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사뜰 소식/만사참례기

사과공, 통덕랑 부군 시제 집례

황와 2021. 11. 14. 17:19

                                                              21.11.14 사과공종중과 통덕랑종중 시제에 참여하다./264

 

우리집안 분파된 10대조 용양위 부사과 파조공 이하 선조와

7대조에서 분파된 통덕랑공 이하 선조에 대한

큰집 병철 종손이 주관하는 시제와

큰집 병일이 주관하는 시제를

큰집 마당에서 후손들 모여 시제 지냈다.

오늘은 특별히 온 참례자 모두 방안에 둘러 앉아

우리 집안에 남훈이가 장가가서 진천송씨 새사람이 들어와

처음으로 집안 어른에게 인사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결혼 축하하고 어른들 잘 모시고

예절을 지켜 잘 살아라고 덕담하고

통지 안되어 늦지만 부조금 전했다.

개좌 열어 두 집안 상선조를 소개했다.

지금껏 그저 참석하여 절하는 것으로 시제 지냈으나.

이번엔 선조들 하나하나 강의하듯 소개했다. 

조용히 가족들이 엄숙히 경청했다. 

사과공 종중을 이끄는 병철 종손의 선현은    

10대조 선략장군 행 용양위 부사과공 휘 명 할배와

         영인 전주이씨, 여주이씨 할머니

9대조 처사공 휘 덕신 할배와

         함안이씨, 광주류씨, 삭령최씨 할머니

8대조 처사공 휘 한적 할배와 진양정씨 할머니

7대조 처사공 휘 재양 할배와 남평문씨 할머니

6대조 처사공 휘 윤 할배와 안동권씨 할머니

5대조 처사공 휘 이묵 할배와 인천이씨 할머니

고조 처사공 휘 시민 할배와 청주한씨 할머니

증조 처사공 휘 화규 할배와 함안이씨 할머니

 

 

통덕랑 종중을 이끄는 병일 집의 선현은

7대조 통덕랑공 휘 재문 할배와

        숙인 밀양박씨와 광주김씨 할머니

6대조 황재처사공 휘 우 할배와 삭령최씨 할머니

5대조 처사공 휘 성묵 할배와 의령남씨 할머니

고조 죽헌처사공 휘 시장 할배와 벽진이씨 할머니

증조 처사공 휘 수용 할배와 진양정씨 할머니

백부 수사공 휘 문호 아재

열의를 다해 밤새 준비한 자료를 설명했다.

 

집사 분정은

사과공 시제 초헌은 병철, 아헌은 병석 종헌은 병일

통덕랑 시제 초헌은 병일, 아헌은 동권 종헌은 남훈

집례는 내가 진행하고, 동율은 축관을 맡았다.

 

 

선조가 없으면 내가 태어날 수 없고

그 은덕 알고 자손으로서 표하는 예가 제사다.

제사 안 지내도 조상은 절대 알 일 없고

제사 지내는 것은 자기를 위해 지내는 것이다.

제사 제수가 많고 적음도 따지지 말고

잘 살고 못 사는 정도에 따라 냉수 한 그릇도 정성이다.

이는 안 지냈다고 벌하는 자도 없고 

자기 형편대로 차리고 지내는 것이 후손의 성의고 의무다. 

그 정성 다하지 못하면

첫째로 자기 맘이 불편해 진다.

그러니 제사지내는 행위 귀찮게 생각하지 말고

정성을 다해 조상 모시는 것이

결국 자기를 평안하게 하는 법이니라.  

이제부턴 제사 지내니 마니 하지말고 

각자는 제사에 참여할 권리 본인에게 있으니

아무도 간섭하지 못할 일이로다.

모두 고개를 끄덕인다.

 

 

마당 젯상에 진설하고

창홀하면서 진행했다.

며느리 딸들은 둘러서서 지켜보며 참례하였다.

워낙 잔이 많고 자리가 좁아

젯상 두개를 이어 붙여 배열 진설하였다.

관세위 만들어 관수세수하고

절차대로 끊어서 진행하니

좌우 집사자가 술잔 시중이 바쁘다.

삼헌관 모두 잔을 따르자니 제향시간도 늘어진다.

앞 시제는 열 아홉 분 잔이 오르내리고

다음 시제는 열 두 분 잔이 오르내린다.

유식시간도 제법 시간이 길게

아홉 숫갈 뜨시는 식사시간은 그대로 못 지키고

속으로 120을 세며 천천히 진행했다.

제사를 마치고 지위 축문 사르고 나니

예필 무사히 잘 마치고

엄숙히 참례해 준 참례자 모두에게 감사했다.

 

음복은 모든 참례자 방에 둘러 앉아

제수 나누어 점심으로 먹고

과일도 맛보고 커피도 마시며

오늘 제사를 아주 잘 참석하여 서로 감사했다.

난 큰집 제수준비 제수씨들에게 금일봉 전했다.  

쌀 찧은 것 2포대 담아 싣고

온 친척들 배웅 받으며 숙모댁으로 올라가

창틀공사 확인하고

공사 약품 내음에 창문을 열어두었다.

앉았다가 일어서서

숙모가 주는 콩과 팥 선물 받고

돌아오는 길 예음동네 여례재 들어

옛 정도리 여시미 종친 아재 동생 등과 

오래간 만에 만남 인사나누고

노란 은행 단풍 줄지어 선 길을 달려 내려왔다.

벽사 형님과 나누는 대화는 무척 편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