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만남 3/산책로풍광

의령 퇴도(退陶)길 한바퀴 시원한 산책

황와 2021. 9. 2. 18:17

                                                  21.9.2 목요벗 9 의령퇴도길 걷다/264

                                                   코스 : 의령터미널-가례동천-운암들-의령천방천길-홍의정-잣숲길-백암정(건너)

                                                         -덕곡교-景仰臺酬唱記念碑-퇴도암데크길-덕곡서원-덕곡공원(점심)-

                                                         흔들다리 - 의병박물관-충익사-의병교-의령터미널

                                                  거리 시간 인원 : 1만4천보 10km, 9명

                                                  특색 : 의령 순방로 + 문화재 탐방(가례동천, 덕곡서원, 의병박물관, 충익사)

                                                          푸른 그늘길 의령천변길 가장 편한 길이었다.

 

조선중기 유명한 성리학성인 퇴계 이황 선생

그의 처가 동네 의령고을 살아있는 퇴계선생과 거닐려고 간다.  

의령가례 김해허씨 허원보의 손녀 사위가 퇴계다.

아직도 그의 명성은 살아계신듯 의령인걸이 되었다.

군청은 퇴도(退陶)길이라 이름했다.

아홉 곱디고운 맘씨들은 함께 거닌다.

출발점은 의령터미널 부터다.

요즘 충익사 앞에선 시외버스를 세워주지 않는단다. 

프랭카드에는 시정정보를 사람들에게 알린다.

정곡에서 의령까지 4차선 확장이 시작된단다.

의령(宜寧) 마땅히 편안한 동네인지라

역사상 또는 현대도 이름난 출신자가 많다.

어찌 안동 사람이 영서 의령과 혼인되었을까?

아늑하고 비옥한 영남땅의 따뜻한 인심 때문일까? 

 

 

터미널을 출발하여 갑을천 흘러내리는 물 보고

퇴계이황선생유허비와 가례동천비가 도롯가에 서서 안내한다.

가례(嘉禮)란 아름다운 예절마을로서

퇴계선생이 바위암벽에 새긴 '가례동천(嘉禮洞天)'에 연유한다.

현재 그곳엔 해설비가 많리 섰다.

대학자가 다녀간 곳이라 아직도 살아 계신다.

이웃엔 김해허씨 집성촌이라 재실도 있단다.

또한 주변 대나무밭과 소나무엔 해오라기가 깃을 치며

깔끔한 선비멋을 상징적으로 알리고 있다.

돌아나오는 길가에 금주허씨 부부효열 쌍정려가 눈에 띈다.

운암 들판길을 올라가며

옛 지인 최종환 교장 불러내 목소리 듣고

서로 내외 건강 확인하는 것이 전부다.

다시 만날건지 다음에 한번 보자고 일러주고 전활 끊는다.

의령천변 방죽길 벚나무 그늘 행복로다.

구름낀 날씨 타탄로 고무트랙길 걷기 그저그만이다.

춤추듯 평탄로 걷는다.

도랑가 물소리 흐르고 물끄러미 백로 하천을 지킨다.

홍의정 지나며 활쏘는 소리 듣고

과녁에 맞는 소리 툭툭 들린다.

갑을천 다리 건너서 가로수 수종이 잣나무로 바뀐다.

짙은 색깔이 마치 산소농도처럼 느껴진다.

전망대에 앉아 건너편 백암정(白巖亭) 설명하고

백암정 아래 하얀 바위가 퇴도암 즉 백암이다.

가져온 군것질꺼리 돌며 고맙게 먹어준다.

산속에 오솔길이 덕곡서원에 이르는 퇴도길이다.

현재는 공사중 잣나무 방천길이 더 아름다운 명품로다.

길가에 낮은 기와담장도 멋지다.

걷는이 모두 애인되어 걷는길

아름답고 시원하고 산소 맑은 산책코스다.

둘이 걸어가면 자연히 소근소근 이야기 만드는길

한 번 함께 걸으면 눈감고 가도 좋을 애인이 된다.

덕곡교 건너서 대밭아래 내려가

퇴계선생을 따르는 유생들이 세운

경앙대수창기념비(景仰臺酬唱記念碑) 보고

퇴도로 데크길 들어갔다가 되돌아와

덕곡서원(德谷書院) 앙지문(仰止門) 틈새로 찍고

낮은 담 위로 퇴계선생묘정비(退溪先生廟庭碑)와 사당

존덕재(尊德齋) 경내 모두

의령선비들의 선생에 대한 높은 숭앙심을 보았다.

 

의령천으로 나와 공원 그늘에서 점심상 펴고

노니 생고추 반찬이 늘 인기다.

공원정자에서 우연히 아는 사람 동생을 만나다.

함께했던 이정희 교장과 명홍규 교육장 내외

그의 동생이 누이 소식을 전한다..

의령 고향이라 잘 지내는 동직자들이다.

서로 어울려 경남교육을 위해 노력한 사람들이다.

의령 명물 의령천 세갈랫 출렁다리 지난다.

새로 단장되어 새것 같다.

제법 녹이슬 나인데 건너니 안전하다.

그 그림자 물속에 일렁인다. 

의령이 살아남는 길이 대단하다.

다리 건너서 데크길로 내려가면

녹색잔디밭에 의병박물관에 든다.

의병18대장 이름으로

충익사비 동그라미가 18층이다. 

홍의의병장 곽망우당 장군

그로 인해 의령이 산다.

창의 의병들의 기록은 유물이 오직 교지 유묵들이다.

생생한 활동 전시물이 필요하다.

전국 의병을 대표하는 의병박물관이라 

의령의 위치가 대단하다.

둘러보고 나와 충익사로 옮겼다.

휴무라고 문을 닫았다.

공원에 못가에 심겨진 정원수들이 모두 멋지다.

천연기념물 4백년 모과나무 푸른 과일이 귀물이다.

특히 호화찬란한 건축물 충의각(忠義閣)

열여덟 충렬 위인들 이름이 길이 남는다.

기와 정려의 다층공포(多層 栱包)기술은

우리 전통목공건축기법을 전시하고 있다.

그런데다가 단청까지 호화로우니 감탄한다.

줄 지어 서서 기념사진 찍었다.

충익사유적비 하얀 동그라미 쌓아 하늘로 올린다.

되돌아 의병교 다리 지나며

페츄니아 꽃이 우리 가는데 이별식한다.

길가에 부추꽃이 하얗게 예쁘다.

오늘 즐겁게 1만 3천보 약 9km 알맞게 걸었다. 

우리는 의령터미널까지 나와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