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만남 3/산책로풍광

주남저수지 한바퀴 가을

황와 2021. 10. 21. 16:50

                                            21.10.21 길사랑회 주남저수지둘렛길 걷다./264

                                                  코스 : 주남지입구-생태관-둑길-용산오리공원-합산마을-

                                                           산남지둑길-상수도집수장(점심)-용산마을-석산마을

                                                  거리 시간 인원 : 2만 보 14.9km, 4.5시간, 14명

                                                  특색 : 삼개월만에 만나는 첫 걷기 반갑고

                                                           조용히 내려앉은 주남지 뜨고 앉는 오리 비상

                                                           하얀 가을 빗 물억새, 누우런 대산들, 발갛게 익어가는 감

                                                           들판길 멋지게 거닐었다.

 

코로나로 삼개월만에 열린 길사랑회 걷기

반가움으로 서로 안는다.

열넷 길벗이 가족처럼 껄꺼러움이 없다.

주남지 언덕길 하얀 물억새

참빗 되어 바람 빗긴다. 

은발처럼 예쁘다.

가을의 모습 우리 얼굴 닮았다.

출석 부르니 열넷

오래간 만에 걷기 다시 시작이다.

연못가 데크전망대 훑어 보며

조용히 내려앉은 분위기에

오리들만 떼를 지어 날아오르다가

비행기 활주로처럼 내려앉는다.

재잘대는 소리가 우리들 닮았다.

물버들이 연못에 그림자 드리우고

희미한 풍광 먼산 윤곽이 동양화 한폭이다.

여백에 내 호를 쓰고 붉은 도장 누르면 명화다.

찬 기운 콧물 나게하는 웅크린 날씨

방죽길 재잘거리며 걸었다.

1차 휴게소 용산마을로 가는 쉼터에서 간식돌렸다.

주유소 열어 뜬구름표 냉마가목주 돈다. 

 

 

쓸데없는 비가 봄씨앗 뿌리듯 동그라미 그린다.

쓸까말까 우산꺼내 편다.

용산마을 원앙오리 화장실에서

붓처럼 솟은 빗자루 흔들흔들 하늘을 쓴다.

부두에 매인 어선이 침묵으로 꽂은 실막대가 꺾인다.

참 아름답고 여유로운 풍광이다.

다들 오리방에서 근심들 풀고 

기쁨으로 가을을 맞이한다.

양수장 주남저수지로 물 퍼 올리는 소리

철철 기분좋게 호수에 번진다.

호숫물을 보충하는 중이다.

둑길 작은산 휘돌아 용산마을 관통하였다.

 

 

다시 이어진 산남저수지를 맞는다.

저수지 안에  뱃놀이 접안소 

이용자 없으니 수풀이 우묵하다.

드리워진 수양버들이 호숫가에 푸르다.

둑길 직선으로 걸으며

허연 호수면과 누우런 들판 벼들

늙은 농군들 부르고 있으나

일손이 없는 듯 그대로다.

길섶 나무마다 감들이 먹음직하다.

단감과 왕감 종륜데 단감은 아직 푸르고

왕감은 붉은 유혹 홍시가 그립다.

합산마을 감돌아 통과하고

다시 방죽길로 올라가 아쉬움없이 걸었다.

빗방울이 맞은 둑길가 풀길에

신발 젖어 더럽힌다.

그래도 물은 배지 않았다.

북쪽까지 빙둘러 돌아

창원 제수상수도 관통로 위에 앉아 점심상 폈다.

아내가 눌러싸준 찌짐으로 바꿔 먹었다.

먹는 것마다 천고마비 증세 맛지다.

커피까지 완료하니 부자들이다.

 

 

빗방울에 쫓겨 일어나서 감밭길 걷는다.

양쪽 감밭에 먹음직한 감 익어가고 있다.

홍시 발견하여 나무 밑에서 주워 

달콤함에 고마운 걷기 화이팅

가을 천사처럼 행복했다.

곧은 관로위 길 차량들로 뻘구덩이로 만들었다.

이리저리 피하여 걸으니 들길이 재미있다.

산남저수지 북쪽변길 즐겁게 걸으니

어느새 용산마을 삼거리에 닿는다.

과중한 사람 둘은 정류장으로 빠지고 

나머지 모두 주남지 북변길 걷는다.

감밭을 통과하니 자꾸 탐스런 붉은 감에 눈을 빼앗긴다.

땅에 떨어진 단감 홍시 먹으니 달콤 맛지다.

오리 목 올리고 노니는 주남지 

우뚝 솟은  편백숲에 오솔길이 멋지다.

휙 감돌아 도로를 타고 

동산 김명윤 선생 신도비에서 오늘 걷기 마감했다.

약 2만 보 약 15km 먼길 많이 걸었다.

들길이라 별로 피로하지 않다. 

무사히 잘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