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만남 3/산책로풍광

가을 내음이 나는 말복날 갈뫼산 둘렛길 걷기

황와 2021. 8. 10. 15:00

                                                21.8.10 산수 둘 갈뫼산둘렛길 거닐었다./264

                                                      코스 : 집-석전초교-광명촌-도랑갓길-편백숲-허릿길-갈뫼산 정상 정자-

                                                               능선 하산길-사각정자-솔밭길-석전동 버들집(말복 점심)-경남은행-집 

                                                      거리 시간 인원 : 1만1천3백 보, 8.42km, 2시간, 최창영, 나

                                                      특색 : 말복날 맑은 매미소리 시원한 바람, 산수 친구 둘 행복했다.

 

오늘 세월이 어찌 가는지 모른다.

오늘이 말복인 줄 버들집에 가서야 알았다.

화요 친구들 만나는 날

집에서 걸어서 석전초등 교문앞으로 나갔다.

나와 최교장 둘 밖이다.

불참한 친구들 집안 큰 일이 없기를 바랜다.

셋다 무슨 연유 있기에 못 나왔다

아마 둘은 농삿군으로 하나는 허약함으로 결석하는듯

석전초교문에서 만나 출발했다.

30도 무더위 여름맛을 낸다.

나무마다 매미소리 열려 시끄럽다.

선림산방(蟬林山房)처럼 매미소리

숲속산이 여름 시원한 맛이다.

경전선 철도아래에서 오늘은 안 가 본 길 찾아

광명촌으로 향했다.

첫길이라 도롯길

무더워 땀이 얼굴울 타고 흘러내린다.

다닥다닥 붙은 보훈자의 집 보훈자 대접이 초라하다.

나라 위해 목숨 잃은 보훈자

좁다란 관사에 어렵게 지내고

우연히 민주화대열에 끼였던 국가보훈자

국가보상금 받아 떵떵거리고 살고 

보훈자 격이 않맞다.

지금은 나이든 배우자들이 집을 지키고 있을 따름

도랑 언덕길 산책로로 잘 꾸며 두었다.

도랑물이 옥수처럼 맑다.

빙둘러 돌아서 산기슭 오르니

편백숲 맑은 공기 속에 산너머서 뻐꾸기 소리 운다.

상쾌함에 콧끝이 찡해진다.

허릿오솔길 돌아서 다시 능선길 오르면

그리던 정상 벤취에 앉아 도심건물 불러대며

시원한 남풍 점찍어 두었다.

제법 반시간 이상 쉬었다.

다행히 아직은 바람이 땀을 말려준다.

평소 말없는 친군데

오늘은 자식이야기로 위대한 아버지상을 꺼집어낸다.

참 대단한 친구의 가정사다.

서로 막힘없이 이야기하고

거기에 고개 끄덕여 주고

믿음직한 친구다. 

장애자 아들이야기

난 장애자 조카이야기로

숲길이 언제 가는 줄 모르게 걸었다.

마지막 먼지를 떨면서 행복해했다.

석전통으로 내려와

어디로갈까?

가까은 버들집으로 모처럼 보신탕해 볼까

들고보니 오늘이 말복날

사람들 복날식으로 많이 즐긴다.

즐겁게 먹소 소줏잔 기울이니 이만하면 족하다.

서로 계산하길 다투다 기어히 미당에게 졌다.

먼저 계산하러 서서 설치니 잘 얻어먹었다. 

복날 잔치 특탕 그래도 맛지다.

돌아오는 길 그늘길 찾아

집에 도착하여 보고하니

1만1천보 약 8km 멋지게 완수했다.

몸이 훨씬 가벼워 졌다.

운동은 참 고마운 해답을 준다.

  

봉숭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