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만남 3/산책로풍광

함안 봉화산 둘렛길 고약한 개척 일주

황와 2021. 8. 12. 17:14

                                                    21.8.12 목요벗 함안 여항면 봉화산 임도 둘러 돌다.

                                                            코스 : 정지병약수터-별천마을-서북산농장(폐문)-별천지산장-

                                                                    신설농장-숲길개척-봉화산임도-감현마을-정지병약수터

                                                           거리 시간 인원 : 1만1천 보 8.34km, 3.0시간, 8명

                                                           특색 : 별천마을 서북산농장 입구문 폐쇄로 계곡 동편 숲속길 개척 등산

                                                                   임도 자갈길 그늘아래 즐겁게 걸었다.

                                                                   숲속길 개척 무더움속 탐구하는 태도 오르고 나니 즐거웠다.

                                                                   봉화산자락 임도 사각사각 매미숲길 귀가 시원하다.

                                                                   감현동길 배교장,구총장 전화 만남

                                                                   상사화 우뚝 피어 날 그리는 임을 본듯 

 

아침저녁으로 바람결이 시원해졌다.

계절은 숲속 매미소리에서 가고 있음을 느낀다.

기다리던 친구들과 봉화산 임도를 그린다.

오늘 정지병약수터에는 여덟 친구가 반갑다.

한줄기 곧은 물살 한 바가지로 밥줄을 씻었다.

아침부터 정신바짝 상쾌하다.

오늘 걸을 길 안내하고

주동리 별천로 숲길 올라갔다.

오늘도 붉은 배롱나무꽃이 환영한다.

6.25 함안민안비가 반긴다.

별천마을길 올라가자니

동네 빨랫터가 이끼 끼어 옛모습 그대로다.

옛아지매들 수다가 담벽에서 튀어나온다.

빨랫방망이 소리도 나오는 듯 

서북산 농원 철문 자물쇠질이다.

푸른 숲속길 완상하며 감재고갯길 가자는데

깨끗한 우리들도 못받아 주는 졸장부주인

욕질이 저절로 나오니 괜히 내 입만 버린다.

되돌아 내려오는 모습 분노에 말이 없다.

 

 

 

별내마을 수처재(隨處齋) 기와집에 핀 백일홍이 붉다.

하얀 수국도 작은 조각을 달고 순결하다.

마을 꺾은 길을 내려오니

우리 가는 길 연막소독차가 골을 흐린다.

옛날 같으면 뒤를 쪼르르 따라다녔을 추억이다.

도랑다릿가에 별천지산장 시원하겠다.

옛날 별천횟집 시원한 역돔회맛이 생각난다.  

오르는 옹벽에 팥색 함안석 연흔(漣痕) 물결 무늬 화석 

아는 사람 눈에만 억만년 유적이 뵌다.   

새로 생긴 마을 느티나무 아래서 잠시 쉬고

새로운 포장로 따라 올라가

길이 끝나가는 지점에서 산 오르는 과수원길

경계끝 올라가서 철조망 넘고

산속 길이 없는 길을 만들며 땀뺐다.

다행히 간벌한다고 낮은 나무 베어내서

길을 만들며 오르기 조금 쉬웠다.

뒤따르는 여인들 아우성보다

재미있게 떠드는 소리가 이외다.

없던 길 개척하는 일 나도 그들도 첫길이다.

앞장 서서 끌고가니 모두 잘 따라온다.

40여미터 올라와서 임도 만나니 반갑다.

모두들 임도에 퍼질고 앉아 생수로 열을 껐다.

모두들 없는 길에선 용사들이다.

각자 나무지팡이 하나씩 만들어 올라왔다. 

환경 적응력 이게 자활능력이라는 거다.

10여년 숲속길 다닌 역사가 걷기 지혜다.

 

임도길 내려오다가 데크 전망대 발견

사각탁자 둘러서서 가든점심파티 나누었다.

지금껏 겨울철에 걷던 이 단풍나무길

여름철에 오니 녹색손 잎사귀 예쁘다.

녹색 빛에 눈이 시원해진다. 

제법 가물었는지 산골도랑마다 물이 말랐다.

건너편 여항산 서북산이 푸른 너울처럼 밀려온다. 

조금더 지그재그길로 내려와

좌측으로 내려가는 산길 발견하고

포장로 내려오며 생각나는 사람

구용회 후배 총장 '아이구! 형님'

배경자 교장 '아이구! 교장선생님' 

쏟아질듯 다가온다.

모두 잘 건강히 잘 있다니 고맙고

동행회원 많아 만나지 못하고 감을 미안하게 생각하고

부디 내외분 건강하라고 당부했다.

폰에 울리는 느낌이 바로 정(情)의 표정이다.

감현동마을 내려오며

집집마다 토라져 앉은 집들 모습이

어쩐지 제 것만 챙기는 이기적인 마을인 것 같다.

동네 풍수지리가 내 느낌인지 

돌담장 두른 낮은 집이 옛정감을 준다.

다시 정지병약수터에 와서 걷기 마감했다.

검암산, 홍시, 노니 거기서 흩어지고

내 차에 나머지 담아 싣고 내려왔다.

일일목표 1만보 넘었으니 오늘도 건강 완수했다.

좋은 길벗과 시원한길 걸었으니 행복하지 않으리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