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8.18 길사랑회 천주산누리길 가을바람 나는 길 걷다./264 코스 : 굴현고개-천주사 위-평상쉼터-바위쉼터-느티나무쉼터(점심)-편백숲 쉼터-애기봉정자-3.15국립묘지-덕재-집 거리 시간 인원 : 17400보, 13.0km, 5.0시간, 16명, 특색 : 회장 불참으로 내가 인솔함, 숲속길 시원한 길 3.15국립묘지 관람후 해산 |
편하고 좋은길 가자고 선택한 길
얼마전 걸었던 천주산누리길 또 간다.
오늘따라 조회장 건강진단 유고다.
굴현고개에 모여든 회원 열여섯
만나면 언제나 밝은 산벗들이다.
산길로 올라 체조 대신
고미카엘 시원한 선물 한개씩 입에 문다.
시작부터 몸을 얼려서 출발한다.
대밭속을 지나 오늘은 시원함이 논다.
이제 가을맛이 바람에 섞엮다.
그러나 축축하게 젖은 흙길이 미끄럽다.
오솔길 물먹은 풀잎이 다리를 만져댄다.
제초작업한 길이 그립다.
천주암 뒤를 걷자니 스님 독경소리가 가즉하다.
등산로 편백숲 네거리를 직진한다.
오솔길이 멜로디처럼 오르내린다.
1차로 평상 쉼터에 앉아 초기 냉수를 보급한다.
비스듬히 올라왔지만 땀은 온몸에 번졌다.
숲속에 스며든 햇빛이 찬란하다.
숲속 풍경 수채화로 뜨니 온통 녹색세상이다.
눈이 시원해지고 마음이 착 가라앉는다.
평화로움이 선경이고 기쁨이다.
울어대는 매미소리도 극락의 노래고
지저귀는 작은 산새소리도 음악처럼 듣는다.
줄 지어 가는 우리 회원들 고시랑대는 대화소리
정말 여기는 숲속 천국의 산책
너드렁도 지나며 더렁칡이 돌덩이를 덮고
하늘에 뜬 하얀 구름 파수병처럼 내려다본다.
아름다운 녹색천국이로다.
오르내리는 길 괜히 올라갔다가 내려가고
지겹지 않도록 훈련시킨다.
눈 모두 낮아져서 오로지 오솔길만 보고 걸으니
가도가도 녹음터널 신선하다.
천주산의 나쁜 특성 도랑에 물이 없다.
보통 비를 머금었다가 짜내듯이
도랑에 졸졸 흘러내리는데
워낙 급경사에 너더렁이라
비 오자마자 재빨리 흘러가 버리는 지형이다.
그러니 약수터 하나도 없다.
용지봉 정상에서 굴러내려 온 농바위 쌓여
바위 쉼터에 앉아 잠시 한모금 적시고
앞서간 남정네들 더 가서 바위벤치에 전 펴고
처음으로 주유소 기똥차게 취기를 만난다.
술꾼의 멋도 살려주어야 만족
나와 수정 먼저 선발대로 걷는다.
산이 움추려드는 골짜기
빤히 보여도 몇 구비 감돌며 오르내린다.
천주산 본산을 감도니
이제 구암골 북쪽 능선을 돈다.
저멀리 아래로 조금씩 창원산업대로가 곧다.
열리는 창원시가가 한눈에 든다.
오르내리던 지겨운 길도
목적지가 팽나무 숲아래 평상쉼터
우리 온다고 활짝 비워 점심자리를 만든다.
두 평상 나누어 우린 여인들 속에서 반찬풍성
내 것 남 주고 남의 것 먹었다.
우리 걷기 친구들의 고마운 물물교환법이다.
커피까지 일습 개운하다.
걷기 단체촬영이 출발전 행사다.
다시 맨 앞에 서서 만수산 북쪽 사면을 간다.
바위들이 벼랑을 이루며 다리목 건너고
너덜렁 칡세상으로 건너 천주산 내다보고
감도는 오솔길 멧돼지들이 훑어 지나갔다.
비탈에 숨어 난 길 기분좋게 내리막길 걸어
등산로와 만나는 네거리
왼쪽으로 틀어 능선길 내려오면
푸른 편백숲 구암동 생태숲
간벌해서 엉성해진 조림지
마지막 쉼터 정자에서 마지막 종례했다.
개인별 수준에 맞춰 내려가는 길 안내하고
채둥이 셋 구암초등학교 쪽으로 내려보내고
남정네들 술주정하게 숲속에 내버려 두고
여인들 몰고 애기봉으로 올랐다.
완만한 오르막길 카페트 깔려 천천히
졸졸 나를 잘 따라 오른다.
편백숲을 많이 간벌해 정리했다.
애기봉 정상에 오늘 멧돼지 잔치가 벌어진 모양
온통 주둥이로 들쑤셔놓았다.
체육공원은 텅비어 아무도 없다.
애기봉 정상 정자에서 잠시 설명하고
그곳은 바로 3.15국립묘지 위 첨봉이다.
능선을 따라 계단길 황톳길 내려와
고갯마루 파진 길로 왼쪽으로 내려와
약수터에서 냉수 한 바가지 마시고
3.15국립묘지 광장에서
2층 전망대에서 묘지 전경 설명해 주고
출입구 그늘길로 내려왔다.
광복절 태극기가 가로수에 펄럭인다.
일주문을 지나며 엄숙함을 벗는다.
3.15 의거사 시비속에 흐른다.
구암동 롯데캐슬 앞을 돌아
마지막 덕재 정류장으로 이별하고
나혼자 건널목 건너서
합성동 시가지 속으로
그늘길 찾아 동마산시장 관통하고
탐스런 석류송이 담벽에 감상하고
시장통 오후 햇살이 그래도 무덥다.
집에 도착하니
오늘 걸은 거리 약 1만7천 보, 13km
약 5시간동안 산뜻하게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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