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12.16 목요벗 다섯 함안 법수 악양뚝방길과 생태공원길 산책했다.
코스 : 주차장-남강둔치밭길-악양교-처녀뱃사공노래비-악양루(휴식)-
데크길-뚝방길-연못둘렛길-핑크뮬리밭-연못둘렛길-이글루(점심)
- 악양루-악양교-뚝방길-주차장
거리 시간 인원 : 1만 5천 보 약 10km, 3,0시간, 5명
특색 : 겨울비 소리없이 안개비되어 내리고 우리 만 호젓이 거닐었다.
길사랑 끊기니 내가 잇는다.
겨울비 소리없이 땅을 적시는 아침
코로나 부스트삿 연유로 오늘은 다섯 손님 뿐
내 차에 태우고 함안으로 떠났다.
차안 여인네 목소리가 자욱하다.
안개 낀 듯 모든 풍광이 조용히 내려앉는다.
악양동네 주차장에 차 박고
아무도 내다보지 않는 들판길
뚝방 위 풍차가 산뜻하다.
남강둔치 들길로 내려섰다.
파란새싹들이 들판에 뿌려져 있다.
듬성듬성 서있는 나무들이 멋지다.
특히 앙상한 키다리 버드나무가 우뚝하다.
강가를 도니 숨어있던 꿩이 놀라 난다.
메말라 선 억새 머리가 흐트러졌다.
함안천 합강점 건너 악양루가 절벽에 기댔다.
강가를 휘돌아 가는 들길이 촉촉하다.
그러나 진흙이 신발에 묻지는 않는다.
주차장 바닥 무늬가 추상화처럼 멋지다.
뚝길로 올라가 악양교를 건넜다.
처녀뱃사공 노래비에 가서
2절까지 황정자 노래 듣고
윤향기 복희 아버지가 작곡 작사한 곡이라는 걸 차음으로 본다.
모두 흥얼거리며 합창했다.
악양루횟집 지나서 절벽 위에
제비집처럼 앉은 위험한 악양루
오늘 비오는 날 전세 내어 뒹굴며 앉아 쉬었다.
함안 문인들이 시를 걸고 내려다 보니
우리도 문인이 된듯 선비놀음질이다.
저절로 풍광에 들어가 시인이 된다.
저멀리 굽이쳐 다가오는 남강 하얀 물
절벽앞에서 오른쪽으로 꺾어흐르니
여기는 중국 삼국지에 나오는 적벽강 악양루를 닮은 곳
충분히 앉아 쉬며 간식잔치 벌였다.
악양 절벽사이로 낸 데크길
이마 숙이며 지나는 험로
계단 오르내리며 호화로운 길을 꾸민다.
언덕을 내려가면 절벽에 앉은 정자 홀로 외롭고
뚝방길로 이어져 강물따라 걷는다.
마지막 대밭속으로 숨는 길
함안소방헬기가 거기 숨어있다.
아무도 없는 출입금지구역
되돌아 나와서 악양생태공원 본부를 지나
아래 연못에 매인 줄배를 보며
우리도 저걸 타 볼까나
그러나 거기도 출입 금줄로 막았다.
비오는 공원길 우리들만이 걷는다.
공원 연못둘렛길 돌며
남천 붉은 단풍과 붉은 구슬이 멋지다.
빙둘러 구석진 곳까지 감돌며 걸음수를 늘인다.
다시 한바퀴 더 돌잔다.
공원꽃밭길을 돈다.
누우런 안개꽃
핑크뮬리가 늙어서 황색뮬리가 되었다.
자디잔 줄기가 안개처럼 피었다.
그 풍광에 자꾸 끼어들어 사진을 찍는다.
참 멋진 관광이다.
모두 아이들처럼 천진난만해 진다.
다시 연못가를 한바퀴 더 돈다.
모두 좋아서 행복해 한다.
누가 이리 우리에게 행복감 줄 것인가?
스스로 만족하니 얼마나 맘을 치유하는지
잔디밭가에 앉은 이글루 얼음집
춥다고 그속에 소롯이 들어간다.
따뜻한 온기가 점심시간을 기다린다.
모두 꺼내어 소풍 나온 아이들마냥 즐겁다.
난 새김장 한 포기 열어놓고 원수 갚는다.
여인들에게 매양 얻어먹기만한 신세였다.
아늑한 입구 커텐 내리니 작은 방이다.
덥다고 겉옷까지 벗고 즐겼다.
돌아오는 길은 비도 멈췄다.
간 길로 데크계단 절벽 지나고
악양교 건너서 이번엔 주황색 뚝방길로 걸었다.
겨울철 바람 한 점 안 부니 얼마나 고마운지
내린 빗물이 길바닥을 깨끗이 닦아두었다.
오히려 미끄러질까 조심하며 걷는다.
오색 색연필 바람개비도 돌 줄 모른다.
뚝방위 사각정자 쉼터에도
아무도 앉자고 하는 사람이 없다.
온통 우리들 세상
너무 기회가 많으니 아무도 자랑하지 않는다.
남강은 풀숲속에 조용히 흰 눈만 비춘다.
법수들판이 비닐하우스만 번쩍인다.
제자리 돌아오니 촉촉한 날씨는 차를 닦아두었다.
오늘 멋진 길 약 1만 5천보 서로 고맙다고 나눈다.
목요걷기 언제까지나 이어가자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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