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10.28 길사랑 저도비치로드 걷기/264
코스 : 연육교-고기고-고갯마루-용두산-고갯마루-Z길-해안숲길-
제4전망대(점심)-해안데크길-제2전망대-제1전망대-하포마을
거리 시간 인원 : 1만2천 보 9.1km, 3.0시간, 16명
특색 : 청명 가을 해안 수평선 또렷한 윤곽선
길사랑회 재산책 2회째
즐겁게 거닐고 푸른 하늘 창창한 바다 멋지다.
저도비치로드가 기분 돋운다.
아침 마산역 출발점에 친구들 손잡는다.
그 동안 무슨 놀음했는지 본지 새까맣다.
그들 숲속길 즐겁게 걸은 동무들이다.
오랫만에 만나니 가족마냥 정겹다.
9시 5분발 버스 10시 24분에 연육교 앞에 풀어준다.
시점에서 종점으로 가장 싼 여행 즐긴다.
오래간 만에 모여드니 열 여섯
국민체조로 얼굴 익히고
회장인사 후 그대로 진행했다.
하얀 각도기 연육교
그 아래 빨간 콰이강의 철교
밝은 볕에 깔끔하게 걸쳐져 있다.
콰이강의 다리 건너지 않고
바로 고기고 쪽으로 향해 간다.
자주 온 길이라 제가 아는 길처럼 달아난다.
밀물에 잠겨진 나무통로 전등이 점으로 깔렸다.
건너편 긴섬 소나무가 짙푸르게 물그림자 깔린다.
무심히 붙잡힌 배가 흔든다.
갈랫길에서 모두 주저주저 머뭇거리기에
내가 앞장서서 길을 이끈다.
비스듬히 올라가는 오솔길
쉬지 않고 오르자니 땀이 울음처럼 떨어진다.
많은 사람들이 따라오지 못하고 뒤쳐진다.
고갯마루에서 쉼터 한마디를 짓는다.
첫 주유소 여니 주객들 모여든다.
오늘은 남정네 숫자가 더 많다.
훨씬 활기찬 걷기 모습이다.
다시 오르막 길을 오른다.
느낌따라 산의 경사도가 달라진다.
산정에 올랐더니 모두 힘들어 바위에 걸터앉는다.
고지 용두봉 203m
현수막 꺼내들고 기념촬영 찍기 1년만인 듯하다.
저아래 연육교, 로봇랜드가 환하다.
저멀리 봉화산 정상 카톨릭교육관도 보인다.
용두산 정상석 누르고 사진 찍혔다.
벌써 11시 45분을 가리킨다.
내려가는 길 미끄럼 조심하며
고갯마루 낙오자 기다리는 곳으로 내려왔다.
시간조절하며 또 쉬어준다.
다음 해안으로 내려가는 급경사로
지그재그 길로 흘러 내린다.
여름 폭우때 드러난 돌인지
아님 멧돼지들 소행 때문인지
길바닥이 온통 굵은 돌맹이로 걸거친다.
발을 피해 놓느라고 피곤하게 걸었다.
오늘따라 내려가는 길이 멀다.
쉬워도 땀은 밴다.
바다쉼터 자리 위에서 숲속길 간다.
멧돼지들이 길섶 썩은 나무들을 모두 뒤져놨다.
이대로 두면 길바닥이 무너져 내릴듯
먼지도 풀풀 발등 위에 내려앉았다.
오솔길 걸으니 시원하다.
바다는 낮볕에 암소리 없이 조용하다.
나무 틈새로 뿌린 보석알이 반짝일 뿐이다.
해안데크길에 내려와
제4전망대 점심 먹는 장소 전을 폈다.
등뒤 볕이 따뜻해서 좋은 때가 되었다.
권해 가며 서로 나눠 먹었다.
즐거운 소풍날이다.
다시 출발한다.
섬 남사면에 놓여진 데크길
가지 드리워져 그늘길 만들고
바닷가 암벽아래 새파란 바닷빛
시꺼멓게 자라는 해초들 속에 물고기 놀고
저멀리 수평선 너머 고성 거제 해안선 산능선
지나가는 작은 배들 하얀 줄 긋고
하얀점 줄지어 찍어둔 양식장
정오녘 퍼진 볕에 햇살이 퍼졌다.
오르내리는 길가에 노랗게 든 단풍
그 빛깔에 얼굴들 끼워 사진 찍어주고
벼랑의 끝 제2 전망대에서
산속 오솔길로 숨어 든다.
돌뿌리 솔뿌리 계단길 만들며
먼지 풀풀 나는 황토길
천년 솔인양 드러누어 짧은 키에
꺾어진 자태 건방지게 멋을 부린다.
비 온지 달포나 된듯 먼지가 폴폴 난다.
검은 바짓단이 허옇다.
제1 전망대에 와서는 좀 쉬다가 가자니
모두를 그대로 내뺀다.
하포마을 시내버스 출발시각 3시 정각
자가용팀들이 스스로 태워 줄 궁리를 한다.
고맙게 시리
포구를 휭돌고나니
어느새 하포마을 먼지떨이로 청소하고
마을 여인들 합자 시식하고
약 1만2천 보 멋지게 걸었다.
향기차에 여섯 담아싣고
새로운 길 반동서 현동까지 6개 터널을 뚫고
마산역앞 내리니 3시 정각
고마운 사람들 덕에 즐겁게 거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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