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만남 3/산책로풍광

땀눈물 쓰린 서북산둘렛길 한 바퀴

황와 2021. 8. 5. 18:20

                                        21.8.5 목요벗 함안 여항 서북산둘렛길 땀흘리며 걷다./264

                                         코스 : 정지병약수터-임도-상별내고개-상별내마을-법륜사-고개 쉼터(점심)-약수터산장-

                                                 임도-잣나무숲-감재고개밑-서북산농원-6.25격전함안민안비공원-정지병약수터

                                        거리 시간 인원 : 1만5천1백 보, 11.1km, 목요길벗 9명

                                        특색 : 35도가 넘는 염천 날씨 숲길도 무덥다.

                                                함안군 여항산둘렛길 코스 풀숲길 사람들 통행이 거의 없었다.

                                                상별내고개, 상별내마을, 무더위 땀눈물 내며 오솔길 즐겨 걸었다.

                                                숲길 제초작업 안되어 있으니 길인지 모를 지경.(함안군청 제초작업 필요)

 

경남 코로나 사태가 심상찮다.

서북산 둘렛길에는 청정 자연로 괜찮겠지

10시경 정지병약수터에 모였다.

서북산 6.25격전지 설명하고

서북산전적비 정상에 세워져 있다고 했다.

오늘 코스는 서북산 동쪽 허릿길을 감도는 길

숲속 오솔길 모두 좋아했다.

약수터에서 약수 댓모금 마시니 시원하다.'

앞장서 출발 임도를 찾아 비탈길 오르니

오전 길부터 땀이 샌다.

임도 평탄로 올라가니

산에서 바윗덩이 우루루 너덜렁 흐르고

여항산 바위더미 내려다 본다.

적송숲에 맑은 솔잎 산뜻하다.

한참 임도 숲그늘길 올라서

산능선으로 오르는길 모두 땀뺀다.

오르막 풀숲길 바람도 한 점 안 불어준다. 

상별내고개 평상에서 땀내 모두 말리며 쉬었다.

능선 등산길 따라 서북산 정상 가라했더니

노니 이외는 아무도 뜻이 없다.  

 

 

내가 선발대 되어 둘렛길 내려온다.

지그재그 풀숲길 발목 삘까 염려된다.

풀숲길 다닌 흔적없는 질경이길

소담스럽게 깨끗한 산나물 약초밭이다.

산촌마을 상별내 띄엄띄엄 생가 있을 뿐

거의 폐가 또는 잡초 우거진 방치된 집

돌담 사이로 길을 찾아 오르니

산속에 깊이 숨은 폐허된 법륜사까지

풀숲에 길이 아닌 길을 찾아 올랐다.

붉은 상사화가 숲속에서 반긴다.

사람 내음이 나지 않는 오지 오솔길

거미줄 걷으며 옛길 찾아 오르니

약수터산장 위 고갯마루 평상에서 두 번째 휴식한다.

모두 줄줄 땀에 젖었다.  

평상 본 김에 점심상 펼쳤다.

빙둘러 앉아 소풍 도시락 깠다. 

한나 반찬에 노니 풋고추로 도시락 비웠다.

한나 카톨릭 성수 적포도주도 고맙다.

평상숲엔 고개 넘는 바람이 땀을 식혀준다.

 

 

계곡길 지그재그로 내려와

약수터산장 붉은 배롱나무꽃이 건너 봉화산을 당긴다.

향산은 약수터산장에서 물 한병 얻고

우린 길을 따라 내려오다가

안내목이 가리키는 오솔길로 올라가자니

몇몇은 임도로 가자고 어긋난다.

그들 가자는 길 그대로 가게하고

나머지 옛숲길 올라가며 또 땀을 쏟는다.

오솔길 자갈 밟으며 올라가 한 주름 넘고나니

잣나무 푸른숲 누런 갈비 덮인 길

잣나무 향기가 산소를 뿌려댄다.

멋진 오솔길 모두 안심하는 길이다.

잣나무 솔숲 새로 뚫는 임도를 따라간 사람들

위로 올라오지 못하고 뒤돌아 가고 만다.

패잔병은 패퇴로를 찾기 마련이다.

감재에 도착하여 서북산농원 후문을 통과하고

아래로 지그재그길 내려오니

잣나무숲을 간벌중이다.

그늘을 찾아내려와 별천마을에서

봉화산위로 뭉게구름 피어 오르고

가로수터널 숲길 도로를 따라 내려오다가

6.25격전 함안민안비 공원

별천 개울가 사람들 많다.

우리도 마지막 땀을 식히며 벤치에서 쉬었다.

바로 그 자리가 한강 정구 선생이 함안군수로 있을 때

계곡 절경을 '별천지'라고 해서 자금도 별천골이다.

길가 배롱나무꽃이 멋지다. 

정지병약수터에 돌아오니 3시 반경이다.

약11km 5시간 반쯤 걸었다.

땀 빼며 염천을 이겨낸 긍지의 걷기였다.

고되다고 하면서도 낙오자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