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만남 3/산책로풍광

태복산 낙엽길 즐겁게 걷기

황와 2021. 11. 25. 17:43

                                                                      21.11.25 태복산둘렛길 걷다./264

                                                                         코스 : 도계체육공원-편백숲-태복산정-가마골약수터-

                                                                                 한들공원(점심)-대밭길-소목재-사격장-정류소 

                                                                         거리 시간 인원 : 1만6천6백 보 ,12.3km, 4.0시간, 20명

                                                                         특색 : 시제및 자전거 라이딩으로 3주 만에 첫 동행길

                                                                                 낙엽 뿌려진 산책길 가을 정취가 깊다.

                                                                                 능선길이 평탄하게 아늑한 코스다.

 

국토 장강 종주하고 난 후

첫 동참 걷기 길사랑 친구들 궁금하다.

만나면 환호라도 할 기분으로 

도계체육공원으로 나간다.

손을 쥐는 강도가 다르다.

이미 내 용맹 라이딩을 다 알고 있다.

모두들 박수하면서도 자제하란다.

난 아무렇지도 않은데.......

도계체육공원에서 체조하고 

능선을 올라간다.

갈잎이 길에 깔려 가을 맛이 난다.

춥다고 껴입은 담조끼 때문에 땀이 난다.

모두들 한 겹씩 벗는다.

편백숲 평상에 앉아 쉰다.

간식이 몇 순배나 돈다. 

회원들의 고마운 배려심이 군입을 다신다.

다시 능선길 올라가 

태복산정상 정자에서 숨을 조절한다.

길사랑 현수막 펴고 사진에 담겼다.

 

 

 

내리막 길은 능선을 따라 흐른다. 

내려가는 길은 우쭐거리며 편하다.

오늘 새로온 손여사로 계내마을 고향

남지교 제자 손익근과 변수철을 듣는다.

옛날 남지초 근무 추억을 이야기하며

남지생활을 되살린다. 

그들도 나를 나처럼 생각하고 있겠지.

오늘 만남으로 손여사 친정행으로 전해지겠지.

낙엽길 밟으며 미끄럼 주의하였다.

약수터에서 찬물로 목을 축이고

내려가 한들공원 무대에 앉아 

오래간 만에 점심 도시락 나누어 먹었다.

 

 

오후 코스 다시 진행했다.

골짜기를 오르는 집 정원에 핀 보랏빛 국화꽃이 

우리를 행복하게 한다.

포장로를 따라 숲속 오솔길로 올라

멧돼지가 허물어 놓은 좁은 길을 

오솔길 기분으로 기쁘게 올랐다.

대밭길에 와서는 대꽃이 핀듯

자디잔 가지가 갈라지고 

대나무는 어지럽게 기울어지며 어둡다.

대잎이 좁다랗고 병들어보인다.

오르다가 돌팍에 앉아 땀 식히고

다시 시누대숲 터널을 통과하며

아름다운 길을 말한다.

걷기 좋은 봉림산 언저리길 

소목재 벤치에 앉아 마지막 간식 떨이한다.

마가목주도 벌꿀주도 마지막 방울을 턴다.

 

 

내려가면서 가을 낙엽 날리는 길

곧게 선 옛날 조림수 리기다송 숲이 짙다.

억새 하얀 총채가 하늘을 떨고

국제사격장 총소리는 골짜기를 찢는다.

아래로 내려가 사격장 입구에서 

대소변 정리하고 

오늘 걷기 감사하게 마감했다.

오래간 만에 만나니 모두가 가족이고 친구다.

약 1만 6천보 12km 쉬엄쉬엄 즐겁게 걸었다.

걷기는 정말 좋은 운동이다.

힘들지 않게 온몸 기계를 원만하게 작동시켜준다. 

 붉은 메타세콰이어 단풍이 하늘 높이 멋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