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만남 3/산책로풍광

의령 부잣길은 도토리 길

황와 2021. 10. 7. 17:07

                                              21.10.7 목요벗 의령 정곡 부자1길 걷기

                                              코스 : 주차장-장내장류집-코스모스길-월현천변로-불양암, 탑바위-산정전망대(점심)-

                                                   호미산성 쉼터(도토리 알밤)-상수리나무 당목-월현천교-둑길-주차장-백곡감나무

                                              거리 시간 인원 : 1만2천4백 보, 9.2km, 10명

                                              특색 : 부잣길 부자된 맘, 불양암 밝은 남강 절벽 절, 탑바위, 도토리 알밤 줍기

 

 

의령부잣길 기 받으러 나섰다.

주차장에 차 세우고 열 친구 맞잡는다.

어깨 무겁다고 아침부터 배급이다.

맛과 정을 기쁘게 받아 삼킨다.

모두 고마운 정이 흐뭇하다.

오늘 걷는 길 부자되자고 이끈다.

장내동네안 부자공원이 잘 꾸며져 있다. 

낮은 장독대 안에 가지런히 앉은 장독 깔끔하다.

황금나무를 보니 배가 부르다.

황금 뚜꺼비도 날 기다린다.

붉은 다이아몬드 반지가 둥근 복을 준다.

코스모스가 하늘거리며 푸른 하늘 흔든다.

참 행복한 출발점 나선다.

의령전통장류활성화센타

 

부잣길1길 오솔길 산을 돌아

월현천 낚시 월척길 언덕을 돈다.

중교 경주이씨종중 묘원옆

육각정에 앉아서 향산 막걸리로 일찌감치 얼굴을 덥힌다.

전부 가을 감처럼 행복하다.

죽전천 둑길을 따라 멋지게 걸어서

고개마루를 오르막 이리저리로 올라

갑자기 급경사로 은근히 땀을 뺀다.

고개먼당에 오르니 건너편 파노라마 확 열린다.

바로 남강변강벽에서 내려다보는 함안 백산들판

속이 강물에 시원하게 터진다.

양지쪽 강벽 절벽에 기댄 작은 절

불양암(佛陽庵)과 탑바위

 

점판암 층이 세월에 시커멓게 떨어진다.

강바람이 치불며 시원하다.

보살들 관음전에 들렸다가 나와서 

너무 깔끔하게 구석구석 잘정리해 둔 절이란다.

그런데 보살님 포도즙 내놓으며 쉬다가 가란다.

들 때 울어대던 백구 두 마리도 조용히 친구가 된다.

참 시원함을 전해준 작은 암자였다. 

 

남강 강벽에 선 탑바위
탑바위 옆 불양암

 

절을 나와 계단길 올라 

고개에서 산정을 올랐다.

호미산성(호미산성지) 정상에 팔각정과 전망대

사방을 둘러 시원함 쉬고 

남강 구비치는 풍광 

강변을 따라도는 남강자전거길 

백산들판 누우런 풍년 

팔각정 쉼터에 점심상 펼쳐 커피까지 맛봤다.

정말 고마운 우리길 기쁨이다.

한참 쉬다가 지겨우면 떠난다.

아직도 떼지 않은 지난 5월 음악회 현수막이 명패다.

도토리가 걸음을 잡는다.

도토리나무 따끔따끔 밤나무

허리 아픈 노인들 수확 기쁨 만든다.

욕심이 아니라 아까운 정성을 줍는다.

다가올 일거리는 무서워도 손은 기뻐서 줍고있다.

낮은 산들을 따라 작은 무덤가를 돌아

밤나무숲에선 여심 환장하듯 배를 불린다.

풋밤 까먹는 추억맛을 그린다.

눈에 보이는 도토리 주워 

아무에게나 전해도 기분 좋다.

제법 배낭이 불룩해졌다.  

그길이 자꾸 부자가 되게 느낌을 준다.

호미마을 뒷산 보호수 상수리나무 할배 당산목 

우락부락 굵어진 가지 대단한 수세다.

주변을 가꾸어 당산제단을 설치해 두었다.

도토리들이 주변을 흩어 놓았다.

허리운동으로 스스로 주워 모았다.

 

200년 넘은 상수리나무 보호수 당산목 할배나무

   

산길 내려와 호미동네 앞 

남강변 사장과 월현천변 둑길을 따라 

큰들 노오란 풍성을 마시고 

둑길 걸어서 가을길 기쁘다.

잔자갈 위를 걷는 걸음소리

나와 대화하듯 듣기 상쾌하다.

둑길 빤한 길은 제법 걸을꺼리가 길다.

피로감이 자꾸 속도를 붙든다.

둑길 끝나는 점 정곡면운동장 위에서

월현천교 건너고 주차장에 와서 

자동차 끌고 걷기 마감했다.

약 1만 2천보 9km 부자되어 걸어 건강 모았다.

   

 

돌아오다가 안가본 사람을 위해 

백곡리 감나무 보러 들어갔다.

온몸이 마목투성이 곰보같다.

그러나 5백년 그 노구 아직 푸른잎 달고 

가지끝에 익은 빨간 감 자손을 달고있다.

정말 대단한 종족 본능이다.

고마와 기도 합장을 한다.

푸른 하늘에 우뚝하다.

우리나라 최초로 제정된 감나무 천연기념물이란다.

492호 나라의 천연 의령보물이다. 

지친 몸 지팡이 여러 개 짚고 섰다.

유적 하나쯤 보며 걷는 것도 넉넉한 산책이 되었다.

고마운 사람들과 걷는 재미 그것도 배려다. 

500년 감나무 감이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