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12.28 산수벗 송년걷기 학봉둘렛길 그린웨이 걷다./264
코스 : 관해정-너른마당-보타암-숭남재-산수정(점심, 조남)-완월초-무학초-
임항선-석전삼거리-석전동-마산역-합성동거리-집)
거리 시간 인원 : 19,150 보 14.1km, 5시간, 5명
특색 : 신축년 연말 송년 걷기, 아내 폰케이스 구입
신축년 마지막 화요일
산수벗 화요걷기 송년걷기다.
며칠간 강한 추위로 온 산천이 꽝꽝 얼었다.
그래서 출입문 밖으로 나간 일 없다.
추위 두려움 갖고 솜투성이 외투 걸치고
관해정 나가니 오히려 따뜻한 봄날
두터운 겉옷이 땀 내는 거추장이 되었다.
도랑가 벌거벗은 은행나무가 씩씩하다.
성진 수원 딸애집 갔다가 열흘만에 나왔다.
다섯 손을 모두 굳게 잡는다.
데크길 수리공사중 고샅길로 올랐다.
산길은 늘 우리에게만 행복을 준다.
허양구 친구도 만났으나 떨어져 달아났다.
강수용 지인도 그네들끼리 찢어졌다.
오솔길 따라 올라서 도랑댐 건너서
너른마당에서 올라가 데크길 돌며
누군가 깨끗이 쓸어둔 오솔길
낙엽 어지럽고 미끄럼 낙매 조심
배려심에 고맙고
벤치에 앉아 첫 쉼터 간식을 씹었다.
난 통닭 다섯마리 배달했다.
모두 이심전심 쳐다만 봐도
무슨 말하려는지 안다.
너그럽고 덤덤한 좋은 사람들
오늘 한해가 다가는데 별 느낌이 없다.
길가에 차나무가 새파랗게 익었다.
새순을 따지 말라고 현수막 들고 지킨다.
학봉기슭을 돌아 완월계곡에 들면
둥근 암석이 딱에 박혀 언덕을 이룬다.
허릿길 돌다가 또 안 가본 곳 가자며
보타암 골짜기를 오른다.
올라가다보니
옛 장수암으로 알고 있었던 절이 보타암이다.
푸른빛 단청과 여름내 습기가 많아
절의 터가 습한 기운을 나타낸다고 본 그 절집
종각의 대종에 각인된 보타암(寶陀庵)이다.
인기척이 하나도 없는 절이다.
솔밭 바위틈길 황마카페트 깔리고
완월계곡도로를 따라 내려 간다.
완월폭포 물이 완전 끊어졌다.
먼지떨이로 온몸 비늘 먼지 떨고
오솔길을 따라 솔밭에 숨은
김해김씨 삼현파 숭남재(崇濫齋)를 지나
산수정에 다다르니 중식 사이렌이 작동한다.
오늘 조남 회장이 쏜다고 선포를 한다.
신축년 한해 고맙다고
임인년 새해 다시 쭉 이리 걷자고
식당에서 오리탕 소줏잔 부딪히며 보라보했다.
참 신실한 친구들이라 누가 내도 고맙다.
멋진 파티로 신축년 보낸다.
거기서 오늘 걷기 파하고 각기처소한다.
나와 미당은 완월동으로 내려왔다.
미당은 완월초 앞에서 헤어지고
나홀로 자산동길을 걷는다.
한 잔 마신 소주로 가슴이 벌떡거린다.
무학초등 앞에서 그린웨이로 올라가
가슴앓이 식히느라 벤치에 쉬었다.
좀 안정하고나서 임항선 따라
추산동 건널목 동상 간수와 인사하고
북마산역전에서 한 번 더 식혔다.
임항선 걷는 노년들이 많다.
참좋은 현상이라 시민들이 고맙다.
난 시민건강 향상이면 기대하는 목표다.
석전 삼거리에서 또 억지로 쉬었다.
오늘 내 콘디션은 조금 무리인 것 같다.
석전사거리 육교 건너서
석전동을 가로 질러서
갑자기 아내 껍질 까진 스마트폰 케이스가 떠올라
폰 가게마다 들러 물어보니 주문해야 한단다.
석전동을 관통하며 너덧 곳을 물으니
합성동에 가면 폰케이스 가게가 있다는 소릴 듣고
마산역전을 지나서 합성동지하도를 관통하고
버스터미널 출입구 건너편에 있는 가게
빨간케이스 하나 1만7천원 선물했다.
고맙다 하면 좋을 것을
왜 사왔느냐고 되려 추궁이다.
그러니 은근히 좋은 모양 맘과 말이 따로 논다.
약 5시간 1만9천 보 멋지게 걸은 마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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