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10.12 산수벗 팔룡산 둘렛길 한바퀴 멋지게 걷다./264
코스 : 집-탑골-불암사골 전망대-상사바위-수원지-
비단잉어 관람-수원지입구식당(점심)-집
거리 시간 인원 : 1만6천5백 보, 12.2km, 4.5시간, 5인
친구에 끌려 나간다.
끌어주니 고맙다.
무덤덤한 배려 그게 참 우정이다.
우중충한 날씨 우산을 들고 가게 한다.
역부러 넓은 우산을 찾아 지팡이 삼아 걸었다.
다행히 비는 한 방울도 아낀다.
양덕천변 공사장 한창 작업중
우리 동넨데 남의 동네 일처럼 느낀다.
일찌감치 탑골입구에 도착하여
여기저기 찾아서 살핀다.
3기 돌탑 우람하고
주변에 있는 운동장 하나하나 돌고
우람한 고목 팽나무 푸른 이끼 세월 보고
양덕2동 롯데 센텀아파트 공사장
벌써 지하 3층 마치고
지상 2층 아파트 건립 중
조감도엔 총39층 건물로 7동 서도록 설계되어졌고
2단지까지 130대 1로 이미 예약되었단다.
일찌기 도착하니 평소 지나친 것도 읽는다.
다섯 친구들 손잡고
내 먼저 탑골 오른다.
이삼룡 그 대단한 탑쟁이 정성
이제 창원의 문화되어 놀라게 한다.
골짜기 모든 정성으로 기도를 들이게 한다.
모두들 건강하고 다복하고 화락하란다.
내 뜻이 기도요.
남의 뜻도 기도다.
한 사람의 처사 노력이 많은 사람의 기적이 되게 한다.
탑들이 우뚝우뚝 숲을 이룬다.
탑림(탑림)이라 할까
아직 가을태는 멀었다.
녹색 이파리 길가에 떨어져 소복하다.
데크 계단길 올라 능선마루에서
잠시 쉬고 숲속로 따라 허릿길 간다.
벤치마다 빗물에 젖어 앉질 못해
전망대까지 길게 나갔다.
궂은 구름 날씨에 마산만이 환하게 드러난다.
가슴에 채운 단추가 떨어져 달아난다.
가슴이 툭 트인다.
간식꺼리 씹다가 난데없이 안선생 신여사 소개한다.
모두 영산과 인연이 있는 사람들이다.
그 착한 사람들 모두 내 병풍들이다.
다시 솔숲길 간다.
도토리들이 굴러와 길가에 모여 앉아 논다.
눈에 걸려 줍지 않고 내버려 둔다.
가을 아까운 노년 눈으로 보면서 지나고 만다.
여인들 같으며 이미 줍고 있을 텐데
불암사 고개넘어
상사바위쪽으로 스치고 넘는다.
허릿길 젖은 이슬이 내 다리를 차갑게 이끈다.
정상에서 내려오는길 합류하여
비탈진 솔뿌리 계단을 따라 미끄럼 주의하며 걸었다.
풍우에 씻긴 등산로 뼈가지 드러난 길
발조심 미끄럼 조심
언덕길 내려오니 그곳은 호랑이 나타나는 이야기 숲길이다.
수원지 내려오니 엊저녁 비로
무넘기 물 넘는 폭포소리 소리만 들어도 기쁘다.
일방통행 왼돌기 코스를 돈다.
수원지 거울에 비친 푸른 하늘 금빛 물고기
우리들에게 호강스러움을 준다.
여기 호수에 빠진 하늘을 보라.
얼마나 내가 평화로운지 행복이다.
모두들 생각이 같다.
하늘 속에 노니는 황금물고기
우린 홀로가 아니다.
재미있게 황금비늘 찬란한 빛과 놀고
버릇이된 물고기 우루루 몰려 춤춘다.
참 아름다운 가을의 정취
우리 걸음이 얼마나 값진지 안다.
한바퀴 휙 도는 중 두세 곳에서 잉어떼 만난다.
무지개 다리 위에서
수원지둑을 통과하여
내려가는 길 따라 내려가면
경상고 아이들 재잘대며 걷고
무리 지어 수원지 공원 자갈길 왁삭왁삭 걷다가
초입 해병대 유격공원 우뚝선 절벽
삼각흔들다리 유격훈련 생각나고
먼지떨이 마치고 끝내려는 길
언덕에 핀 꽃고추 새로운 모양이다.
붉은 나팔꽃과 고구마꽃 신기하게 뜬다.
산뜻한 색깔에 멋지다.
수원지 초입 식당
오리고기 양념구이 소주 두 병
다섯 친구들 모처럼 포식이다.
다들 각개처사 버스 태워 보내고
봉암대로 숨 헐떡이며
봉암초 울타리 털머위꽃 밝고
돌아오는 길 무척 멀다.
느낌이 거리를 잰다.
발이 조금 피곤해 질 때
대문을 든다.
1만6천5백 보 약 12km 4시간 반동안
나의 길 행복로였다.
오늘 하루 채식물고기들처럼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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