3.15아트센타 소연주실에서 

관현악과 성악의 노래

제15주년 람샤르 총회와 우포늪 따오기 복원 기념행사를 

환경운동가 이인식 회장이 해설해 가며 연주회 의미를 드높혔다.

경남아트오케스트라는 그 뿌리가 예전 마산시 행사로서 이어져왔고

그 지휘자는 이동호 선생은 열정을 갖고

매년 청소년 단원을 확보하고 꾸준히 연마하고 지휘하여

마산의 음악맥을 이어가는 연주가이다.

오늘 그 음악의 핵심지 마산의 고향노래를 불러

향수심을 일으키고 마산음악이 긍지를 세우는 음악회다.

저녁 일찍 졸라 먹고 자전거 불켜고 나가 

표하나 얻어 무릎이 아프니 앞줄 로얄석에 앉았다.

아는 지인 정, 전 두 선생님을 만나 동행 건강을 빈다.

 

오래간 만에  음악회에 왔다.

코로나 유행으로 음악활동이 중단되니

의무감으로 감성개발하려고 모였다.

예전 감각보다 무뎌졌는지 음의 감지와 음악 맵시를 잘 알지 못한다.   

 

먼저 해설사가 개회인사하고 

이동호 선생이 지휘하는 그림 펼쳐 놓고 

조용히 기억에서 꺼내서 발현해내었다.

이제 나이탓인지 눈만 감으면 이야기 줄기가 강해진다.

피로해서 또는 잠이 와서 눈 감는 것이 아니라.

좋은 음악을 잘 듣기 위해서 보는 걸 줄인 것이다.

1부 음악들은 모두 우리말 가사라 잘 알 것 같고

2부 우포늪 소개 자료는 우포늪 역사를 해설해 주니 이해도 좋고

특히 함께 부른 동요 한정동 작사 윤극영 작곡 따오기 

낮은 목소리로 모두 제창했다.

감동스런 장면이 연주실에 퍼진다.

일제 때 부른 우리나라 정체성을 세우는 노래였다. 

요즘은 이 노래가 음악책에도 사라진 노래다.

 

 

보일듯이 보일듯이 보이지 않는

따오기 소리 처량한 소리

떠나가면 가는 곳이 어디메이뇨

내 어머니 가신나라 해돋는 나라

 

잡힐듯이 잡힐듯이 잡히지 않는

따오기 소리 구슬픈 소리

날아가면 가는 곳이 어디이드뇨

내 아버지 가신나라 달돋는 나라

 

모처럼 불러보니 애정이 간다.

3부에서는 각종 영화음악 들인데 알듯 모를듯 

귀에 익은 시그널 음악처럼 가깝다.

몸을 저으며 지휘를 하고 

오로지 눈을 뜰 필요가 없이 눈에 보이는 노래이다.

그들 성악가들 외국풍 노래는

훨씬 더 크래씩한 분위기로 잘 부른다.

외국 물을 먹은 노래인듯 더 힘차다.

마지막 악단은 베토벤바이러스  드라마 음악 연주하고 

앵콜 부를 사이 없이 마지막 노래 

관객과 합창으로 마산의 노래 가고파 부르잔다.

다 같이 늘어진 목소리로 가고파 4절까지 다 부르니

확실히 가고파 고향인 답다.

오늘부터 가고파 국화축제도 열린다.

함께 크게 박수치며 연주실 불을 밝힌다.

돌아오는 자전거 길이 무척 상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