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29 혼자 딸애집 야채 전달하고 창원, 안민터널 진해벚꽃 구경하고 돌아왔다./264
코스 : 집-마산역전-합성동 철로옆길-구암동-산업대로-반지동-노블아파트-창원로타리-
남산동-안민터널- 진해루-속천항-도천초-여좌천(불통)-장복터널-봉암교-집
거리 시간 : 46km, 6.0시간, 1인
특색 : 반송동 딸애집 봄반찬 전달(점심), 창원중앙로타리, 진해 벚꽃단지 순방 라이딩
할멈 딸애집에 봄반찬 심부름 보낸다.
내 자전거 탈 기회다.
한 박스 다 채워 넘치는 게 엄마 정
자전거 꽁무니에 둥쳐매고
벚꽃 꽃대궐로 향하여 출발
눈만 내고 가니 아무도 날 알아보지 못한다.
내 혼자가 되어 자전거만 젓는다.
역전교를 건너서 합성동 철로변길 따라 간다.
구암동까지 철로 아래 자전거길로 달린다.
네거리 만나면 시간도 길도 끊긴다.
마창고가도로 밑을 통과하여
창원산업대로 벚꽃라인 최고 만발이다.
장난쟁이 바람에 꽃가루 뿌린다.
마치 오늘은 결혼식 장문례 걷는 기분이다.
이리도 거창한 혼례식 대접은 상상이나 했으랴!
그런데 손님이 하나도 없는 예식장
하늘에 태양이 가장 멋진 내빈이다.
"신부출" 예쁜 색씨 기다리던 새신랑 기분이다.
산업대로 이어진 벚꽃 라인 환하다.
일요일 사람들 붐비리라 기대했건만
몇 사람 사진에 담을 뿐 조용하다.
팔룡동 관통하여 등명산 아랫길 달린다.
벚꽃이 다 멋지다.
창원버스터미널옆 새아파트가 하늘 찌른다.
파티마병원, 명곡네거리, 반지동 관통했다.
반지동 빈 터 다시 한 번 확인하고
반송 딸애집 엄마표 정성 전달했다.
세호는 그 맛진 쑥국도 싫단다.
찬호에게 고입학 통화용 전화기 사줬단다.
흔들리지 않는 인내심이 믿음직한 외손자다.
세호가 형을 내 폰 즐겨찾기에 등록해 준다.
물 한 잔, 라면 끓여 먹고
간식 조금 멜방 메고 진해를 향해 출발했다.
정우상가 키다리한약국 휴일 외양만 둘러보고
창원시청 돌아 노오란 창원로타리
봄 휴일 펄럭이는 바람이 활발하다.
노란 수선화 무리지니 아름답고
튜립꽃 피니 더욱 찬란하다.
완전 봄색꽃 환생하니 너무 호화롭다.
계속 직진하여 남양동 지나고
남산동 산업대로변 벚꽃길 달리고
성산구청 앞 네거리에서 건너
성주사역에서 안민터널을 넘었다.
터널을 지나는 찻소리 시끄럽게 울리니
내 자전거는 스스로 미끄러져 내려간다.
소리는 속도를 좌우하는 매체다.
안민고개 통과 진해구다.
벚꽃잔치 많이 모인다고
야박하게 오지말라고 쫓아내는 곳이다.
안민터널 네거리 건널목 지나서
이동 네거리로 다시 건너
진해 속천만 진해루 해안가로 나갔다.
해방된 사람들이 많이 나와 노닌다.
썰물 바다가 갯펄 드러내었다.
갖가지 벚꽃 종류가 만발한 해변공원
벚꽃 더미 몽탕몽탕 달렸다.
진분홍 벚꽃 외래품종이 특이하다.
진해루에 기대 앉아 물 마시고
외종 창규형과 모처럼 반가운 전화 통했다.
모두 무사태평하고 공장은 기규에게 넘겼단다.
외가 소식은 이제 거의 끊어져 가는 중이다.
답답한 사람들 벚꽃나무 터널에 가지 못해
해안 도로에 나와 스트레스 푼다.
한주호 준위 총칼 날 겨눈다.
천암함 인양하다가 숨진 유디티 용사다.
엊그제 기념식에서 대통령의 부끄러운 전사자 모친과 대면
국가수호 큰 책임자로서 자격이 없다.
속천으로 달려서 전 학부모회장 하 여사 찾으니
이제 잊혀진 인물이 되었는지 대답이 없다.
예전 속천항 지구 가장 어려운 사람들 사는
남산초등학교 극빈구역이었다.
그 아이들에게 희망 주고자 무던히 애쓰며
정을 준 곳이라 늘 마음 구석에 짠하다.
고아원, 재활원이 있으니 더 그랬다.
첫교장으로 정성을 다해 남산교육을 펼쳤던 곳이다.
탑산공원 정남쪽 일제 때 진해신사가 있던 곳
아이들도 주민도 나쁜 학교로 인식된 것을
진해 학교중 가장 좋은 명당터에
명당 정기 받고 선 학교라고
장차 많은 위인들이 배출될 학교라고
꿈과 희망을 열게 새로운 프로그램을 실험했던 학교다.
자녀들 사랑하니 안 좋아할 학부모 어디 있나?
학교와 학부모가 신나게 어울렸던 학교
당시 진해신문 지면에 삼사십 번 나왔던 학교다.
학교앞 큰 도로를 지나며 20년전을 그렸다.
남원로타리에서 김구선생 글씨
충무공 임진전 출전 맹세시 비석 읽고
진해공설운동장에서 꺾어
도천초교 앞 해군아파트 우뚝 새건축 밝다.
도로변 양쪽 벚꽃길이 터널이다.
도천학교 교문 앞에서 잠겨진 학교 둘러보고
제26대 교장이 바깥에서 옛 정을 그렸다.
에전 교문곁 공작새 키우던 조류우리는 없앴고
일제때 만들어 사용한 수영장은 아직도 그대로 있다.
그 야외수영장은 도천의 긍지요 유물이다.
내가 4년동안 해군의 아들 딸들에게
명품이 되라고 용기 불어 넣었던 학교다.
'한번 도천인은 영원한 도천인이다' 라고
영원한 학교의 최고 긍지를 심었다.
어느 것 한 가지도 최고가 되어야 할 학교였다.
동창회가 그래서 믿고 참여해 주었고
행사 하나 하나가 견본이 되어 파급한 학교
함께 했던 교원들의 열성적 노력에 늘 감사해 온 학교다.
교문앞 벤치에 앉아 옛사람들 얼굴 하나하나 나벼본다.
간식 꺼내 씹고 또다시 떠난다.
돌아나오며 해군헌병감 지나
북원로타리 이순신장군 동상 한번 더 보고
매년 4월 28일 충무공 탄신일에는
도천 어린이회 임원들과 함께 헌화 참배한 곳이다.
어느 다른 학교에서도 행하지 않은 忠誠行이었다.
다시 길을 꺾어 여좌동 벚꽃터널로 들어가서
여좌천에 오니 양쪽 오가는 길 모두 막고 섰다.
참 야박한 인심 그건 우한코로나 때문이지만
꽃길을 보고도 가지 못하고 나오는 배신감
괜히 지키는 경찰과 직원들께 불만한다.
그들도 우리에게 사정을 한다.
꽃이 무너질듯 만개해 덮고 있다.
입구마다 철책과 가이드라인 막고 있다.
여좌동 관통로를 따라 오르다가
한전 앞에서 도랑곁으로 벚꽃숲 조금 거닐었다.
나이든 부부들이 사진에 추억을 담는다.
온갖 꽃들이 언덕에 채색을 자랑하고 있다.
도로를 따라 오르막 자전거 끌며
장복터널앞 네거리를 건너
마창진 경계선 장복터널 위험하게 통과했다.
이제 양곡계곡으로 쏟아져 달렸다.
넓은 길 벚나무 가로수길을 따라 양곡마을 따라오며
벚꽃터널길 신나게 달리니 기뻤다.
길가에 주차해 둔 차량 때문에 참 위험했다.
앞뒤 둘러보고 피해서 오자니 피곤한 길이다.
신촌삼거리에서 도로 건너고
봉암대교 좁은 노견길 조심조심 건넜다.
아직도 봉암교 다리밑 썰물은 다 차지 않았다.
개나리 언덕이 환하다.
서광아파트 지나 명도석 비석 선 도로변 공원
벚꽃 한그루 유난히 밝다.
조금 더 오면 붉은 천도화 멋지게 웃는다.
봉암로 문 닫은 공단길 스치며
팔룡터널 입구에서 건널목 건너서
집에 돌아오니 해질녁 5시경이다.
집에서 창원 가서 진해로 다시 마산 양덕으로
한 바퀴 벚꽃길 라이딩 46km 산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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